IAEA “자포리자 원전 여러 번 위기…보호구역 설정해야”

입력 2022.09.07 (06:37) 수정 2022.09.0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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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자포리자 원전을 현지 조사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원전이 중대한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호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 원전 주변에서는 또 포격이 벌어져 일시 단전이 발생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포리자 원전을 사찰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잇따른 포격으로 원전의 안전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포격으로 인해 원전의 외부 전력 공급 장치가 제 기능을 못 한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는 겁니다.

전력 공급이 중단돼 원전 내 냉각 시스템이 손상되면 핵 연료봉이 녹아내리는 원자로 노심 융용, 이른바 '멜트 다운'이라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지난 3일 : "이는 자포리자 원전의 물리적 무결성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침해되었음을 의미합니다."]

IAEA는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위해 보호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의 아래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군사 행동을 금지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포격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5일과 6일 사이 우크라이나군이 원전과 그 주변에 20발의 포탄을 발사했고, 이 때문에 원전에 일시적 단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키이우 정권은 인위적인 재앙의 위협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원전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IAEA가 원전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유럽 최대 규모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달 5일 이후 잇따른 포격 사태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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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7 06:37:00
    • 수정2022-09-07 07: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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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자포리자 원전을 현지 조사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원전이 중대한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호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 원전 주변에서는 또 포격이 벌어져 일시 단전이 발생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포리자 원전을 사찰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잇따른 포격으로 원전의 안전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포격으로 인해 원전의 외부 전력 공급 장치가 제 기능을 못 한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는 겁니다.

전력 공급이 중단돼 원전 내 냉각 시스템이 손상되면 핵 연료봉이 녹아내리는 원자로 노심 융용, 이른바 '멜트 다운'이라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지난 3일 : "이는 자포리자 원전의 물리적 무결성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침해되었음을 의미합니다."]

IAEA는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위해 보호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의 아래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군사 행동을 금지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포격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5일과 6일 사이 우크라이나군이 원전과 그 주변에 20발의 포탄을 발사했고, 이 때문에 원전에 일시적 단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키이우 정권은 인위적인 재앙의 위협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원전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IAEA가 원전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유럽 최대 규모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달 5일 이후 잇따른 포격 사태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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