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80원도 넘어서…코스피 2,400 아래로

입력 2022.09.07 (19:47) 수정 2022.09.0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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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3년 5개월 만에 1,380원 선을 넘었습니다.

코스피는 한 달여 만에 2,40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장부터 어제보다 6원 이상 오른 채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곧이어 1,380원을 넘어섰습니다.

이후로도 줄곧 오른 환율은 한 때 1388원 40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필요하면 시장 안정 조치를 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서자 상승세는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하지만 종가는 1,384원 20전, 올해 최고치를 다시 갈아 치워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습니다.

환율이 급등한 건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p 올릴 거란 전망이 점점 우세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더 심해지고 있는 점도 환율 급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8월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 발표된 경상수지의 흑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처럼 불안정한 환율 움직임은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1.39% 하락하며 한 달여 만에 다시 2,4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이 5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이 5백억 원 넘게 순매도를 기록한 코스닥 지수도 어제보다 1.45% 내렸습니다.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연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에 비해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며 시장 안정에 주력했습니다.

또 추석 연휴 동안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살핀 뒤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 화요일 다시 회의를 열어 우리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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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1,380원도 넘어서…코스피 2,400 아래로
    • 입력 2022-09-07 19:47:09
    • 수정2022-09-07 19:51:25
    뉴스7(광주)
[앵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3년 5개월 만에 1,380원 선을 넘었습니다.

코스피는 한 달여 만에 2,40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장부터 어제보다 6원 이상 오른 채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곧이어 1,380원을 넘어섰습니다.

이후로도 줄곧 오른 환율은 한 때 1388원 40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필요하면 시장 안정 조치를 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서자 상승세는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하지만 종가는 1,384원 20전, 올해 최고치를 다시 갈아 치워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습니다.

환율이 급등한 건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p 올릴 거란 전망이 점점 우세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더 심해지고 있는 점도 환율 급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8월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 발표된 경상수지의 흑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처럼 불안정한 환율 움직임은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1.39% 하락하며 한 달여 만에 다시 2,4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이 5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이 5백억 원 넘게 순매도를 기록한 코스닥 지수도 어제보다 1.45% 내렸습니다.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연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에 비해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며 시장 안정에 주력했습니다.

또 추석 연휴 동안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살핀 뒤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 화요일 다시 회의를 열어 우리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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