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내부 공개…선명히 남은 긴박했던 순간들
입력 2022.09.08 (06:11)
수정 2022.09.0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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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민 7명이 숨진 포항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의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바닥은 여전히 흙탕물로 가득하고 어지럽게 뒤엉킨 차량들이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게 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간당 최대 110mm의 폭우에 강물과 빗물이 순식간에 덮친 포항의 아파트.
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지금도 입구에는 이렇게 진흙이 쌓여있고, 부러진 나뭇가지들을 보면 당시 물살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30시간 넘게 주차장 내부 배수 작업이 진행됐지만, 속이 보이지 않을 만큼 탁한 흙탕물은 여전히 허벅지 높이까지 차 있습니다.
["수면 아래는 지금 뭐가 있는지 모르니까 형체들을 보시고 부딪히지 않게..."]
차량들은 문이 열린 채 여기저기 뒤엉켜 있고, 뒷부분이 불쑥 솟아 올라온 차량도 있습니다.
당시 유입된 빗물의 양이 얼마나 많았는지 가늠케 합니다.
천장에는 생존자들의 에어포켓 역할을 했던 공간이 보입니다.
[박치민/경북소방본부 포항남부소방서장 : "내부 지하 공간에 물이 다 찬게 아니고 약간의 공기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있는 스프링클러 시설 배관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잡고 버티고 있었던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벽면에 흙탕물이 차 올라 만들어진 경계선 위로 30㎝에 불과한 공간.
생존자 2명은 이곳에서 14시간가량 버티며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숨진 주민들 대부분 주차장 입구나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 인근에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3, 4, 5번째 구조대상자들이 발견된 곳입니다."]
지상으로 통하는 문은 안쪽으로 열리는 구조여서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을 걸로 보입니다.
주차장의 고인 물을 완전히 배수하는 데는 앞으로도 수일이 걸릴 것으로 소방 당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김익수/영상편집:강정희
주민 7명이 숨진 포항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의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바닥은 여전히 흙탕물로 가득하고 어지럽게 뒤엉킨 차량들이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게 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간당 최대 110mm의 폭우에 강물과 빗물이 순식간에 덮친 포항의 아파트.
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지금도 입구에는 이렇게 진흙이 쌓여있고, 부러진 나뭇가지들을 보면 당시 물살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30시간 넘게 주차장 내부 배수 작업이 진행됐지만, 속이 보이지 않을 만큼 탁한 흙탕물은 여전히 허벅지 높이까지 차 있습니다.
["수면 아래는 지금 뭐가 있는지 모르니까 형체들을 보시고 부딪히지 않게..."]
차량들은 문이 열린 채 여기저기 뒤엉켜 있고, 뒷부분이 불쑥 솟아 올라온 차량도 있습니다.
당시 유입된 빗물의 양이 얼마나 많았는지 가늠케 합니다.
천장에는 생존자들의 에어포켓 역할을 했던 공간이 보입니다.
[박치민/경북소방본부 포항남부소방서장 : "내부 지하 공간에 물이 다 찬게 아니고 약간의 공기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있는 스프링클러 시설 배관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잡고 버티고 있었던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벽면에 흙탕물이 차 올라 만들어진 경계선 위로 30㎝에 불과한 공간.
생존자 2명은 이곳에서 14시간가량 버티며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숨진 주민들 대부분 주차장 입구나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 인근에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3, 4, 5번째 구조대상자들이 발견된 곳입니다."]
지상으로 통하는 문은 안쪽으로 열리는 구조여서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을 걸로 보입니다.
주차장의 고인 물을 완전히 배수하는 데는 앞으로도 수일이 걸릴 것으로 소방 당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김익수/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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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7명이 숨진 포항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의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바닥은 여전히 흙탕물로 가득하고 어지럽게 뒤엉킨 차량들이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게 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간당 최대 110mm의 폭우에 강물과 빗물이 순식간에 덮친 포항의 아파트.
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지금도 입구에는 이렇게 진흙이 쌓여있고, 부러진 나뭇가지들을 보면 당시 물살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30시간 넘게 주차장 내부 배수 작업이 진행됐지만, 속이 보이지 않을 만큼 탁한 흙탕물은 여전히 허벅지 높이까지 차 있습니다.
["수면 아래는 지금 뭐가 있는지 모르니까 형체들을 보시고 부딪히지 않게..."]
차량들은 문이 열린 채 여기저기 뒤엉켜 있고, 뒷부분이 불쑥 솟아 올라온 차량도 있습니다.
당시 유입된 빗물의 양이 얼마나 많았는지 가늠케 합니다.
천장에는 생존자들의 에어포켓 역할을 했던 공간이 보입니다.
[박치민/경북소방본부 포항남부소방서장 : "내부 지하 공간에 물이 다 찬게 아니고 약간의 공기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있는 스프링클러 시설 배관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잡고 버티고 있었던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벽면에 흙탕물이 차 올라 만들어진 경계선 위로 30㎝에 불과한 공간.
생존자 2명은 이곳에서 14시간가량 버티며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숨진 주민들 대부분 주차장 입구나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 인근에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3, 4, 5번째 구조대상자들이 발견된 곳입니다."]
지상으로 통하는 문은 안쪽으로 열리는 구조여서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을 걸로 보입니다.
주차장의 고인 물을 완전히 배수하는 데는 앞으로도 수일이 걸릴 것으로 소방 당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김익수/영상편집:강정희
주민 7명이 숨진 포항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의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바닥은 여전히 흙탕물로 가득하고 어지럽게 뒤엉킨 차량들이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게 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간당 최대 110mm의 폭우에 강물과 빗물이 순식간에 덮친 포항의 아파트.
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지금도 입구에는 이렇게 진흙이 쌓여있고, 부러진 나뭇가지들을 보면 당시 물살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30시간 넘게 주차장 내부 배수 작업이 진행됐지만, 속이 보이지 않을 만큼 탁한 흙탕물은 여전히 허벅지 높이까지 차 있습니다.
["수면 아래는 지금 뭐가 있는지 모르니까 형체들을 보시고 부딪히지 않게..."]
차량들은 문이 열린 채 여기저기 뒤엉켜 있고, 뒷부분이 불쑥 솟아 올라온 차량도 있습니다.
당시 유입된 빗물의 양이 얼마나 많았는지 가늠케 합니다.
천장에는 생존자들의 에어포켓 역할을 했던 공간이 보입니다.
[박치민/경북소방본부 포항남부소방서장 : "내부 지하 공간에 물이 다 찬게 아니고 약간의 공기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있는 스프링클러 시설 배관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잡고 버티고 있었던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벽면에 흙탕물이 차 올라 만들어진 경계선 위로 30㎝에 불과한 공간.
생존자 2명은 이곳에서 14시간가량 버티며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숨진 주민들 대부분 주차장 입구나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 인근에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3, 4, 5번째 구조대상자들이 발견된 곳입니다."]
지상으로 통하는 문은 안쪽으로 열리는 구조여서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을 걸로 보입니다.
주차장의 고인 물을 완전히 배수하는 데는 앞으로도 수일이 걸릴 것으로 소방 당국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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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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