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상식인가” 울먹인 전현희…감사원 “청탁금지법 위반·횡령 조사”

입력 2022.09.08 (19:19) 수정 2022.09.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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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의 국민권익위원회 감사 재연장 통보에 전현희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것이 대한민국 정부의 상식과 공정, 법치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공포를 느낀다고 호소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권익위 구성원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제보와 횡령 정황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의 감사 재연장 통보 하루 만에 정부 청사 브리핑룸에 선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문을 인용하면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 "내 편, 네 편으로 가르면서 법치와 공정이 무시되는 이 현실, 과연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정부의 상식인지 묻고 싶습니다."]

먼지털이식 신상털기로 권익위 업무 전반을 전방위 감사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감사원이 조사 중인 권익위 자료 목록을 확인한 결과, 위원장 비서실을 포함해 컴퓨터 7대 포렌식, 고충처리 민원 대장, 행동강령 사건 자료 일체, 행정심판 사건 회의록 등 모든 업무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전현희 위원장은 직원들을 언급할 땐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 "우리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 죄송합니다."]

또 감사원에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공포를 이겨내고 임기를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감사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지 5분 만에 언론에 입장문을 보내 "권익위 구성원들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복수의 제보가 있어 감사를 연장한 것"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감사 재연장 사유로 지목된 위원장 수행 직원의 병가에 대해 권익위가 "감사에 성실히 임했고 확인서까지 작성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는 해당 직원이 출장비를 횡령한 정황이 있다는 얘기가 감사원에서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현희 위원장이 착각의 늪에 빠져 피해자 코스프레, 자기 연민을 하고 있다면서 겸허한 자세로 감사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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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이 상식인가” 울먹인 전현희…감사원 “청탁금지법 위반·횡령 조사”
    • 입력 2022-09-08 19:19:30
    • 수정2022-09-08 19: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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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의 국민권익위원회 감사 재연장 통보에 전현희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것이 대한민국 정부의 상식과 공정, 법치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공포를 느낀다고 호소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권익위 구성원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제보와 횡령 정황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의 감사 재연장 통보 하루 만에 정부 청사 브리핑룸에 선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문을 인용하면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 "내 편, 네 편으로 가르면서 법치와 공정이 무시되는 이 현실, 과연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정부의 상식인지 묻고 싶습니다."]

먼지털이식 신상털기로 권익위 업무 전반을 전방위 감사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감사원이 조사 중인 권익위 자료 목록을 확인한 결과, 위원장 비서실을 포함해 컴퓨터 7대 포렌식, 고충처리 민원 대장, 행동강령 사건 자료 일체, 행정심판 사건 회의록 등 모든 업무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전현희 위원장은 직원들을 언급할 땐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 "우리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 죄송합니다."]

또 감사원에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공포를 이겨내고 임기를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감사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지 5분 만에 언론에 입장문을 보내 "권익위 구성원들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복수의 제보가 있어 감사를 연장한 것"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감사 재연장 사유로 지목된 위원장 수행 직원의 병가에 대해 권익위가 "감사에 성실히 임했고 확인서까지 작성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는 해당 직원이 출장비를 횡령한 정황이 있다는 얘기가 감사원에서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현희 위원장이 착각의 늪에 빠져 피해자 코스프레, 자기 연민을 하고 있다면서 겸허한 자세로 감사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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