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다시 일어서야”…수해 복구 본격화

입력 2022.09.08 (21:43) 수정 2022.09.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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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가 큰 피해를 남겼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복구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피해 주민들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힘을 내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의 한 마을, 골목길마다 흙탕물로 범벅이 된 가재도구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중장비로 나르고 또 날라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상철/피해 주민 : "집안에 전부 다 장판 다 들어내고 해야 하니까 우선 형식적으로만 하는 거지, 마무리 지으려면 멀었죠."]

흙탕물이 차올랐던 집안엔 군인들이 투입됐습니다.

["이 끝으로 바짝 붙여서..."]

응급 복구를 위해 명절 휴가를 반납하고 피해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자재를 옮깁니다.

[김해란/안동시 동부동 : "지난번에 (안동에) 산불 났을 때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저희도 많은 위로가 됐었거든요. 저희도 포항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셔서 자발적으로 다 같이 직원들이 힘을 모아서..."]

수해 복구현장 곳곳에서는 이렇게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식사 시간 때마다 무료 밥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복구 작업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지만, 이 같은 도움의 손길이 주민들에겐 큰 위로가 됩니다.

[이춘애/피해 주민 : "어제 혼자 치우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자원봉사자분들 오시니까 얼마나 반갑던지. 눈물 나서 그 학생 끌어안고 울었어요, 너무 고마워서."]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던 인근의 상점 밀집 지역.

진흙에서 건져 올린 집기류를 닦는 경찰부터, 흙탕물로 뒤덮인 바닥을 물청소하는 소방대원까지, 모두 자기 일처럼 한마음으로 복구에 나섰습니다.

[최성진/충남경찰청 3기동대장 : "뉴스로 접한 것보다 훨씬 더 참담했고요.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하면 힘든 거 생각 없이..."]

추석을 코앞에 두고 닥친 피해에 망연자실했던 피해 주민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금 힘을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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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다시 일어서야”…수해 복구 본격화
    • 입력 2022-09-08 21:43:13
    • 수정2022-09-08 22:14:20
    뉴스9(대구)
[앵커]

태풍 힌남노가 큰 피해를 남겼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복구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피해 주민들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힘을 내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의 한 마을, 골목길마다 흙탕물로 범벅이 된 가재도구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중장비로 나르고 또 날라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상철/피해 주민 : "집안에 전부 다 장판 다 들어내고 해야 하니까 우선 형식적으로만 하는 거지, 마무리 지으려면 멀었죠."]

흙탕물이 차올랐던 집안엔 군인들이 투입됐습니다.

["이 끝으로 바짝 붙여서..."]

응급 복구를 위해 명절 휴가를 반납하고 피해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자재를 옮깁니다.

[김해란/안동시 동부동 : "지난번에 (안동에) 산불 났을 때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저희도 많은 위로가 됐었거든요. 저희도 포항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셔서 자발적으로 다 같이 직원들이 힘을 모아서..."]

수해 복구현장 곳곳에서는 이렇게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식사 시간 때마다 무료 밥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복구 작업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지만, 이 같은 도움의 손길이 주민들에겐 큰 위로가 됩니다.

[이춘애/피해 주민 : "어제 혼자 치우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자원봉사자분들 오시니까 얼마나 반갑던지. 눈물 나서 그 학생 끌어안고 울었어요, 너무 고마워서."]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던 인근의 상점 밀집 지역.

진흙에서 건져 올린 집기류를 닦는 경찰부터, 흙탕물로 뒤덮인 바닥을 물청소하는 소방대원까지, 모두 자기 일처럼 한마음으로 복구에 나섰습니다.

[최성진/충남경찰청 3기동대장 : "뉴스로 접한 것보다 훨씬 더 참담했고요.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하면 힘든 거 생각 없이..."]

추석을 코앞에 두고 닥친 피해에 망연자실했던 피해 주민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금 힘을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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