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절대 핵 포기 못해…美 노리는 건 정권 붕괴”

입력 2022.09.09 (14:06) 수정 2022.09.0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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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습니다.

또, 최고 인민회의에서 핵무력정책을 법제화하는 등 비핵화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차 드러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노리는 건 정권 붕괴라며 핵을 포기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건 핵을 내려놓고 자위권 행사력까지 포기하게 만들어 우리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극난한 환경에 처한다 해도 '핵 적수국'인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절대로 먼저 핵포기란, 비핵화란 없으며 그를 위한 그 어떤 협상도, 그 공정에서 서로 맞바꿀 흥정물도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사상 최대의 제재 봉쇄를 통해 핵 포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이것은 적들의 오판이고 오산"이라며 "지금 겪고 있는 곤란을 잠시라도 면하기 위해 나라의 생존권과 안전이 달린 자위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강경 발언과 함께, 북한은 핵무기 전력인 '핵무력' 사용 정책도 법제화해 공개했습니다.

모두 11항으로 구성된 핵무력 정책에선 핵무기 사용 명령 권한을 김 위원장만 갖도록 명시했습니다.

또,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지휘부가 유사시 타격을 받게 되면, 자동으로 핵 반격에 나서겠다고도 명시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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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9 14:06:38
    • 수정2022-09-09 19: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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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습니다.

또, 최고 인민회의에서 핵무력정책을 법제화하는 등 비핵화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차 드러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노리는 건 정권 붕괴라며 핵을 포기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건 핵을 내려놓고 자위권 행사력까지 포기하게 만들어 우리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극난한 환경에 처한다 해도 '핵 적수국'인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절대로 먼저 핵포기란, 비핵화란 없으며 그를 위한 그 어떤 협상도, 그 공정에서 서로 맞바꿀 흥정물도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사상 최대의 제재 봉쇄를 통해 핵 포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이것은 적들의 오판이고 오산"이라며 "지금 겪고 있는 곤란을 잠시라도 면하기 위해 나라의 생존권과 안전이 달린 자위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강경 발언과 함께, 북한은 핵무기 전력인 '핵무력' 사용 정책도 법제화해 공개했습니다.

모두 11항으로 구성된 핵무력 정책에선 핵무기 사용 명령 권한을 김 위원장만 갖도록 명시했습니다.

또,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지휘부가 유사시 타격을 받게 되면, 자동으로 핵 반격에 나서겠다고도 명시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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