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박지원 “김건희 논문 논란, 사과하고 학위 반납해야”
입력 2022.09.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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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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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한국 방문 자체가 국격이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
-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만남 제의, 북한에서 안 받겠지만 제안 자체는 바람직한 일
-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핵 폐기하지 않을 것… 폐기의 길로 들어서게 사전 작업해 나가야
- 김건희 여사 장신구 논란, 부속실이 없기 때문에 소통 못 해서 나온 결과
- 윤석열 정부 안 지킨 공약 많은데 왜 제2부속실 폐지 공약만 열심히 지키나?
- 김건희 여사 논문 논란,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학위 반납해야
- 옷에 '대통령' 쓰고 다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어… 비서들 잘못
- 정치권 문제를 사법부로 끌고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 여야 영수 회담 추석에 해서 물가 경제 문제 풀어나가는 모습 보여야
- 국민의힘 비대위, 돌고 돌아 '윤핵관' 정진석 의원이 비대위원장 돼… 하지만 비대위원장 자리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일 뿐
- 이준석 전 대표는 돌아오지 않는 사람, 포기할 건 포기해야
-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영수 회담해서 풀건 풀고 쌍특검 해서 수사 맡겨버리고 물가 문제 해결하길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정치맛집>
■ 방송시간 : 9월 9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주진우: 어서 오십시오 고품격 정치 토크의 세계로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9성급 <정치맛집>의 메인 셰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정치 지성, 1만 5,000보, 지금은 못 걷습니다만 영원한 현역은 맞습니다. 전 실장, 전 장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지금은 2,000보씩 걷습니다.
◇주진우: 2,000보. 걷기 시작하셨군요. 드디어 박지원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박지원 원장님, 추석 앞두고 무혐의, 무혐의, 무혐의 이런 소식 계속 나오더라고요.
◆박지원: 경찰에서는 며칠 전 한 6건 되는 것 같아요.
◇주진우: 6건이나.
◆박지원: 그리고 검찰에서 윤석열 후보 측에서 한 고발 사주 등 명예훼손, 선거법 위반, 국정원법 위반은 몽땅 무혐의를 검찰이고 경찰이고 다 했더라고요. 공수처에서는 고발 사주 문제를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보냈는데 검찰이 판단을 잘했어요.
◇주진우: 검찰에서.
◆박지원: 그래서 공수처는 빵수처다 그렇게 제가 얘기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나 국정원 사건은 아직도 하나 남아 있어요.
◇주진우: 남아 있어요?
◆박지원: 그런데 사람들이 언론 보도 보고 TV 보고 저한테 전화해서 이제 국정원 거 또 다 털어진 걸로 알고 얼마나 좋냐고 그래서 아니다, 국정원 건 남아 있다 그랬습니다.
◇주진우: 남아 있는데 어떻게 왜 이렇게 표정이 좋으십니까?
◆박지원: 저는 문제없어요.
◇주진우: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에 왔었습니다. 99년도에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오셨습니다.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그 여왕의 방문이 좀 의미가 있었죠?
◆박지원: 이제 김대중 대통령이 1999년 엘리자베스 여왕 내외분을 국빈 초청을 했는데 오셨어요.
◇주진우: 아무데나 안 가보잖아요, 그분들이.
◆박지원: 영국에서 여왕의 방문은 굉장히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당시 우리 한국은 김대중 대통령에 의거해서 아시아에서는 최초, 우리 한국에서도 최초 평화적 정권 교체를 했고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이제 엘리자베스 여왕 내외분이 오신다고 하니까 김대중 대통령도 굉장히 감격스러워 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주진우: 직접 만나보시기도 했을 거 아니에요, 같이.
◆박지원: 그렇죠. 제가 당시 공보수석이었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권위, 품위가 진짜 스스로 나타나더라고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러면서도 굉장히 인자하신 미소를 짓는 거기에서 대형제국의 진짜 군주답다 이런 걸 느꼈는데 필립공. 엘리자베스 여왕 부군 필립공이 아주 조크를 굉장히 많이 해요. 그렇게 조크를 하면 웃으시면서 사랑스럽게.
◇주진우: 쳐다보고.
◆박지원: 당신의 남편을 쳐다보는 그 부부 간의 금슬을 보고 참 굉장히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고 또 그때 국민들이 잘 아시다시피 안동 하회마을을 가서.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신발도 벗고 이렇게 한 거.
◇주진우: 그렇죠. 큰 뉴스가 됐습니다. 아무튼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스라엘도 안 갔습니다. 그런데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절에. 김대중 대통령한테도 각별한 존경심을 표하고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 국격이 굉장히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적 정권 교체에 대해서 그만큼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전 세계적으로 그때 한국의 국격 그리고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좀 인정을 받았군요.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그때는 미국도 뭐 클린턴 대통령도 그렇지만 미국도 항상 한국한테 남북한 문제 물어보고 그다음에 민주주의에 대해서 항상 존경 표한다 얘기는 항상 했어요.
◆박지원: 그렇죠. 1999년도 DJ 모시고 이제 제가 미국 갔는데 클린턴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꼭 큰 형님 모시듯 그렇게 모시더라고요.
◇주진우: 2095님 “안동 하회마을 다녀오시고 했던 기억 생생한데 벌써 23년 전 일이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얘기합니다. 그때 인사동도 가시고 어디 가는 데마다 한국 사람들의 사랑, 환대받았죠.
◆박지원: 대단했죠.
◇주진우: 그렇죠. 그렇습니다. 서로 좀 존중하고 그런 방문 참. 그게 외교인데.
◆박지원: 그러니까 교황님이 한국 방문한 거하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한 게 가장 큰 이벤트인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주진우: 그렇군요. 아무튼 엘리자베스 여왕은 떠났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 측에다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해결하자 이렇게 남북회담 개최 제의했는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북한에서 받지는 않습니다.
◇주진우: 안 받은 모양입니다.
◆박지원: 네, 그렇지만 권영세 장관이 그렇게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 만나자 또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담대한 개혁은 비핵화 의지만 진척이 되면 경제적 및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라고 제안한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받지 않더라도.
◇주진우: 계속해야죠.
◆박지원: 우리의 자세가 그런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아무튼 잘했습니다.
◇주진우: 잘했습니까?
◆박지원: 그렇지만 북한은 받지 않는다.
◇주진우: 그래도 계속해서 우리는 계속 구애를.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그것을 립서비스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난, 민족애에서 우러난 그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아무래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주진우: 김정은 위원장은 뭐 북핵 포기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만 계속하는데.
◆박지원: 오늘도 뭐 굉장히 강한 그런 연설을 했는데 저는 수차례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김정은이 북한 핵 폐기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 한국이 북한이 핵 폐기의 길로 들어서도록 사전 작업을 해나가야 된다, 그런 것을 말씀드립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추석입니다. 추석 밥상에 여러 좋은 얘기, 덕담도 이렇게 가고 그래야 되는데 아까 추석 밥상에 뭐가 올라올 거냐 얘기했더니 김건희 여사 얘기만 하더라고요, 정치 패널들은.
◆박지원: 글쎄요. 제 아는 친구들도 고향 갔는데 오늘 도착해서 그 얘기를 들은 거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못할까 하는 것에 대해서 거의 실망적인 생각을 가지면서도 오히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상당한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좀 정리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언제까지 김건희 여사의 논문, 장신구 그리고 주가 조작 얘기를 해야 됩니까.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좀 정리하도록 방법은 좀 알려주세요. 이 문제 좀 치우고 가야 될 거 아닙니까?
◆박지원: 제가 볼 때는 장신구, 목걸이, 보석 같은 얘기를 대통령실에서 처음에는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주진우: 빌렸다.
◆박지원: 했다가 또 나중에는 우리 한국 지인들로부터.
◇주진우: 대여했다.
◆박지원: 대여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것은 만약 부속실이 있다고 하면 부속실장은 굉장히 김건희 여사하고 밀착 관계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사님에게 직접 물어볼 수가 있는데 그러한 공식 기구가 없기 때문에 물론 모시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김건희 여사에게 감히 물어보지 못하고 소통하지 않은 결과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뭐 선거 공약 윤석열 대통령이 하고 안 지킨 게 많아요, 지금, 120일도 안 됐는데. 그것은 또 지키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하루라도 빨리 영부인의 공적 기구를 만들어서 공적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런 생각 같습니다.
◇주진우: 그러면 영부인 담당하는 공적 기관을 만들기만 해도 김건희 여사 논란이 절반 정도는 줄어듭니까?
◆박지원: 아무래도 옆에서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만약 지금 논문.
◇주진우: 논문 문제.
◆박지원: 이것도 이제 굉장히 크게 문제가 되던데요. 그래서 지인이 저한테도 그런 얘기를 해요. 차라리 논문을 김건희 여사가 반납하면 어쩌냐. 저는 근데 그렇게까지 번질까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초창기니까. 그런데 지금 뭐 일파만파 계속 번지고 있지 않습니까?
◇주진우: 절대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박지원: 그래서 만약 제가 부속실장이라고 하면 대통령 부인 무슨 자격 요건이 없잖아요. 대학 교수 가려면 박사 학위가 있어야 되지만 대통령 부인 자격 요건이 없어요. 남편이 대통령 되면 자동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되는 거예요. 배우자가 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아예 내 논문은 잘못 썼다, 사과하고 차라리 반납해 버리는 것이, 학위를 반납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도 갖습니다.
◇주진우: 빨리 아무튼 이런 리스크라고 해야 되나요? 김건희 여사 관련된 얘기는 빨리 좀 정리해주는 게 낫지 언제까지. 이게 국민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좀 큰 것 같아요.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 보면 검찰에서도 무슨 사건이 들어오면 굉장히 오랫동안 수사를 하잖아요. 그런데 검찰총장 하듯 대통령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빨리 결정을 안 해요. 예를 들면 국민의힘 지도부 문제도 빨리 탈환을 했고 비서실 개편도 빨리 했으면, 인적 개편을 했으면 지금은 50명의 비서관 행정관이 추석을 앞두고 보따리 쌌잖아요. 이게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이런 것들을 빨리빨리할 수 있는 것은 결정을 해줘야 되는데.
◇주진우: 대통령이 결정하는 자리 아닙니까?
◆박지원: 글쎄요. 대통령은 실무에 밝을 필요가 없어요. 참모들의 보고를 받으면 이렇게 하자. 그 논의를 해서, 소통을 해서 회의를 해서 결정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못 하고 있는지 이번에도 보십시오. 지금 이번에 홍수 피해장에 가실 때 입으신 옷이 어깨에 대통령이라고 쓰여 있는 옷을 입었더라고요. 그러니까 굉장히 말썽이 되던데 대통령 세상 사람이 다 알아요. 그리고 전 세계 사람이랑 임금이 거기다 대통령, 임금이라고 써진 적이 없어요. 그런 옷 안 입어요. 그리고 꼭 그러니까 저는 후보 때 손바닥에다 왕자 쓴 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박지원: 그런데 저는 그게 대통령이, 저희들도 그러잖아요. 옷을 입으면서 뭐 다 일이 안 보고 입잖아요. 그래서 옆에서 나는 대통령실 비서들이 무언가 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무언가 잘못하고 있어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박지원: 대통령이라고 여기다 써 붙일 이유가 전혀 없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다른 나라는 뭐 대통령 이렇게 안 쓰죠. 클린턴 뭐 바이든.
◆박지원: 세계에서 대통령이라고 써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요.
◇주진우: 엘리자베스 여왕 왔을 때 여기다 여왕 이렇게 안 썼습니까?
◆박지원: 안 썼죠.
◇주진우: 원장님도 양복 안에다 뭐라고 쓴 거 아닙니까? 없습니까? 이따가 검사.
◆박지원: 저희들은 어떤 행사장에 가면 명패를 붙이죠. 그렇지만 대통령은 명패도 안 붙여요. 그렇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그러네요. 왜 그런데 그렇게 대통령.
◆박지원: 글쎄 그러니까 제가 보니까 뭐 대통령이 그거를 시켰겠어요?
◇주진우: 그렇죠. 그렇지는 않겠죠.
◆박지원: 대통령실, 즉 비서들이 조금 책임 의식을 느끼고 사명감을 가지고 대통령을 모셔야 되는데 그러한 일을 하고 있지 않는가. 즉 지난번에 세 모녀 거기 태풍, 폭우 왔을 때도 구두 신고 갔잖아요.
◇주진우: 신림동에.
◆박지원: 네, 신림동. 이런 것을 저는 자꾸 반복하니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까 좀 지적이 되죠. 그래서 저는 대통령실에서 군기를 바짝 잡아가지고 지금 이번에 50명 내보낸 것도 검역관들은 안 나갔잖아요. 여의도에서 나간 사람들 다 쫓겨났는데 좀 잘 봤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대통령을 좀 잘 모셔야겠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박지원: 잘 모셔야 돼요.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그렇다고 제가 갈 수도 없고.
◇주진우: 그래도 덕담하고 조언해 주십시오.
◆박지원: 그렇죠. 이제 그런 것은 대통령이 잘못하신 게 아니라 비서들이 잘 못 모셨기 때문에 비서들도 잘하려다 보니까 그렇겠죠. 그래서 변명하지 말고 빨리빨리 고쳐서 나가라 그렇게 추석 덕담합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너무 잘못한 것 같아요. 너무 좀 이상하게 보입니다. 오늘 오후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했습니다. 다른 얘기로 가볼까요?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박지원: 했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김건희 특검법안을 발의했고요.
◇주진우: 기소하리라고는 예상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박지원: 그렇죠. 특검법도 하리라고 예상했고.
◇주진우: 이렇게 가는 겁니까?
◆박지원: 그래서 정치권이 모든 일을 정치권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검찰, 사법부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번 추석 밥상에 윤석열, 김건희 두 내외분과 이재명 내외분에 대해서 많이 싸울 거예요. 형제간에도 싸우고 누나하고도 싸우고. 왜냐하면 자기편이 쫙 갈라져버리는 거예요.
◇주진우: 너무 갈라졌어요.
◆박지원: 너무 갈라졌어요. 그래서 오늘 보니까 국가를 왜 실패하는가. 이 저자가 MIT 애쓰모글루 교수가 매일경제하고 인터뷰를 해서 했는데 가장 우리 한국의 문제점을 정치 분열을 해소해야 된다. 정치 분열이 제가 늘 강조했듯이 경제도 외교도 모든 것이 정치가 잘돼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역시 MIT 교수도 첫째가 정치 분열의 해소고.
◇주진우: 정치가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는 기능을 해야 되는데 그런 역할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더 부채질하고 있어요.
◆박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대통령 된 게 문재인 대통령이 편 갈라서 쫙 분열시켜놨다라고 했으면 통합시켜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자기는 더 갈라요. 그래서 저는 여야 영수회담을 이번 추석에라도 해서 정치적으로 경제, 물가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두 분이 만나서 쌍특검을 하건 검찰에서 수사를 하건 좀 해 나가서 매듭을 지어라 이거죠. 그러니까 이게 혹자는 이게 두 분이 만나서 그러면 서로 퉁쳐버리자는 거냐? 그건 안 되죠, 법치 국가에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쌍특검 같은 것을 해가지고 좀 빨리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데 어떻게 됐든 정치가 이렇게 맞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충돌하면 결국 우리 경제는, 물가는, 우리 국민은 더욱 불행해지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가다가는 나라가 망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올 하반기 경제 더 어려워진대요.
◆박지원: 어려워지죠.
◇주진우: ‘추석 물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얘기 나오는데 얼른 좀 만났으면 하는데 그런데 여야, 여당 대표가 뭐 뽑혀야 만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만나는 게 윤석열 대통령한테도 도움이 됩니까?
◆박지원: 당연하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민생, 민생, 민생. 이 민생 문제를 협력하기 위해서 영수회담을 하자.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전화해서 만나자 하면서도 딱 사족을 붙였어요. 여당 대표하고 셋이 만나자. 이건 말도 아니에요. 여당 대표는 지금 대표도 없지만 자기들끼리 만나는 것은 짬짜미예요. 야당 대표하고 만나서, 1:1로 만나서 모든 것을 풀어나가고 협력을 받아야지. 그래서 지금 애쓰모글루 교수가 얘기했던 대로 우리 정치 분열의 해소가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나는 두 지도자가 좀 툭 터놓고 얘기하고 특검을 해서 둘 다 맡기면 되잖아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원장님 거 수첩에 책 읽은 거 그리고 기사 읽은 거 명언 이런 거 쓰여 있는데, 일정 쓰여 있는데 그거 검찰에서 가져가서 뭘 봤을까요?
◆박지원: 글쎄요, 지금 모르겠습니다.
◇주진우: 아니, 그래도 박지원의 수첩 이렇게 하면 읽을 만하고 배울 만한 게 많겠죠.
◆박지원: 대개 자기들 욕한 것만 써놨으니까 기분 나쁠 거예요.
◇주진우: 그래요? 잘했어요. 이렇게 잘 왔어요, 잘 왔어요. 국민의힘은 새 비대위 출범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정진석. 윤핵관 중에 좌장으로 이렇게 뽑히는 사람이 됐는데요. 정진석 국회부의장 이분 또 정치력 만만치 않은데 원장님이 보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정치력. 이 난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건지 거기까지도 말해주십시오.
◆박지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거꾸로 불러도 비대위, 옳게 불러도 비대위. 돌고 돌아서 윤핵관 정진석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는데 개인적으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훌륭하신 분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정치력도 있고 제가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 할 때부터 잘 아는데.
◇주진우: 기자시잖아요.
◆박지원: 인격적으로도 참 좋으신 분인데 저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알바예요.
◇주진우: 알바요?
◆박지원: 비정규직이지.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몇 시간 쓰다가 또 인용되면 없어질 거 아니에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래서 저는 정진석, 어쩔 수 없이 권성동 대표가 중진들을 다 접촉해도 다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아마 설득을 해서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을 성공시키려면 윤핵관들이 돕자 해서 독배를 마셨다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게 사법부에서 인용돼 버리면 어떻게 돼요?
◇주진우: 바로 끝나죠.
◆박지원: 바로 끝나서 나는 정진석 부의장이 비대위원장 간 건 참 애석하다.
◇주진우: 애석합니까?
◆박지원: 왜 꼭 알바를 가냐고요.
◇주진우: 아무튼 국민의힘 비대위가. 비대위를 떠나서 비대위 체제도 좀 정리하고 이준석 전 대표하고 싸움도 좀 정리하고 민생으로 가야지 안 그러면 정부 여당이 그 싸움만 하고 있으면 국민이 불행해집니다.
◆박지원: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는 이미 제가 누차 얘기했잖아요. 루비콘강을 건넜어요.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라고요. 그러면 포기할 건 포기해야 됩니다. 그래서 미국 민주당이 선거에 패배하고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우리나라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이 정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잊을 건 잊고 좀 나갔으면 좋겠는데.
◇주진우: 정치.
◆박지원: 저는 사법부가 어떻게 될지 그건 모르겠어요. 만약에 이번에도 인용돼버린다 하면 상당히 인용에 무게를 두고 있던데요. 그러니까 중진들이 다 안 받는다 했죠. 중진들은 다 비대위원장 뽑는 것을 반대했잖아요. 주호영 위원장도 자기는 다시 안 하겠다라고 했는데 아무튼 우리 정진석 위원장 아까우신 분이 희생 안 됐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추석 지나도 정치권은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박지원: 쌍두마차로 달리는 거예요.
◇주진우: 계속 싸울까요?
◆박지원: 그렇죠. 아니, 제가 누차 몇 번을 인용을 했는데 오늘 다시 한번 읽어봤어요. 전남대학교 최영태 교수가 쓴 게 있더라고요. 보니까 어떤 대통령도 상대방 경쟁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유일하게 이재명 대표를 고발해가지고 지금 기소가 됐잖아요.
◇주진우: 기소가 됐고 또 다른 건 수사하고 있고요.
◆박지원: 다른 건 수사하고 있죠. 그런데 이게 정치권에서 진검승부를 하면요.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그래요. 제가 민주당에 오래 있어 봤지만 탄압을 받으면 뭉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에 저항해서 싸우는 데는 민주당이 노하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싸우면 여야가 이런 일로 싸우면 나중에 비깁니다.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그냥 없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모든 것을 가지고 세 가지 것 가지고 특검하자, 윤석열 대통령 비록 지금 당장 공소가 중지, 시효가 중지돼 있으니까 수사는 못할망정 이렇게 하면 진검승부가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제발 정치력을 회복해서 나라를 살리는 의미에서 경제, 물가로 가고 영수회담을 통해서 정치적으로 해결할 건 하고 쌍특검을 해서 서로 공정하게 수사를 했으면 좋겠다. 통틀지 말고 그랬으면 저는 해결의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결국 해결할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탄생 때부터 윤석열 정부는 구조적으로 성공하기가 어려운 정부예요. 왜냐하면 국제 경제가.
◇주진우: 안 좋잖아요.
◆박지원: 안 좋잖아요. 이렇게 안 좋은 때가 없었어요. 미국과 중국 보세요. 그런다고 지금 윤석열 정부가 외교를 잘하고 있습니까? 미국에 줄 거 다 주고 인플레방지법.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못 하죠.
◇주진우: 뒤통수 맞았죠. 전기차 어떻게 합니까? 한국 전기차.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펠로시 의원장 오셨을 때 3인자니까 만나서. 미국은 외교가 정부보다 의회 의회가 더 셉니다, 의회가. 법안으로 다 하니까.
◇주진우: 이번에도 의회에서 법안 만든 거잖아요.
◆박지원: 만들면 그러니까 그 펠로시 의장을 만나서 여러 가지 설명을 좀 했으면 좋았는데 중국의 3인자는 오는 것은 만나고 이번에 해리스 부통령 2인자 오니까 만난대요. 그래서 이게 뒷북치는 거예요. 중국도 그렇고 러시아도 보십시오. 지금 이제 석유가 상한제에서 천연가스 상한제도 한다는 거 아니에요. 우리가 천연가스 상한제 가입한다고 하니까 아시아에 우리나라에는 석유를 안 팔겠다. 천연가스도 공급하지 않겠다. 이게 문제가 굉장히 커요.
◇주진우: 심각한데 정치는 실종됐습니다. 정치권은 싸움만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이거는 좀 해라. 추석 맞아서 정치권 그리고 대통령 이것만은 고쳐라 한마디 또 알려주시면 덕담 또.
◆박지원: 지금 전쟁하지 말라, 싸우지 말라 하는 것은 통하지 않을 거예요.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시니까 대통령님, 제발 이재명 대표와 두 분이 영수회담을 해서 정책으로 풀 건 풀고 쌍특검 해서 수사 맡겨버리고 경제, 물가 문제로 가시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고 국민을 살리는 길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주진우: 그거 안 하면 나라가.
◆박지원: 나라가 망합니다.
◇주진우: 망합니까?
◆박지원: 아니, YS 때 봤지 않습니까? 사정해가지고 90% 이상 지지받았지만 IMF 나와서 나라가 망했잖아요. 이렇게 가서는 안 돼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YS의 길로 가서는 안 돼요. 통합한, 성공한 DJ의 길로 가야 돼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까요?
◆박지원: 네, 그러세요.
◇주진우: 추석 때 말씀 감사합니다.
◆박지원: 추석 잘 보내세요.
◇주진우: 세뱃돈은 주고 가세요.
◆박지원: 감사합니다.
◇주진우: <정치맛집>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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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한국 방문 자체가 국격이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
-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만남 제의, 북한에서 안 받겠지만 제안 자체는 바람직한 일
-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핵 폐기하지 않을 것… 폐기의 길로 들어서게 사전 작업해 나가야
- 김건희 여사 장신구 논란, 부속실이 없기 때문에 소통 못 해서 나온 결과
- 윤석열 정부 안 지킨 공약 많은데 왜 제2부속실 폐지 공약만 열심히 지키나?
- 김건희 여사 논문 논란,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학위 반납해야
- 옷에 '대통령' 쓰고 다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어… 비서들 잘못
- 정치권 문제를 사법부로 끌고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 여야 영수 회담 추석에 해서 물가 경제 문제 풀어나가는 모습 보여야
- 국민의힘 비대위, 돌고 돌아 '윤핵관' 정진석 의원이 비대위원장 돼… 하지만 비대위원장 자리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일 뿐
- 이준석 전 대표는 돌아오지 않는 사람, 포기할 건 포기해야
-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영수 회담해서 풀건 풀고 쌍특검 해서 수사 맡겨버리고 물가 문제 해결하길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정치맛집>
■ 방송시간 : 9월 9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주진우: 어서 오십시오 고품격 정치 토크의 세계로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9성급 <정치맛집>의 메인 셰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정치 지성, 1만 5,000보, 지금은 못 걷습니다만 영원한 현역은 맞습니다. 전 실장, 전 장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지금은 2,000보씩 걷습니다.
◇주진우: 2,000보. 걷기 시작하셨군요. 드디어 박지원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박지원 원장님, 추석 앞두고 무혐의, 무혐의, 무혐의 이런 소식 계속 나오더라고요.
◆박지원: 경찰에서는 며칠 전 한 6건 되는 것 같아요.
◇주진우: 6건이나.
◆박지원: 그리고 검찰에서 윤석열 후보 측에서 한 고발 사주 등 명예훼손, 선거법 위반, 국정원법 위반은 몽땅 무혐의를 검찰이고 경찰이고 다 했더라고요. 공수처에서는 고발 사주 문제를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보냈는데 검찰이 판단을 잘했어요.
◇주진우: 검찰에서.
◆박지원: 그래서 공수처는 빵수처다 그렇게 제가 얘기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나 국정원 사건은 아직도 하나 남아 있어요.
◇주진우: 남아 있어요?
◆박지원: 그런데 사람들이 언론 보도 보고 TV 보고 저한테 전화해서 이제 국정원 거 또 다 털어진 걸로 알고 얼마나 좋냐고 그래서 아니다, 국정원 건 남아 있다 그랬습니다.
◇주진우: 남아 있는데 어떻게 왜 이렇게 표정이 좋으십니까?
◆박지원: 저는 문제없어요.
◇주진우: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에 왔었습니다. 99년도에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오셨습니다.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그 여왕의 방문이 좀 의미가 있었죠?
◆박지원: 이제 김대중 대통령이 1999년 엘리자베스 여왕 내외분을 국빈 초청을 했는데 오셨어요.
◇주진우: 아무데나 안 가보잖아요, 그분들이.
◆박지원: 영국에서 여왕의 방문은 굉장히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당시 우리 한국은 김대중 대통령에 의거해서 아시아에서는 최초, 우리 한국에서도 최초 평화적 정권 교체를 했고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이제 엘리자베스 여왕 내외분이 오신다고 하니까 김대중 대통령도 굉장히 감격스러워 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주진우: 직접 만나보시기도 했을 거 아니에요, 같이.
◆박지원: 그렇죠. 제가 당시 공보수석이었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권위, 품위가 진짜 스스로 나타나더라고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러면서도 굉장히 인자하신 미소를 짓는 거기에서 대형제국의 진짜 군주답다 이런 걸 느꼈는데 필립공. 엘리자베스 여왕 부군 필립공이 아주 조크를 굉장히 많이 해요. 그렇게 조크를 하면 웃으시면서 사랑스럽게.
◇주진우: 쳐다보고.
◆박지원: 당신의 남편을 쳐다보는 그 부부 간의 금슬을 보고 참 굉장히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고 또 그때 국민들이 잘 아시다시피 안동 하회마을을 가서.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신발도 벗고 이렇게 한 거.
◇주진우: 그렇죠. 큰 뉴스가 됐습니다. 아무튼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스라엘도 안 갔습니다. 그런데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절에. 김대중 대통령한테도 각별한 존경심을 표하고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 국격이 굉장히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적 정권 교체에 대해서 그만큼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전 세계적으로 그때 한국의 국격 그리고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좀 인정을 받았군요.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그때는 미국도 뭐 클린턴 대통령도 그렇지만 미국도 항상 한국한테 남북한 문제 물어보고 그다음에 민주주의에 대해서 항상 존경 표한다 얘기는 항상 했어요.
◆박지원: 그렇죠. 1999년도 DJ 모시고 이제 제가 미국 갔는데 클린턴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꼭 큰 형님 모시듯 그렇게 모시더라고요.
◇주진우: 2095님 “안동 하회마을 다녀오시고 했던 기억 생생한데 벌써 23년 전 일이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얘기합니다. 그때 인사동도 가시고 어디 가는 데마다 한국 사람들의 사랑, 환대받았죠.
◆박지원: 대단했죠.
◇주진우: 그렇죠. 그렇습니다. 서로 좀 존중하고 그런 방문 참. 그게 외교인데.
◆박지원: 그러니까 교황님이 한국 방문한 거하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한 게 가장 큰 이벤트인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주진우: 그렇군요. 아무튼 엘리자베스 여왕은 떠났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 측에다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해결하자 이렇게 남북회담 개최 제의했는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북한에서 받지는 않습니다.
◇주진우: 안 받은 모양입니다.
◆박지원: 네, 그렇지만 권영세 장관이 그렇게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 만나자 또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담대한 개혁은 비핵화 의지만 진척이 되면 경제적 및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라고 제안한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받지 않더라도.
◇주진우: 계속해야죠.
◆박지원: 우리의 자세가 그런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아무튼 잘했습니다.
◇주진우: 잘했습니까?
◆박지원: 그렇지만 북한은 받지 않는다.
◇주진우: 그래도 계속해서 우리는 계속 구애를.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그것을 립서비스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난, 민족애에서 우러난 그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아무래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주진우: 김정은 위원장은 뭐 북핵 포기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만 계속하는데.
◆박지원: 오늘도 뭐 굉장히 강한 그런 연설을 했는데 저는 수차례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김정은이 북한 핵 폐기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 한국이 북한이 핵 폐기의 길로 들어서도록 사전 작업을 해나가야 된다, 그런 것을 말씀드립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추석입니다. 추석 밥상에 여러 좋은 얘기, 덕담도 이렇게 가고 그래야 되는데 아까 추석 밥상에 뭐가 올라올 거냐 얘기했더니 김건희 여사 얘기만 하더라고요, 정치 패널들은.
◆박지원: 글쎄요. 제 아는 친구들도 고향 갔는데 오늘 도착해서 그 얘기를 들은 거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못할까 하는 것에 대해서 거의 실망적인 생각을 가지면서도 오히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상당한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좀 정리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언제까지 김건희 여사의 논문, 장신구 그리고 주가 조작 얘기를 해야 됩니까.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좀 정리하도록 방법은 좀 알려주세요. 이 문제 좀 치우고 가야 될 거 아닙니까?
◆박지원: 제가 볼 때는 장신구, 목걸이, 보석 같은 얘기를 대통령실에서 처음에는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주진우: 빌렸다.
◆박지원: 했다가 또 나중에는 우리 한국 지인들로부터.
◇주진우: 대여했다.
◆박지원: 대여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것은 만약 부속실이 있다고 하면 부속실장은 굉장히 김건희 여사하고 밀착 관계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사님에게 직접 물어볼 수가 있는데 그러한 공식 기구가 없기 때문에 물론 모시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김건희 여사에게 감히 물어보지 못하고 소통하지 않은 결과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뭐 선거 공약 윤석열 대통령이 하고 안 지킨 게 많아요, 지금, 120일도 안 됐는데. 그것은 또 지키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하루라도 빨리 영부인의 공적 기구를 만들어서 공적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런 생각 같습니다.
◇주진우: 그러면 영부인 담당하는 공적 기관을 만들기만 해도 김건희 여사 논란이 절반 정도는 줄어듭니까?
◆박지원: 아무래도 옆에서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만약 지금 논문.
◇주진우: 논문 문제.
◆박지원: 이것도 이제 굉장히 크게 문제가 되던데요. 그래서 지인이 저한테도 그런 얘기를 해요. 차라리 논문을 김건희 여사가 반납하면 어쩌냐. 저는 근데 그렇게까지 번질까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초창기니까. 그런데 지금 뭐 일파만파 계속 번지고 있지 않습니까?
◇주진우: 절대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박지원: 그래서 만약 제가 부속실장이라고 하면 대통령 부인 무슨 자격 요건이 없잖아요. 대학 교수 가려면 박사 학위가 있어야 되지만 대통령 부인 자격 요건이 없어요. 남편이 대통령 되면 자동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되는 거예요. 배우자가 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아예 내 논문은 잘못 썼다, 사과하고 차라리 반납해 버리는 것이, 학위를 반납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도 갖습니다.
◇주진우: 빨리 아무튼 이런 리스크라고 해야 되나요? 김건희 여사 관련된 얘기는 빨리 좀 정리해주는 게 낫지 언제까지. 이게 국민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좀 큰 것 같아요.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 보면 검찰에서도 무슨 사건이 들어오면 굉장히 오랫동안 수사를 하잖아요. 그런데 검찰총장 하듯 대통령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빨리 결정을 안 해요. 예를 들면 국민의힘 지도부 문제도 빨리 탈환을 했고 비서실 개편도 빨리 했으면, 인적 개편을 했으면 지금은 50명의 비서관 행정관이 추석을 앞두고 보따리 쌌잖아요. 이게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이런 것들을 빨리빨리할 수 있는 것은 결정을 해줘야 되는데.
◇주진우: 대통령이 결정하는 자리 아닙니까?
◆박지원: 글쎄요. 대통령은 실무에 밝을 필요가 없어요. 참모들의 보고를 받으면 이렇게 하자. 그 논의를 해서, 소통을 해서 회의를 해서 결정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못 하고 있는지 이번에도 보십시오. 지금 이번에 홍수 피해장에 가실 때 입으신 옷이 어깨에 대통령이라고 쓰여 있는 옷을 입었더라고요. 그러니까 굉장히 말썽이 되던데 대통령 세상 사람이 다 알아요. 그리고 전 세계 사람이랑 임금이 거기다 대통령, 임금이라고 써진 적이 없어요. 그런 옷 안 입어요. 그리고 꼭 그러니까 저는 후보 때 손바닥에다 왕자 쓴 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박지원: 그런데 저는 그게 대통령이, 저희들도 그러잖아요. 옷을 입으면서 뭐 다 일이 안 보고 입잖아요. 그래서 옆에서 나는 대통령실 비서들이 무언가 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무언가 잘못하고 있어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박지원: 대통령이라고 여기다 써 붙일 이유가 전혀 없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다른 나라는 뭐 대통령 이렇게 안 쓰죠. 클린턴 뭐 바이든.
◆박지원: 세계에서 대통령이라고 써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요.
◇주진우: 엘리자베스 여왕 왔을 때 여기다 여왕 이렇게 안 썼습니까?
◆박지원: 안 썼죠.
◇주진우: 원장님도 양복 안에다 뭐라고 쓴 거 아닙니까? 없습니까? 이따가 검사.
◆박지원: 저희들은 어떤 행사장에 가면 명패를 붙이죠. 그렇지만 대통령은 명패도 안 붙여요. 그렇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그러네요. 왜 그런데 그렇게 대통령.
◆박지원: 글쎄 그러니까 제가 보니까 뭐 대통령이 그거를 시켰겠어요?
◇주진우: 그렇죠. 그렇지는 않겠죠.
◆박지원: 대통령실, 즉 비서들이 조금 책임 의식을 느끼고 사명감을 가지고 대통령을 모셔야 되는데 그러한 일을 하고 있지 않는가. 즉 지난번에 세 모녀 거기 태풍, 폭우 왔을 때도 구두 신고 갔잖아요.
◇주진우: 신림동에.
◆박지원: 네, 신림동. 이런 것을 저는 자꾸 반복하니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까 좀 지적이 되죠. 그래서 저는 대통령실에서 군기를 바짝 잡아가지고 지금 이번에 50명 내보낸 것도 검역관들은 안 나갔잖아요. 여의도에서 나간 사람들 다 쫓겨났는데 좀 잘 봤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대통령을 좀 잘 모셔야겠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박지원: 잘 모셔야 돼요.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그렇다고 제가 갈 수도 없고.
◇주진우: 그래도 덕담하고 조언해 주십시오.
◆박지원: 그렇죠. 이제 그런 것은 대통령이 잘못하신 게 아니라 비서들이 잘 못 모셨기 때문에 비서들도 잘하려다 보니까 그렇겠죠. 그래서 변명하지 말고 빨리빨리 고쳐서 나가라 그렇게 추석 덕담합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너무 잘못한 것 같아요. 너무 좀 이상하게 보입니다. 오늘 오후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했습니다. 다른 얘기로 가볼까요?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박지원: 했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김건희 특검법안을 발의했고요.
◇주진우: 기소하리라고는 예상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박지원: 그렇죠. 특검법도 하리라고 예상했고.
◇주진우: 이렇게 가는 겁니까?
◆박지원: 그래서 정치권이 모든 일을 정치권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검찰, 사법부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번 추석 밥상에 윤석열, 김건희 두 내외분과 이재명 내외분에 대해서 많이 싸울 거예요. 형제간에도 싸우고 누나하고도 싸우고. 왜냐하면 자기편이 쫙 갈라져버리는 거예요.
◇주진우: 너무 갈라졌어요.
◆박지원: 너무 갈라졌어요. 그래서 오늘 보니까 국가를 왜 실패하는가. 이 저자가 MIT 애쓰모글루 교수가 매일경제하고 인터뷰를 해서 했는데 가장 우리 한국의 문제점을 정치 분열을 해소해야 된다. 정치 분열이 제가 늘 강조했듯이 경제도 외교도 모든 것이 정치가 잘돼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역시 MIT 교수도 첫째가 정치 분열의 해소고.
◇주진우: 정치가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는 기능을 해야 되는데 그런 역할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더 부채질하고 있어요.
◆박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대통령 된 게 문재인 대통령이 편 갈라서 쫙 분열시켜놨다라고 했으면 통합시켜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자기는 더 갈라요. 그래서 저는 여야 영수회담을 이번 추석에라도 해서 정치적으로 경제, 물가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두 분이 만나서 쌍특검을 하건 검찰에서 수사를 하건 좀 해 나가서 매듭을 지어라 이거죠. 그러니까 이게 혹자는 이게 두 분이 만나서 그러면 서로 퉁쳐버리자는 거냐? 그건 안 되죠, 법치 국가에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쌍특검 같은 것을 해가지고 좀 빨리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데 어떻게 됐든 정치가 이렇게 맞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충돌하면 결국 우리 경제는, 물가는, 우리 국민은 더욱 불행해지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가다가는 나라가 망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올 하반기 경제 더 어려워진대요.
◆박지원: 어려워지죠.
◇주진우: ‘추석 물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얘기 나오는데 얼른 좀 만났으면 하는데 그런데 여야, 여당 대표가 뭐 뽑혀야 만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만나는 게 윤석열 대통령한테도 도움이 됩니까?
◆박지원: 당연하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민생, 민생, 민생. 이 민생 문제를 협력하기 위해서 영수회담을 하자.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전화해서 만나자 하면서도 딱 사족을 붙였어요. 여당 대표하고 셋이 만나자. 이건 말도 아니에요. 여당 대표는 지금 대표도 없지만 자기들끼리 만나는 것은 짬짜미예요. 야당 대표하고 만나서, 1:1로 만나서 모든 것을 풀어나가고 협력을 받아야지. 그래서 지금 애쓰모글루 교수가 얘기했던 대로 우리 정치 분열의 해소가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나는 두 지도자가 좀 툭 터놓고 얘기하고 특검을 해서 둘 다 맡기면 되잖아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원장님 거 수첩에 책 읽은 거 그리고 기사 읽은 거 명언 이런 거 쓰여 있는데, 일정 쓰여 있는데 그거 검찰에서 가져가서 뭘 봤을까요?
◆박지원: 글쎄요, 지금 모르겠습니다.
◇주진우: 아니, 그래도 박지원의 수첩 이렇게 하면 읽을 만하고 배울 만한 게 많겠죠.
◆박지원: 대개 자기들 욕한 것만 써놨으니까 기분 나쁠 거예요.
◇주진우: 그래요? 잘했어요. 이렇게 잘 왔어요, 잘 왔어요. 국민의힘은 새 비대위 출범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정진석. 윤핵관 중에 좌장으로 이렇게 뽑히는 사람이 됐는데요. 정진석 국회부의장 이분 또 정치력 만만치 않은데 원장님이 보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정치력. 이 난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건지 거기까지도 말해주십시오.
◆박지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거꾸로 불러도 비대위, 옳게 불러도 비대위. 돌고 돌아서 윤핵관 정진석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는데 개인적으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훌륭하신 분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정치력도 있고 제가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 할 때부터 잘 아는데.
◇주진우: 기자시잖아요.
◆박지원: 인격적으로도 참 좋으신 분인데 저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알바예요.
◇주진우: 알바요?
◆박지원: 비정규직이지.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몇 시간 쓰다가 또 인용되면 없어질 거 아니에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래서 저는 정진석, 어쩔 수 없이 권성동 대표가 중진들을 다 접촉해도 다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아마 설득을 해서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을 성공시키려면 윤핵관들이 돕자 해서 독배를 마셨다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게 사법부에서 인용돼 버리면 어떻게 돼요?
◇주진우: 바로 끝나죠.
◆박지원: 바로 끝나서 나는 정진석 부의장이 비대위원장 간 건 참 애석하다.
◇주진우: 애석합니까?
◆박지원: 왜 꼭 알바를 가냐고요.
◇주진우: 아무튼 국민의힘 비대위가. 비대위를 떠나서 비대위 체제도 좀 정리하고 이준석 전 대표하고 싸움도 좀 정리하고 민생으로 가야지 안 그러면 정부 여당이 그 싸움만 하고 있으면 국민이 불행해집니다.
◆박지원: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는 이미 제가 누차 얘기했잖아요. 루비콘강을 건넜어요.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라고요. 그러면 포기할 건 포기해야 됩니다. 그래서 미국 민주당이 선거에 패배하고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우리나라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이 정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잊을 건 잊고 좀 나갔으면 좋겠는데.
◇주진우: 정치.
◆박지원: 저는 사법부가 어떻게 될지 그건 모르겠어요. 만약에 이번에도 인용돼버린다 하면 상당히 인용에 무게를 두고 있던데요. 그러니까 중진들이 다 안 받는다 했죠. 중진들은 다 비대위원장 뽑는 것을 반대했잖아요. 주호영 위원장도 자기는 다시 안 하겠다라고 했는데 아무튼 우리 정진석 위원장 아까우신 분이 희생 안 됐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추석 지나도 정치권은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박지원: 쌍두마차로 달리는 거예요.
◇주진우: 계속 싸울까요?
◆박지원: 그렇죠. 아니, 제가 누차 몇 번을 인용을 했는데 오늘 다시 한번 읽어봤어요. 전남대학교 최영태 교수가 쓴 게 있더라고요. 보니까 어떤 대통령도 상대방 경쟁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유일하게 이재명 대표를 고발해가지고 지금 기소가 됐잖아요.
◇주진우: 기소가 됐고 또 다른 건 수사하고 있고요.
◆박지원: 다른 건 수사하고 있죠. 그런데 이게 정치권에서 진검승부를 하면요.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그래요. 제가 민주당에 오래 있어 봤지만 탄압을 받으면 뭉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에 저항해서 싸우는 데는 민주당이 노하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싸우면 여야가 이런 일로 싸우면 나중에 비깁니다.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그냥 없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모든 것을 가지고 세 가지 것 가지고 특검하자, 윤석열 대통령 비록 지금 당장 공소가 중지, 시효가 중지돼 있으니까 수사는 못할망정 이렇게 하면 진검승부가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제발 정치력을 회복해서 나라를 살리는 의미에서 경제, 물가로 가고 영수회담을 통해서 정치적으로 해결할 건 하고 쌍특검을 해서 서로 공정하게 수사를 했으면 좋겠다. 통틀지 말고 그랬으면 저는 해결의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결국 해결할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탄생 때부터 윤석열 정부는 구조적으로 성공하기가 어려운 정부예요. 왜냐하면 국제 경제가.
◇주진우: 안 좋잖아요.
◆박지원: 안 좋잖아요. 이렇게 안 좋은 때가 없었어요. 미국과 중국 보세요. 그런다고 지금 윤석열 정부가 외교를 잘하고 있습니까? 미국에 줄 거 다 주고 인플레방지법.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못 하죠.
◇주진우: 뒤통수 맞았죠. 전기차 어떻게 합니까? 한국 전기차.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펠로시 의원장 오셨을 때 3인자니까 만나서. 미국은 외교가 정부보다 의회 의회가 더 셉니다, 의회가. 법안으로 다 하니까.
◇주진우: 이번에도 의회에서 법안 만든 거잖아요.
◆박지원: 만들면 그러니까 그 펠로시 의장을 만나서 여러 가지 설명을 좀 했으면 좋았는데 중국의 3인자는 오는 것은 만나고 이번에 해리스 부통령 2인자 오니까 만난대요. 그래서 이게 뒷북치는 거예요. 중국도 그렇고 러시아도 보십시오. 지금 이제 석유가 상한제에서 천연가스 상한제도 한다는 거 아니에요. 우리가 천연가스 상한제 가입한다고 하니까 아시아에 우리나라에는 석유를 안 팔겠다. 천연가스도 공급하지 않겠다. 이게 문제가 굉장히 커요.
◇주진우: 심각한데 정치는 실종됐습니다. 정치권은 싸움만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이거는 좀 해라. 추석 맞아서 정치권 그리고 대통령 이것만은 고쳐라 한마디 또 알려주시면 덕담 또.
◆박지원: 지금 전쟁하지 말라, 싸우지 말라 하는 것은 통하지 않을 거예요.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시니까 대통령님, 제발 이재명 대표와 두 분이 영수회담을 해서 정책으로 풀 건 풀고 쌍특검 해서 수사 맡겨버리고 경제, 물가 문제로 가시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고 국민을 살리는 길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주진우: 그거 안 하면 나라가.
◆박지원: 나라가 망합니다.
◇주진우: 망합니까?
◆박지원: 아니, YS 때 봤지 않습니까? 사정해가지고 90% 이상 지지받았지만 IMF 나와서 나라가 망했잖아요. 이렇게 가서는 안 돼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YS의 길로 가서는 안 돼요. 통합한, 성공한 DJ의 길로 가야 돼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까요?
◆박지원: 네, 그러세요.
◇주진우: 추석 때 말씀 감사합니다.
◆박지원: 추석 잘 보내세요.
◇주진우: 세뱃돈은 주고 가세요.
◆박지원: 감사합니다.
◇주진우: <정치맛집>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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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진우 라이브] 박지원 “김건희 논문 논란, 사과하고 학위 반납해야”
-
- 입력 2022-09-09 19: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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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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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한국 방문 자체가 국격이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
-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만남 제의, 북한에서 안 받겠지만 제안 자체는 바람직한 일
-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핵 폐기하지 않을 것… 폐기의 길로 들어서게 사전 작업해 나가야
- 김건희 여사 장신구 논란, 부속실이 없기 때문에 소통 못 해서 나온 결과
- 윤석열 정부 안 지킨 공약 많은데 왜 제2부속실 폐지 공약만 열심히 지키나?
- 김건희 여사 논문 논란,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학위 반납해야
- 옷에 '대통령' 쓰고 다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어… 비서들 잘못
- 정치권 문제를 사법부로 끌고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 여야 영수 회담 추석에 해서 물가 경제 문제 풀어나가는 모습 보여야
- 국민의힘 비대위, 돌고 돌아 '윤핵관' 정진석 의원이 비대위원장 돼… 하지만 비대위원장 자리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일 뿐
- 이준석 전 대표는 돌아오지 않는 사람, 포기할 건 포기해야
-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영수 회담해서 풀건 풀고 쌍특검 해서 수사 맡겨버리고 물가 문제 해결하길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정치맛집>
■ 방송시간 : 9월 9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주진우: 어서 오십시오 고품격 정치 토크의 세계로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9성급 <정치맛집>의 메인 셰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정치 지성, 1만 5,000보, 지금은 못 걷습니다만 영원한 현역은 맞습니다. 전 실장, 전 장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지금은 2,000보씩 걷습니다.
◇주진우: 2,000보. 걷기 시작하셨군요. 드디어 박지원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박지원 원장님, 추석 앞두고 무혐의, 무혐의, 무혐의 이런 소식 계속 나오더라고요.
◆박지원: 경찰에서는 며칠 전 한 6건 되는 것 같아요.
◇주진우: 6건이나.
◆박지원: 그리고 검찰에서 윤석열 후보 측에서 한 고발 사주 등 명예훼손, 선거법 위반, 국정원법 위반은 몽땅 무혐의를 검찰이고 경찰이고 다 했더라고요. 공수처에서는 고발 사주 문제를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보냈는데 검찰이 판단을 잘했어요.
◇주진우: 검찰에서.
◆박지원: 그래서 공수처는 빵수처다 그렇게 제가 얘기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나 국정원 사건은 아직도 하나 남아 있어요.
◇주진우: 남아 있어요?
◆박지원: 그런데 사람들이 언론 보도 보고 TV 보고 저한테 전화해서 이제 국정원 거 또 다 털어진 걸로 알고 얼마나 좋냐고 그래서 아니다, 국정원 건 남아 있다 그랬습니다.
◇주진우: 남아 있는데 어떻게 왜 이렇게 표정이 좋으십니까?
◆박지원: 저는 문제없어요.
◇주진우: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에 왔었습니다. 99년도에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오셨습니다.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그 여왕의 방문이 좀 의미가 있었죠?
◆박지원: 이제 김대중 대통령이 1999년 엘리자베스 여왕 내외분을 국빈 초청을 했는데 오셨어요.
◇주진우: 아무데나 안 가보잖아요, 그분들이.
◆박지원: 영국에서 여왕의 방문은 굉장히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당시 우리 한국은 김대중 대통령에 의거해서 아시아에서는 최초, 우리 한국에서도 최초 평화적 정권 교체를 했고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이제 엘리자베스 여왕 내외분이 오신다고 하니까 김대중 대통령도 굉장히 감격스러워 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주진우: 직접 만나보시기도 했을 거 아니에요, 같이.
◆박지원: 그렇죠. 제가 당시 공보수석이었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권위, 품위가 진짜 스스로 나타나더라고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러면서도 굉장히 인자하신 미소를 짓는 거기에서 대형제국의 진짜 군주답다 이런 걸 느꼈는데 필립공. 엘리자베스 여왕 부군 필립공이 아주 조크를 굉장히 많이 해요. 그렇게 조크를 하면 웃으시면서 사랑스럽게.
◇주진우: 쳐다보고.
◆박지원: 당신의 남편을 쳐다보는 그 부부 간의 금슬을 보고 참 굉장히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고 또 그때 국민들이 잘 아시다시피 안동 하회마을을 가서.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신발도 벗고 이렇게 한 거.
◇주진우: 그렇죠. 큰 뉴스가 됐습니다. 아무튼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스라엘도 안 갔습니다. 그런데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절에. 김대중 대통령한테도 각별한 존경심을 표하고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 국격이 굉장히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적 정권 교체에 대해서 그만큼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전 세계적으로 그때 한국의 국격 그리고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좀 인정을 받았군요.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그때는 미국도 뭐 클린턴 대통령도 그렇지만 미국도 항상 한국한테 남북한 문제 물어보고 그다음에 민주주의에 대해서 항상 존경 표한다 얘기는 항상 했어요.
◆박지원: 그렇죠. 1999년도 DJ 모시고 이제 제가 미국 갔는데 클린턴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꼭 큰 형님 모시듯 그렇게 모시더라고요.
◇주진우: 2095님 “안동 하회마을 다녀오시고 했던 기억 생생한데 벌써 23년 전 일이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얘기합니다. 그때 인사동도 가시고 어디 가는 데마다 한국 사람들의 사랑, 환대받았죠.
◆박지원: 대단했죠.
◇주진우: 그렇죠. 그렇습니다. 서로 좀 존중하고 그런 방문 참. 그게 외교인데.
◆박지원: 그러니까 교황님이 한국 방문한 거하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한 게 가장 큰 이벤트인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주진우: 그렇군요. 아무튼 엘리자베스 여왕은 떠났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 측에다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해결하자 이렇게 남북회담 개최 제의했는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북한에서 받지는 않습니다.
◇주진우: 안 받은 모양입니다.
◆박지원: 네, 그렇지만 권영세 장관이 그렇게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 만나자 또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담대한 개혁은 비핵화 의지만 진척이 되면 경제적 및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라고 제안한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받지 않더라도.
◇주진우: 계속해야죠.
◆박지원: 우리의 자세가 그런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아무튼 잘했습니다.
◇주진우: 잘했습니까?
◆박지원: 그렇지만 북한은 받지 않는다.
◇주진우: 그래도 계속해서 우리는 계속 구애를.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그것을 립서비스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난, 민족애에서 우러난 그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아무래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주진우: 김정은 위원장은 뭐 북핵 포기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만 계속하는데.
◆박지원: 오늘도 뭐 굉장히 강한 그런 연설을 했는데 저는 수차례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김정은이 북한 핵 폐기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 한국이 북한이 핵 폐기의 길로 들어서도록 사전 작업을 해나가야 된다, 그런 것을 말씀드립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추석입니다. 추석 밥상에 여러 좋은 얘기, 덕담도 이렇게 가고 그래야 되는데 아까 추석 밥상에 뭐가 올라올 거냐 얘기했더니 김건희 여사 얘기만 하더라고요, 정치 패널들은.
◆박지원: 글쎄요. 제 아는 친구들도 고향 갔는데 오늘 도착해서 그 얘기를 들은 거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못할까 하는 것에 대해서 거의 실망적인 생각을 가지면서도 오히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상당한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좀 정리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언제까지 김건희 여사의 논문, 장신구 그리고 주가 조작 얘기를 해야 됩니까.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좀 정리하도록 방법은 좀 알려주세요. 이 문제 좀 치우고 가야 될 거 아닙니까?
◆박지원: 제가 볼 때는 장신구, 목걸이, 보석 같은 얘기를 대통령실에서 처음에는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주진우: 빌렸다.
◆박지원: 했다가 또 나중에는 우리 한국 지인들로부터.
◇주진우: 대여했다.
◆박지원: 대여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것은 만약 부속실이 있다고 하면 부속실장은 굉장히 김건희 여사하고 밀착 관계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사님에게 직접 물어볼 수가 있는데 그러한 공식 기구가 없기 때문에 물론 모시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김건희 여사에게 감히 물어보지 못하고 소통하지 않은 결과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뭐 선거 공약 윤석열 대통령이 하고 안 지킨 게 많아요, 지금, 120일도 안 됐는데. 그것은 또 지키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하루라도 빨리 영부인의 공적 기구를 만들어서 공적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런 생각 같습니다.
◇주진우: 그러면 영부인 담당하는 공적 기관을 만들기만 해도 김건희 여사 논란이 절반 정도는 줄어듭니까?
◆박지원: 아무래도 옆에서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만약 지금 논문.
◇주진우: 논문 문제.
◆박지원: 이것도 이제 굉장히 크게 문제가 되던데요. 그래서 지인이 저한테도 그런 얘기를 해요. 차라리 논문을 김건희 여사가 반납하면 어쩌냐. 저는 근데 그렇게까지 번질까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초창기니까. 그런데 지금 뭐 일파만파 계속 번지고 있지 않습니까?
◇주진우: 절대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박지원: 그래서 만약 제가 부속실장이라고 하면 대통령 부인 무슨 자격 요건이 없잖아요. 대학 교수 가려면 박사 학위가 있어야 되지만 대통령 부인 자격 요건이 없어요. 남편이 대통령 되면 자동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되는 거예요. 배우자가 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아예 내 논문은 잘못 썼다, 사과하고 차라리 반납해 버리는 것이, 학위를 반납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도 갖습니다.
◇주진우: 빨리 아무튼 이런 리스크라고 해야 되나요? 김건희 여사 관련된 얘기는 빨리 좀 정리해주는 게 낫지 언제까지. 이게 국민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좀 큰 것 같아요.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 보면 검찰에서도 무슨 사건이 들어오면 굉장히 오랫동안 수사를 하잖아요. 그런데 검찰총장 하듯 대통령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빨리 결정을 안 해요. 예를 들면 국민의힘 지도부 문제도 빨리 탈환을 했고 비서실 개편도 빨리 했으면, 인적 개편을 했으면 지금은 50명의 비서관 행정관이 추석을 앞두고 보따리 쌌잖아요. 이게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이런 것들을 빨리빨리할 수 있는 것은 결정을 해줘야 되는데.
◇주진우: 대통령이 결정하는 자리 아닙니까?
◆박지원: 글쎄요. 대통령은 실무에 밝을 필요가 없어요. 참모들의 보고를 받으면 이렇게 하자. 그 논의를 해서, 소통을 해서 회의를 해서 결정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못 하고 있는지 이번에도 보십시오. 지금 이번에 홍수 피해장에 가실 때 입으신 옷이 어깨에 대통령이라고 쓰여 있는 옷을 입었더라고요. 그러니까 굉장히 말썽이 되던데 대통령 세상 사람이 다 알아요. 그리고 전 세계 사람이랑 임금이 거기다 대통령, 임금이라고 써진 적이 없어요. 그런 옷 안 입어요. 그리고 꼭 그러니까 저는 후보 때 손바닥에다 왕자 쓴 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박지원: 그런데 저는 그게 대통령이, 저희들도 그러잖아요. 옷을 입으면서 뭐 다 일이 안 보고 입잖아요. 그래서 옆에서 나는 대통령실 비서들이 무언가 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무언가 잘못하고 있어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박지원: 대통령이라고 여기다 써 붙일 이유가 전혀 없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다른 나라는 뭐 대통령 이렇게 안 쓰죠. 클린턴 뭐 바이든.
◆박지원: 세계에서 대통령이라고 써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요.
◇주진우: 엘리자베스 여왕 왔을 때 여기다 여왕 이렇게 안 썼습니까?
◆박지원: 안 썼죠.
◇주진우: 원장님도 양복 안에다 뭐라고 쓴 거 아닙니까? 없습니까? 이따가 검사.
◆박지원: 저희들은 어떤 행사장에 가면 명패를 붙이죠. 그렇지만 대통령은 명패도 안 붙여요. 그렇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그러네요. 왜 그런데 그렇게 대통령.
◆박지원: 글쎄 그러니까 제가 보니까 뭐 대통령이 그거를 시켰겠어요?
◇주진우: 그렇죠. 그렇지는 않겠죠.
◆박지원: 대통령실, 즉 비서들이 조금 책임 의식을 느끼고 사명감을 가지고 대통령을 모셔야 되는데 그러한 일을 하고 있지 않는가. 즉 지난번에 세 모녀 거기 태풍, 폭우 왔을 때도 구두 신고 갔잖아요.
◇주진우: 신림동에.
◆박지원: 네, 신림동. 이런 것을 저는 자꾸 반복하니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까 좀 지적이 되죠. 그래서 저는 대통령실에서 군기를 바짝 잡아가지고 지금 이번에 50명 내보낸 것도 검역관들은 안 나갔잖아요. 여의도에서 나간 사람들 다 쫓겨났는데 좀 잘 봤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대통령을 좀 잘 모셔야겠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박지원: 잘 모셔야 돼요.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그렇다고 제가 갈 수도 없고.
◇주진우: 그래도 덕담하고 조언해 주십시오.
◆박지원: 그렇죠. 이제 그런 것은 대통령이 잘못하신 게 아니라 비서들이 잘 못 모셨기 때문에 비서들도 잘하려다 보니까 그렇겠죠. 그래서 변명하지 말고 빨리빨리 고쳐서 나가라 그렇게 추석 덕담합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너무 잘못한 것 같아요. 너무 좀 이상하게 보입니다. 오늘 오후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했습니다. 다른 얘기로 가볼까요?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박지원: 했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김건희 특검법안을 발의했고요.
◇주진우: 기소하리라고는 예상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박지원: 그렇죠. 특검법도 하리라고 예상했고.
◇주진우: 이렇게 가는 겁니까?
◆박지원: 그래서 정치권이 모든 일을 정치권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검찰, 사법부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번 추석 밥상에 윤석열, 김건희 두 내외분과 이재명 내외분에 대해서 많이 싸울 거예요. 형제간에도 싸우고 누나하고도 싸우고. 왜냐하면 자기편이 쫙 갈라져버리는 거예요.
◇주진우: 너무 갈라졌어요.
◆박지원: 너무 갈라졌어요. 그래서 오늘 보니까 국가를 왜 실패하는가. 이 저자가 MIT 애쓰모글루 교수가 매일경제하고 인터뷰를 해서 했는데 가장 우리 한국의 문제점을 정치 분열을 해소해야 된다. 정치 분열이 제가 늘 강조했듯이 경제도 외교도 모든 것이 정치가 잘돼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역시 MIT 교수도 첫째가 정치 분열의 해소고.
◇주진우: 정치가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는 기능을 해야 되는데 그런 역할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더 부채질하고 있어요.
◆박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대통령 된 게 문재인 대통령이 편 갈라서 쫙 분열시켜놨다라고 했으면 통합시켜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자기는 더 갈라요. 그래서 저는 여야 영수회담을 이번 추석에라도 해서 정치적으로 경제, 물가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두 분이 만나서 쌍특검을 하건 검찰에서 수사를 하건 좀 해 나가서 매듭을 지어라 이거죠. 그러니까 이게 혹자는 이게 두 분이 만나서 그러면 서로 퉁쳐버리자는 거냐? 그건 안 되죠, 법치 국가에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쌍특검 같은 것을 해가지고 좀 빨리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데 어떻게 됐든 정치가 이렇게 맞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충돌하면 결국 우리 경제는, 물가는, 우리 국민은 더욱 불행해지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가다가는 나라가 망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올 하반기 경제 더 어려워진대요.
◆박지원: 어려워지죠.
◇주진우: ‘추석 물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얘기 나오는데 얼른 좀 만났으면 하는데 그런데 여야, 여당 대표가 뭐 뽑혀야 만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만나는 게 윤석열 대통령한테도 도움이 됩니까?
◆박지원: 당연하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민생, 민생, 민생. 이 민생 문제를 협력하기 위해서 영수회담을 하자.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전화해서 만나자 하면서도 딱 사족을 붙였어요. 여당 대표하고 셋이 만나자. 이건 말도 아니에요. 여당 대표는 지금 대표도 없지만 자기들끼리 만나는 것은 짬짜미예요. 야당 대표하고 만나서, 1:1로 만나서 모든 것을 풀어나가고 협력을 받아야지. 그래서 지금 애쓰모글루 교수가 얘기했던 대로 우리 정치 분열의 해소가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나는 두 지도자가 좀 툭 터놓고 얘기하고 특검을 해서 둘 다 맡기면 되잖아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원장님 거 수첩에 책 읽은 거 그리고 기사 읽은 거 명언 이런 거 쓰여 있는데, 일정 쓰여 있는데 그거 검찰에서 가져가서 뭘 봤을까요?
◆박지원: 글쎄요, 지금 모르겠습니다.
◇주진우: 아니, 그래도 박지원의 수첩 이렇게 하면 읽을 만하고 배울 만한 게 많겠죠.
◆박지원: 대개 자기들 욕한 것만 써놨으니까 기분 나쁠 거예요.
◇주진우: 그래요? 잘했어요. 이렇게 잘 왔어요, 잘 왔어요. 국민의힘은 새 비대위 출범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정진석. 윤핵관 중에 좌장으로 이렇게 뽑히는 사람이 됐는데요. 정진석 국회부의장 이분 또 정치력 만만치 않은데 원장님이 보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정치력. 이 난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건지 거기까지도 말해주십시오.
◆박지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거꾸로 불러도 비대위, 옳게 불러도 비대위. 돌고 돌아서 윤핵관 정진석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는데 개인적으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훌륭하신 분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정치력도 있고 제가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 할 때부터 잘 아는데.
◇주진우: 기자시잖아요.
◆박지원: 인격적으로도 참 좋으신 분인데 저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알바예요.
◇주진우: 알바요?
◆박지원: 비정규직이지.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몇 시간 쓰다가 또 인용되면 없어질 거 아니에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래서 저는 정진석, 어쩔 수 없이 권성동 대표가 중진들을 다 접촉해도 다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아마 설득을 해서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을 성공시키려면 윤핵관들이 돕자 해서 독배를 마셨다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게 사법부에서 인용돼 버리면 어떻게 돼요?
◇주진우: 바로 끝나죠.
◆박지원: 바로 끝나서 나는 정진석 부의장이 비대위원장 간 건 참 애석하다.
◇주진우: 애석합니까?
◆박지원: 왜 꼭 알바를 가냐고요.
◇주진우: 아무튼 국민의힘 비대위가. 비대위를 떠나서 비대위 체제도 좀 정리하고 이준석 전 대표하고 싸움도 좀 정리하고 민생으로 가야지 안 그러면 정부 여당이 그 싸움만 하고 있으면 국민이 불행해집니다.
◆박지원: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는 이미 제가 누차 얘기했잖아요. 루비콘강을 건넜어요.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라고요. 그러면 포기할 건 포기해야 됩니다. 그래서 미국 민주당이 선거에 패배하고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우리나라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이 정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잊을 건 잊고 좀 나갔으면 좋겠는데.
◇주진우: 정치.
◆박지원: 저는 사법부가 어떻게 될지 그건 모르겠어요. 만약에 이번에도 인용돼버린다 하면 상당히 인용에 무게를 두고 있던데요. 그러니까 중진들이 다 안 받는다 했죠. 중진들은 다 비대위원장 뽑는 것을 반대했잖아요. 주호영 위원장도 자기는 다시 안 하겠다라고 했는데 아무튼 우리 정진석 위원장 아까우신 분이 희생 안 됐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추석 지나도 정치권은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박지원: 쌍두마차로 달리는 거예요.
◇주진우: 계속 싸울까요?
◆박지원: 그렇죠. 아니, 제가 누차 몇 번을 인용을 했는데 오늘 다시 한번 읽어봤어요. 전남대학교 최영태 교수가 쓴 게 있더라고요. 보니까 어떤 대통령도 상대방 경쟁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유일하게 이재명 대표를 고발해가지고 지금 기소가 됐잖아요.
◇주진우: 기소가 됐고 또 다른 건 수사하고 있고요.
◆박지원: 다른 건 수사하고 있죠. 그런데 이게 정치권에서 진검승부를 하면요.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그래요. 제가 민주당에 오래 있어 봤지만 탄압을 받으면 뭉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에 저항해서 싸우는 데는 민주당이 노하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싸우면 여야가 이런 일로 싸우면 나중에 비깁니다.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그냥 없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모든 것을 가지고 세 가지 것 가지고 특검하자, 윤석열 대통령 비록 지금 당장 공소가 중지, 시효가 중지돼 있으니까 수사는 못할망정 이렇게 하면 진검승부가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제발 정치력을 회복해서 나라를 살리는 의미에서 경제, 물가로 가고 영수회담을 통해서 정치적으로 해결할 건 하고 쌍특검을 해서 서로 공정하게 수사를 했으면 좋겠다. 통틀지 말고 그랬으면 저는 해결의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결국 해결할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탄생 때부터 윤석열 정부는 구조적으로 성공하기가 어려운 정부예요. 왜냐하면 국제 경제가.
◇주진우: 안 좋잖아요.
◆박지원: 안 좋잖아요. 이렇게 안 좋은 때가 없었어요. 미국과 중국 보세요. 그런다고 지금 윤석열 정부가 외교를 잘하고 있습니까? 미국에 줄 거 다 주고 인플레방지법.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못 하죠.
◇주진우: 뒤통수 맞았죠. 전기차 어떻게 합니까? 한국 전기차.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펠로시 의원장 오셨을 때 3인자니까 만나서. 미국은 외교가 정부보다 의회 의회가 더 셉니다, 의회가. 법안으로 다 하니까.
◇주진우: 이번에도 의회에서 법안 만든 거잖아요.
◆박지원: 만들면 그러니까 그 펠로시 의장을 만나서 여러 가지 설명을 좀 했으면 좋았는데 중국의 3인자는 오는 것은 만나고 이번에 해리스 부통령 2인자 오니까 만난대요. 그래서 이게 뒷북치는 거예요. 중국도 그렇고 러시아도 보십시오. 지금 이제 석유가 상한제에서 천연가스 상한제도 한다는 거 아니에요. 우리가 천연가스 상한제 가입한다고 하니까 아시아에 우리나라에는 석유를 안 팔겠다. 천연가스도 공급하지 않겠다. 이게 문제가 굉장히 커요.
◇주진우: 심각한데 정치는 실종됐습니다. 정치권은 싸움만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이거는 좀 해라. 추석 맞아서 정치권 그리고 대통령 이것만은 고쳐라 한마디 또 알려주시면 덕담 또.
◆박지원: 지금 전쟁하지 말라, 싸우지 말라 하는 것은 통하지 않을 거예요.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시니까 대통령님, 제발 이재명 대표와 두 분이 영수회담을 해서 정책으로 풀 건 풀고 쌍특검 해서 수사 맡겨버리고 경제, 물가 문제로 가시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고 국민을 살리는 길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주진우: 그거 안 하면 나라가.
◆박지원: 나라가 망합니다.
◇주진우: 망합니까?
◆박지원: 아니, YS 때 봤지 않습니까? 사정해가지고 90% 이상 지지받았지만 IMF 나와서 나라가 망했잖아요. 이렇게 가서는 안 돼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YS의 길로 가서는 안 돼요. 통합한, 성공한 DJ의 길로 가야 돼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까요?
◆박지원: 네, 그러세요.
◇주진우: 추석 때 말씀 감사합니다.
◆박지원: 추석 잘 보내세요.
◇주진우: 세뱃돈은 주고 가세요.
◆박지원: 감사합니다.
◇주진우: <정치맛집>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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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한국 방문 자체가 국격이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
-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만남 제의, 북한에서 안 받겠지만 제안 자체는 바람직한 일
-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핵 폐기하지 않을 것… 폐기의 길로 들어서게 사전 작업해 나가야
- 김건희 여사 장신구 논란, 부속실이 없기 때문에 소통 못 해서 나온 결과
- 윤석열 정부 안 지킨 공약 많은데 왜 제2부속실 폐지 공약만 열심히 지키나?
- 김건희 여사 논문 논란,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학위 반납해야
- 옷에 '대통령' 쓰고 다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어… 비서들 잘못
- 정치권 문제를 사법부로 끌고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 여야 영수 회담 추석에 해서 물가 경제 문제 풀어나가는 모습 보여야
- 국민의힘 비대위, 돌고 돌아 '윤핵관' 정진석 의원이 비대위원장 돼… 하지만 비대위원장 자리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일 뿐
- 이준석 전 대표는 돌아오지 않는 사람, 포기할 건 포기해야
-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영수 회담해서 풀건 풀고 쌍특검 해서 수사 맡겨버리고 물가 문제 해결하길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정치맛집>
■ 방송시간 : 9월 9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주진우: 어서 오십시오 고품격 정치 토크의 세계로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9성급 <정치맛집>의 메인 셰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정치 지성, 1만 5,000보, 지금은 못 걷습니다만 영원한 현역은 맞습니다. 전 실장, 전 장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지금은 2,000보씩 걷습니다.
◇주진우: 2,000보. 걷기 시작하셨군요. 드디어 박지원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박지원 원장님, 추석 앞두고 무혐의, 무혐의, 무혐의 이런 소식 계속 나오더라고요.
◆박지원: 경찰에서는 며칠 전 한 6건 되는 것 같아요.
◇주진우: 6건이나.
◆박지원: 그리고 검찰에서 윤석열 후보 측에서 한 고발 사주 등 명예훼손, 선거법 위반, 국정원법 위반은 몽땅 무혐의를 검찰이고 경찰이고 다 했더라고요. 공수처에서는 고발 사주 문제를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보냈는데 검찰이 판단을 잘했어요.
◇주진우: 검찰에서.
◆박지원: 그래서 공수처는 빵수처다 그렇게 제가 얘기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나 국정원 사건은 아직도 하나 남아 있어요.
◇주진우: 남아 있어요?
◆박지원: 그런데 사람들이 언론 보도 보고 TV 보고 저한테 전화해서 이제 국정원 거 또 다 털어진 걸로 알고 얼마나 좋냐고 그래서 아니다, 국정원 건 남아 있다 그랬습니다.
◇주진우: 남아 있는데 어떻게 왜 이렇게 표정이 좋으십니까?
◆박지원: 저는 문제없어요.
◇주진우: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에 왔었습니다. 99년도에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오셨습니다.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그 여왕의 방문이 좀 의미가 있었죠?
◆박지원: 이제 김대중 대통령이 1999년 엘리자베스 여왕 내외분을 국빈 초청을 했는데 오셨어요.
◇주진우: 아무데나 안 가보잖아요, 그분들이.
◆박지원: 영국에서 여왕의 방문은 굉장히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당시 우리 한국은 김대중 대통령에 의거해서 아시아에서는 최초, 우리 한국에서도 최초 평화적 정권 교체를 했고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이제 엘리자베스 여왕 내외분이 오신다고 하니까 김대중 대통령도 굉장히 감격스러워 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주진우: 직접 만나보시기도 했을 거 아니에요, 같이.
◆박지원: 그렇죠. 제가 당시 공보수석이었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권위, 품위가 진짜 스스로 나타나더라고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러면서도 굉장히 인자하신 미소를 짓는 거기에서 대형제국의 진짜 군주답다 이런 걸 느꼈는데 필립공. 엘리자베스 여왕 부군 필립공이 아주 조크를 굉장히 많이 해요. 그렇게 조크를 하면 웃으시면서 사랑스럽게.
◇주진우: 쳐다보고.
◆박지원: 당신의 남편을 쳐다보는 그 부부 간의 금슬을 보고 참 굉장히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고 또 그때 국민들이 잘 아시다시피 안동 하회마을을 가서.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신발도 벗고 이렇게 한 거.
◇주진우: 그렇죠. 큰 뉴스가 됐습니다. 아무튼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스라엘도 안 갔습니다. 그런데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절에. 김대중 대통령한테도 각별한 존경심을 표하고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 국격이 굉장히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적 정권 교체에 대해서 그만큼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전 세계적으로 그때 한국의 국격 그리고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좀 인정을 받았군요.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그때는 미국도 뭐 클린턴 대통령도 그렇지만 미국도 항상 한국한테 남북한 문제 물어보고 그다음에 민주주의에 대해서 항상 존경 표한다 얘기는 항상 했어요.
◆박지원: 그렇죠. 1999년도 DJ 모시고 이제 제가 미국 갔는데 클린턴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꼭 큰 형님 모시듯 그렇게 모시더라고요.
◇주진우: 2095님 “안동 하회마을 다녀오시고 했던 기억 생생한데 벌써 23년 전 일이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얘기합니다. 그때 인사동도 가시고 어디 가는 데마다 한국 사람들의 사랑, 환대받았죠.
◆박지원: 대단했죠.
◇주진우: 그렇죠. 그렇습니다. 서로 좀 존중하고 그런 방문 참. 그게 외교인데.
◆박지원: 그러니까 교황님이 한국 방문한 거하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한 게 가장 큰 이벤트인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주진우: 그렇군요. 아무튼 엘리자베스 여왕은 떠났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 측에다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해결하자 이렇게 남북회담 개최 제의했는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북한에서 받지는 않습니다.
◇주진우: 안 받은 모양입니다.
◆박지원: 네, 그렇지만 권영세 장관이 그렇게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 만나자 또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담대한 개혁은 비핵화 의지만 진척이 되면 경제적 및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라고 제안한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받지 않더라도.
◇주진우: 계속해야죠.
◆박지원: 우리의 자세가 그런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아무튼 잘했습니다.
◇주진우: 잘했습니까?
◆박지원: 그렇지만 북한은 받지 않는다.
◇주진우: 그래도 계속해서 우리는 계속 구애를.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그것을 립서비스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난, 민족애에서 우러난 그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아무래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주진우: 김정은 위원장은 뭐 북핵 포기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만 계속하는데.
◆박지원: 오늘도 뭐 굉장히 강한 그런 연설을 했는데 저는 수차례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김정은이 북한 핵 폐기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 한국이 북한이 핵 폐기의 길로 들어서도록 사전 작업을 해나가야 된다, 그런 것을 말씀드립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추석입니다. 추석 밥상에 여러 좋은 얘기, 덕담도 이렇게 가고 그래야 되는데 아까 추석 밥상에 뭐가 올라올 거냐 얘기했더니 김건희 여사 얘기만 하더라고요, 정치 패널들은.
◆박지원: 글쎄요. 제 아는 친구들도 고향 갔는데 오늘 도착해서 그 얘기를 들은 거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못할까 하는 것에 대해서 거의 실망적인 생각을 가지면서도 오히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상당한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좀 정리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언제까지 김건희 여사의 논문, 장신구 그리고 주가 조작 얘기를 해야 됩니까.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좀 정리하도록 방법은 좀 알려주세요. 이 문제 좀 치우고 가야 될 거 아닙니까?
◆박지원: 제가 볼 때는 장신구, 목걸이, 보석 같은 얘기를 대통령실에서 처음에는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주진우: 빌렸다.
◆박지원: 했다가 또 나중에는 우리 한국 지인들로부터.
◇주진우: 대여했다.
◆박지원: 대여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것은 만약 부속실이 있다고 하면 부속실장은 굉장히 김건희 여사하고 밀착 관계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사님에게 직접 물어볼 수가 있는데 그러한 공식 기구가 없기 때문에 물론 모시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김건희 여사에게 감히 물어보지 못하고 소통하지 않은 결과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뭐 선거 공약 윤석열 대통령이 하고 안 지킨 게 많아요, 지금, 120일도 안 됐는데. 그것은 또 지키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하루라도 빨리 영부인의 공적 기구를 만들어서 공적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런 생각 같습니다.
◇주진우: 그러면 영부인 담당하는 공적 기관을 만들기만 해도 김건희 여사 논란이 절반 정도는 줄어듭니까?
◆박지원: 아무래도 옆에서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만약 지금 논문.
◇주진우: 논문 문제.
◆박지원: 이것도 이제 굉장히 크게 문제가 되던데요. 그래서 지인이 저한테도 그런 얘기를 해요. 차라리 논문을 김건희 여사가 반납하면 어쩌냐. 저는 근데 그렇게까지 번질까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초창기니까. 그런데 지금 뭐 일파만파 계속 번지고 있지 않습니까?
◇주진우: 절대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박지원: 그래서 만약 제가 부속실장이라고 하면 대통령 부인 무슨 자격 요건이 없잖아요. 대학 교수 가려면 박사 학위가 있어야 되지만 대통령 부인 자격 요건이 없어요. 남편이 대통령 되면 자동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되는 거예요. 배우자가 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아예 내 논문은 잘못 썼다, 사과하고 차라리 반납해 버리는 것이, 학위를 반납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도 갖습니다.
◇주진우: 빨리 아무튼 이런 리스크라고 해야 되나요? 김건희 여사 관련된 얘기는 빨리 좀 정리해주는 게 낫지 언제까지. 이게 국민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좀 큰 것 같아요.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 보면 검찰에서도 무슨 사건이 들어오면 굉장히 오랫동안 수사를 하잖아요. 그런데 검찰총장 하듯 대통령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빨리 결정을 안 해요. 예를 들면 국민의힘 지도부 문제도 빨리 탈환을 했고 비서실 개편도 빨리 했으면, 인적 개편을 했으면 지금은 50명의 비서관 행정관이 추석을 앞두고 보따리 쌌잖아요. 이게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이런 것들을 빨리빨리할 수 있는 것은 결정을 해줘야 되는데.
◇주진우: 대통령이 결정하는 자리 아닙니까?
◆박지원: 글쎄요. 대통령은 실무에 밝을 필요가 없어요. 참모들의 보고를 받으면 이렇게 하자. 그 논의를 해서, 소통을 해서 회의를 해서 결정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못 하고 있는지 이번에도 보십시오. 지금 이번에 홍수 피해장에 가실 때 입으신 옷이 어깨에 대통령이라고 쓰여 있는 옷을 입었더라고요. 그러니까 굉장히 말썽이 되던데 대통령 세상 사람이 다 알아요. 그리고 전 세계 사람이랑 임금이 거기다 대통령, 임금이라고 써진 적이 없어요. 그런 옷 안 입어요. 그리고 꼭 그러니까 저는 후보 때 손바닥에다 왕자 쓴 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박지원: 그런데 저는 그게 대통령이, 저희들도 그러잖아요. 옷을 입으면서 뭐 다 일이 안 보고 입잖아요. 그래서 옆에서 나는 대통령실 비서들이 무언가 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무언가 잘못하고 있어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박지원: 대통령이라고 여기다 써 붙일 이유가 전혀 없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다른 나라는 뭐 대통령 이렇게 안 쓰죠. 클린턴 뭐 바이든.
◆박지원: 세계에서 대통령이라고 써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요.
◇주진우: 엘리자베스 여왕 왔을 때 여기다 여왕 이렇게 안 썼습니까?
◆박지원: 안 썼죠.
◇주진우: 원장님도 양복 안에다 뭐라고 쓴 거 아닙니까? 없습니까? 이따가 검사.
◆박지원: 저희들은 어떤 행사장에 가면 명패를 붙이죠. 그렇지만 대통령은 명패도 안 붙여요. 그렇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그러네요. 왜 그런데 그렇게 대통령.
◆박지원: 글쎄 그러니까 제가 보니까 뭐 대통령이 그거를 시켰겠어요?
◇주진우: 그렇죠. 그렇지는 않겠죠.
◆박지원: 대통령실, 즉 비서들이 조금 책임 의식을 느끼고 사명감을 가지고 대통령을 모셔야 되는데 그러한 일을 하고 있지 않는가. 즉 지난번에 세 모녀 거기 태풍, 폭우 왔을 때도 구두 신고 갔잖아요.
◇주진우: 신림동에.
◆박지원: 네, 신림동. 이런 것을 저는 자꾸 반복하니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까 좀 지적이 되죠. 그래서 저는 대통령실에서 군기를 바짝 잡아가지고 지금 이번에 50명 내보낸 것도 검역관들은 안 나갔잖아요. 여의도에서 나간 사람들 다 쫓겨났는데 좀 잘 봤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대통령을 좀 잘 모셔야겠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박지원: 잘 모셔야 돼요.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그렇다고 제가 갈 수도 없고.
◇주진우: 그래도 덕담하고 조언해 주십시오.
◆박지원: 그렇죠. 이제 그런 것은 대통령이 잘못하신 게 아니라 비서들이 잘 못 모셨기 때문에 비서들도 잘하려다 보니까 그렇겠죠. 그래서 변명하지 말고 빨리빨리 고쳐서 나가라 그렇게 추석 덕담합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너무 잘못한 것 같아요. 너무 좀 이상하게 보입니다. 오늘 오후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했습니다. 다른 얘기로 가볼까요?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박지원: 했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김건희 특검법안을 발의했고요.
◇주진우: 기소하리라고는 예상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박지원: 그렇죠. 특검법도 하리라고 예상했고.
◇주진우: 이렇게 가는 겁니까?
◆박지원: 그래서 정치권이 모든 일을 정치권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검찰, 사법부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번 추석 밥상에 윤석열, 김건희 두 내외분과 이재명 내외분에 대해서 많이 싸울 거예요. 형제간에도 싸우고 누나하고도 싸우고. 왜냐하면 자기편이 쫙 갈라져버리는 거예요.
◇주진우: 너무 갈라졌어요.
◆박지원: 너무 갈라졌어요. 그래서 오늘 보니까 국가를 왜 실패하는가. 이 저자가 MIT 애쓰모글루 교수가 매일경제하고 인터뷰를 해서 했는데 가장 우리 한국의 문제점을 정치 분열을 해소해야 된다. 정치 분열이 제가 늘 강조했듯이 경제도 외교도 모든 것이 정치가 잘돼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역시 MIT 교수도 첫째가 정치 분열의 해소고.
◇주진우: 정치가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는 기능을 해야 되는데 그런 역할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더 부채질하고 있어요.
◆박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대통령 된 게 문재인 대통령이 편 갈라서 쫙 분열시켜놨다라고 했으면 통합시켜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자기는 더 갈라요. 그래서 저는 여야 영수회담을 이번 추석에라도 해서 정치적으로 경제, 물가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두 분이 만나서 쌍특검을 하건 검찰에서 수사를 하건 좀 해 나가서 매듭을 지어라 이거죠. 그러니까 이게 혹자는 이게 두 분이 만나서 그러면 서로 퉁쳐버리자는 거냐? 그건 안 되죠, 법치 국가에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쌍특검 같은 것을 해가지고 좀 빨리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데 어떻게 됐든 정치가 이렇게 맞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충돌하면 결국 우리 경제는, 물가는, 우리 국민은 더욱 불행해지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가다가는 나라가 망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올 하반기 경제 더 어려워진대요.
◆박지원: 어려워지죠.
◇주진우: ‘추석 물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얘기 나오는데 얼른 좀 만났으면 하는데 그런데 여야, 여당 대표가 뭐 뽑혀야 만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만나는 게 윤석열 대통령한테도 도움이 됩니까?
◆박지원: 당연하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민생, 민생, 민생. 이 민생 문제를 협력하기 위해서 영수회담을 하자.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전화해서 만나자 하면서도 딱 사족을 붙였어요. 여당 대표하고 셋이 만나자. 이건 말도 아니에요. 여당 대표는 지금 대표도 없지만 자기들끼리 만나는 것은 짬짜미예요. 야당 대표하고 만나서, 1:1로 만나서 모든 것을 풀어나가고 협력을 받아야지. 그래서 지금 애쓰모글루 교수가 얘기했던 대로 우리 정치 분열의 해소가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나는 두 지도자가 좀 툭 터놓고 얘기하고 특검을 해서 둘 다 맡기면 되잖아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원장님 거 수첩에 책 읽은 거 그리고 기사 읽은 거 명언 이런 거 쓰여 있는데, 일정 쓰여 있는데 그거 검찰에서 가져가서 뭘 봤을까요?
◆박지원: 글쎄요, 지금 모르겠습니다.
◇주진우: 아니, 그래도 박지원의 수첩 이렇게 하면 읽을 만하고 배울 만한 게 많겠죠.
◆박지원: 대개 자기들 욕한 것만 써놨으니까 기분 나쁠 거예요.
◇주진우: 그래요? 잘했어요. 이렇게 잘 왔어요, 잘 왔어요. 국민의힘은 새 비대위 출범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정진석. 윤핵관 중에 좌장으로 이렇게 뽑히는 사람이 됐는데요. 정진석 국회부의장 이분 또 정치력 만만치 않은데 원장님이 보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정치력. 이 난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건지 거기까지도 말해주십시오.
◆박지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거꾸로 불러도 비대위, 옳게 불러도 비대위. 돌고 돌아서 윤핵관 정진석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는데 개인적으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훌륭하신 분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정치력도 있고 제가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 할 때부터 잘 아는데.
◇주진우: 기자시잖아요.
◆박지원: 인격적으로도 참 좋으신 분인데 저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알바예요.
◇주진우: 알바요?
◆박지원: 비정규직이지.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몇 시간 쓰다가 또 인용되면 없어질 거 아니에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래서 저는 정진석, 어쩔 수 없이 권성동 대표가 중진들을 다 접촉해도 다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아마 설득을 해서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을 성공시키려면 윤핵관들이 돕자 해서 독배를 마셨다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게 사법부에서 인용돼 버리면 어떻게 돼요?
◇주진우: 바로 끝나죠.
◆박지원: 바로 끝나서 나는 정진석 부의장이 비대위원장 간 건 참 애석하다.
◇주진우: 애석합니까?
◆박지원: 왜 꼭 알바를 가냐고요.
◇주진우: 아무튼 국민의힘 비대위가. 비대위를 떠나서 비대위 체제도 좀 정리하고 이준석 전 대표하고 싸움도 좀 정리하고 민생으로 가야지 안 그러면 정부 여당이 그 싸움만 하고 있으면 국민이 불행해집니다.
◆박지원: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는 이미 제가 누차 얘기했잖아요. 루비콘강을 건넜어요.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라고요. 그러면 포기할 건 포기해야 됩니다. 그래서 미국 민주당이 선거에 패배하고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우리나라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이 정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잊을 건 잊고 좀 나갔으면 좋겠는데.
◇주진우: 정치.
◆박지원: 저는 사법부가 어떻게 될지 그건 모르겠어요. 만약에 이번에도 인용돼버린다 하면 상당히 인용에 무게를 두고 있던데요. 그러니까 중진들이 다 안 받는다 했죠. 중진들은 다 비대위원장 뽑는 것을 반대했잖아요. 주호영 위원장도 자기는 다시 안 하겠다라고 했는데 아무튼 우리 정진석 위원장 아까우신 분이 희생 안 됐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추석 지나도 정치권은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박지원: 쌍두마차로 달리는 거예요.
◇주진우: 계속 싸울까요?
◆박지원: 그렇죠. 아니, 제가 누차 몇 번을 인용을 했는데 오늘 다시 한번 읽어봤어요. 전남대학교 최영태 교수가 쓴 게 있더라고요. 보니까 어떤 대통령도 상대방 경쟁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유일하게 이재명 대표를 고발해가지고 지금 기소가 됐잖아요.
◇주진우: 기소가 됐고 또 다른 건 수사하고 있고요.
◆박지원: 다른 건 수사하고 있죠. 그런데 이게 정치권에서 진검승부를 하면요.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그래요. 제가 민주당에 오래 있어 봤지만 탄압을 받으면 뭉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에 저항해서 싸우는 데는 민주당이 노하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싸우면 여야가 이런 일로 싸우면 나중에 비깁니다.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그냥 없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모든 것을 가지고 세 가지 것 가지고 특검하자, 윤석열 대통령 비록 지금 당장 공소가 중지, 시효가 중지돼 있으니까 수사는 못할망정 이렇게 하면 진검승부가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제발 정치력을 회복해서 나라를 살리는 의미에서 경제, 물가로 가고 영수회담을 통해서 정치적으로 해결할 건 하고 쌍특검을 해서 서로 공정하게 수사를 했으면 좋겠다. 통틀지 말고 그랬으면 저는 해결의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결국 해결할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탄생 때부터 윤석열 정부는 구조적으로 성공하기가 어려운 정부예요. 왜냐하면 국제 경제가.
◇주진우: 안 좋잖아요.
◆박지원: 안 좋잖아요. 이렇게 안 좋은 때가 없었어요. 미국과 중국 보세요. 그런다고 지금 윤석열 정부가 외교를 잘하고 있습니까? 미국에 줄 거 다 주고 인플레방지법.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못 하죠.
◇주진우: 뒤통수 맞았죠. 전기차 어떻게 합니까? 한국 전기차.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펠로시 의원장 오셨을 때 3인자니까 만나서. 미국은 외교가 정부보다 의회 의회가 더 셉니다, 의회가. 법안으로 다 하니까.
◇주진우: 이번에도 의회에서 법안 만든 거잖아요.
◆박지원: 만들면 그러니까 그 펠로시 의장을 만나서 여러 가지 설명을 좀 했으면 좋았는데 중국의 3인자는 오는 것은 만나고 이번에 해리스 부통령 2인자 오니까 만난대요. 그래서 이게 뒷북치는 거예요. 중국도 그렇고 러시아도 보십시오. 지금 이제 석유가 상한제에서 천연가스 상한제도 한다는 거 아니에요. 우리가 천연가스 상한제 가입한다고 하니까 아시아에 우리나라에는 석유를 안 팔겠다. 천연가스도 공급하지 않겠다. 이게 문제가 굉장히 커요.
◇주진우: 심각한데 정치는 실종됐습니다. 정치권은 싸움만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이거는 좀 해라. 추석 맞아서 정치권 그리고 대통령 이것만은 고쳐라 한마디 또 알려주시면 덕담 또.
◆박지원: 지금 전쟁하지 말라, 싸우지 말라 하는 것은 통하지 않을 거예요.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시니까 대통령님, 제발 이재명 대표와 두 분이 영수회담을 해서 정책으로 풀 건 풀고 쌍특검 해서 수사 맡겨버리고 경제, 물가 문제로 가시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고 국민을 살리는 길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주진우: 그거 안 하면 나라가.
◆박지원: 나라가 망합니다.
◇주진우: 망합니까?
◆박지원: 아니, YS 때 봤지 않습니까? 사정해가지고 90% 이상 지지받았지만 IMF 나와서 나라가 망했잖아요. 이렇게 가서는 안 돼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YS의 길로 가서는 안 돼요. 통합한, 성공한 DJ의 길로 가야 돼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까요?
◆박지원: 네, 그러세요.
◇주진우: 추석 때 말씀 감사합니다.
◆박지원: 추석 잘 보내세요.
◇주진우: 세뱃돈은 주고 가세요.
◆박지원: 감사합니다.
◇주진우: <정치맛집>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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