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되찾은 추석…명절 분위기 물씬

입력 2022.09.09 (21:39) 수정 2022.09.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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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고향 마을에는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명절 분위기를 즐겼고, 전통시장도 모처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연휴 첫날 표정 박병준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시골 마을 가정집에 3대가 둘러앉았습니다.

한쪽에선 정성스레 송편을 빚고, 한켠에선 지글지글 전이 익어갑니다.

가족들의 개성 넘치는 송편이 차곡차곡 상위에 놓이고, 할아버지는 오랜만에 만난 손주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걸어봅니다.

["큰딸이(며느리가) 제일 예쁘게 만들고 여준이도 어지간히 만들었는데, 지욱이 것이 제일 미워. (아이, 그거 아빠가 만들었어요.)"]

갓 찌어낸 송편과 햇과일을 상 위에 올려놓고 둘러앉은 3대.

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까지 3년이 걸렸습니다.

[윤무중/부여군 부여읍 : "(거리두기 할 때는) 한집이 왔다 가면 한 집이 또 오고, 한집이 왔다 한집이 왔는데 이번에는 전부 모이니 기분이 좋죠.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한산했던 시골 전통시장에도 모처럼 활기가 돕니다.

떡집과 정육점, 그리고 반찬가게까지.

고향을 찾은 가족들을 위해 장 보러 나온 사람들로 오랜만에 북적입니다.

거리두기 없는 명절에 상인들도 신이 났습니다.

[황인성/정육점 대표 : "아무래도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니까, 조금 더 많이 사가시고, 고기도. 사람들도 자식들도 많이 내려오고 하니까 전체적으로 시장은 전보다는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추석 당일인 내일 대전과 세종, 충남은 종일 구름 낀 가운데 25~27도 안팎의 낮 기온을 보이다가 저녁 7시쯤 달이 떠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겠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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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되찾은 추석…명절 분위기 물씬
    • 입력 2022-09-09 21:39:21
    • 수정2022-09-09 22:12:34
    뉴스9(대전)
[앵커]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고향 마을에는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명절 분위기를 즐겼고, 전통시장도 모처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연휴 첫날 표정 박병준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시골 마을 가정집에 3대가 둘러앉았습니다.

한쪽에선 정성스레 송편을 빚고, 한켠에선 지글지글 전이 익어갑니다.

가족들의 개성 넘치는 송편이 차곡차곡 상위에 놓이고, 할아버지는 오랜만에 만난 손주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걸어봅니다.

["큰딸이(며느리가) 제일 예쁘게 만들고 여준이도 어지간히 만들었는데, 지욱이 것이 제일 미워. (아이, 그거 아빠가 만들었어요.)"]

갓 찌어낸 송편과 햇과일을 상 위에 올려놓고 둘러앉은 3대.

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까지 3년이 걸렸습니다.

[윤무중/부여군 부여읍 : "(거리두기 할 때는) 한집이 왔다 가면 한 집이 또 오고, 한집이 왔다 한집이 왔는데 이번에는 전부 모이니 기분이 좋죠.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한산했던 시골 전통시장에도 모처럼 활기가 돕니다.

떡집과 정육점, 그리고 반찬가게까지.

고향을 찾은 가족들을 위해 장 보러 나온 사람들로 오랜만에 북적입니다.

거리두기 없는 명절에 상인들도 신이 났습니다.

[황인성/정육점 대표 : "아무래도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니까, 조금 더 많이 사가시고, 고기도. 사람들도 자식들도 많이 내려오고 하니까 전체적으로 시장은 전보다는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추석 당일인 내일 대전과 세종, 충남은 종일 구름 낀 가운데 25~27도 안팎의 낮 기온을 보이다가 저녁 7시쯤 달이 떠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겠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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