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에 신용대출 이자↑…내년에도 부담 이어질듯

입력 2022.09.12 (07:09) 수정 2022.09.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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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비나 투자 목적으로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대출 대부분은 시중금리 움직임과 연동된 변동금리 상품입니다.

이러다 보니 요즘 같은 금리 인상기에 신용대출 이자도 함께 늘어나는데요.

상당 기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거로 예상되는 만큼 부담은 더 커질 거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신용대출로 은행에서 1억 2천만 원을 빌린 30대 직장인입니다.

3개월 마다 금리가 변하는 조건인데, 1년 새 대출금리가 연 5%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신용대출 이용 직장인 : "이자 부담은 계속 늘어나고 그런 상황에서 또 이제 고물가 시대가 오다 보니까 지출하는 비용은 계속 느는데..."]

이달 말 또 대출 금리가 바뀌는데 5%를 넘어설까 걱정입니다.

[신용대출 이용 직장인 : "기준금리는 계속 올라가고 언제까지 오를지도 모르겠고 대출 금리가 만약에 6%가 넘어가면 그거는 심각할 것 같아요."]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변동금리형이 대부분인 신용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기준금리는 1.75%p 올랐는데, 같은 기간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는 2%p 넘게 올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강한 긴축 움직임을 따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준금리가 인상될 거로 예상이 되면, 그 예상치에 따라서 시장에서 적용되는 관찰되는 신용대출 금리는 좀 사전적으로 먼저 올라가는 선반영되는 그런 측면들이 있거든요."]

지난달 말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7조 원 수준.

신용대출자 상당수가 생활비나 투자 용도로 돈을 빌린 만큼, 높은 물가와 주가 하락세를 감안하면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둔화로 고용 등에 문제가 생기면 대출자의 상환 능력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이경구/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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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상승기에 신용대출 이자↑…내년에도 부담 이어질듯
    • 입력 2022-09-12 07:09:59
    • 수정2022-09-12 07: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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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나 투자 목적으로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대출 대부분은 시중금리 움직임과 연동된 변동금리 상품입니다.

이러다 보니 요즘 같은 금리 인상기에 신용대출 이자도 함께 늘어나는데요.

상당 기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거로 예상되는 만큼 부담은 더 커질 거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신용대출로 은행에서 1억 2천만 원을 빌린 30대 직장인입니다.

3개월 마다 금리가 변하는 조건인데, 1년 새 대출금리가 연 5%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신용대출 이용 직장인 : "이자 부담은 계속 늘어나고 그런 상황에서 또 이제 고물가 시대가 오다 보니까 지출하는 비용은 계속 느는데..."]

이달 말 또 대출 금리가 바뀌는데 5%를 넘어설까 걱정입니다.

[신용대출 이용 직장인 : "기준금리는 계속 올라가고 언제까지 오를지도 모르겠고 대출 금리가 만약에 6%가 넘어가면 그거는 심각할 것 같아요."]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변동금리형이 대부분인 신용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기준금리는 1.75%p 올랐는데, 같은 기간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는 2%p 넘게 올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강한 긴축 움직임을 따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준금리가 인상될 거로 예상이 되면, 그 예상치에 따라서 시장에서 적용되는 관찰되는 신용대출 금리는 좀 사전적으로 먼저 올라가는 선반영되는 그런 측면들이 있거든요."]

지난달 말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7조 원 수준.

신용대출자 상당수가 생활비나 투자 용도로 돈을 빌린 만큼, 높은 물가와 주가 하락세를 감안하면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둔화로 고용 등에 문제가 생기면 대출자의 상환 능력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이경구/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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