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한인 배우에게 한국은?…정부 “재외동포청 추진”

입력 2022.09.13 (07:44) 수정 2022.09.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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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일동포 가족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 '파친코'의 한인 배우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실제 재일동포 3세인 그는 일본에서 차별과 고난을 겪으며, 한국을 '짝사랑'해왔다고 하는데요.

정부는 재외동포를 통합 지원할 수 있는 재외동포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부터 4세대에 걸친 재일 조선인 가족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드라마 '파친코'.

드라마에서 재일동포 2세 '모자수'역을 맡은 박소희 배우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실제 재일동포 3세인 박소희 배우는 일본에서 태어나 살면서도 일본 이름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박소희/배우 : "부모님은 제가 강하고 자랑스러운 재일 한국인이 되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한글 이름만 지어주셨습니다. (다른 일본인들과 이름이 달라서) 저는 항상 이방인이라고 느꼈습니다."]

그에게 한국은 짝사랑하는 상대 같다고 합니다.

[박소희/배우 : "짝사랑? 한국한테. 우리의 모국, 조국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한국말도 잘 못 하고 그래도 우리는 항상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다리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10년째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이소라 씨는 현지에서 한국 식재료를 이용한 제과 제빵점을 운영하며, 한식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이소라/디저트 전문가 : "'디저트를 통해서 프랑스인들에게도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 최근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차세대 한인들을 초청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전 세계 재외동포 수는 지난해 기준 732만여 명.

그런데 재외동포 관련 업무가 외교부와 법무부, 병무청 등 여러 부처에 나뉘어 있어 통합 지원 창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정부가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한 재외동포청 설립을 추진 중인데, 소수민족 문제에 민감한 국가들과의 외교적 마찰 우려로 여러 차례 무산된 경험이 있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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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3 07:44:48
    • 수정2022-09-13 07: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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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가족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 '파친코'의 한인 배우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실제 재일동포 3세인 그는 일본에서 차별과 고난을 겪으며, 한국을 '짝사랑'해왔다고 하는데요.

정부는 재외동포를 통합 지원할 수 있는 재외동포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부터 4세대에 걸친 재일 조선인 가족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드라마 '파친코'.

드라마에서 재일동포 2세 '모자수'역을 맡은 박소희 배우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실제 재일동포 3세인 박소희 배우는 일본에서 태어나 살면서도 일본 이름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박소희/배우 : "부모님은 제가 강하고 자랑스러운 재일 한국인이 되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한글 이름만 지어주셨습니다. (다른 일본인들과 이름이 달라서) 저는 항상 이방인이라고 느꼈습니다."]

그에게 한국은 짝사랑하는 상대 같다고 합니다.

[박소희/배우 : "짝사랑? 한국한테. 우리의 모국, 조국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한국말도 잘 못 하고 그래도 우리는 항상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다리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10년째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이소라 씨는 현지에서 한국 식재료를 이용한 제과 제빵점을 운영하며, 한식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이소라/디저트 전문가 : "'디저트를 통해서 프랑스인들에게도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 최근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차세대 한인들을 초청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전 세계 재외동포 수는 지난해 기준 732만여 명.

그런데 재외동포 관련 업무가 외교부와 법무부, 병무청 등 여러 부처에 나뉘어 있어 통합 지원 창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정부가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한 재외동포청 설립을 추진 중인데, 소수민족 문제에 민감한 국가들과의 외교적 마찰 우려로 여러 차례 무산된 경험이 있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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