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달리던 옆 자전거 덮쳐…상대 운전자 잘못?

입력 2022.09.13 (10:20) 수정 2022.09.13 (11: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전거 두 대가 나란히 달리다가 한 대가 넘어지면서 옆을 달리던 자전거를 덮쳤는데요.

검찰과 경찰은 사고 책임을 먼저 넘어진 자전거가 아니라 옆을 달리던 운전자 책임이라고 판단하고, 재판에 부쳤습니다.

해당 운전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한 대와 바로 뒤에서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는 또 다른 자전거.

잠시 후 나란히 달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왼쪽 자전거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오른쪽 자전거를 덮칩니다.

이 사고로 전치 14주의 부상을 입은 왼쪽 자전거 운전자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 끝에 오른쪽을 달리던 운전자에게 사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고 직전까지 오른쪽 자전거가 뒤에서 달렸던 만큼, 추월을 위해서는 도로교통법상 좌측으로 앞지르기를 했어야 했고, 상대방의 속도를 고려하지 않고 추월해 옆 운전자를 놀라게 했다는 겁니다.

졸지에 사고 책임을 지게 된 오른쪽 자전거 운전자 강관현 씨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관현/오른쪽 자전거 운전자 : "(우측 통행을 하며) 정상적으로 가는 자전거를 아니 보시다시피 우측으로 밀어붙였는데 제가 피해자 아닙니까?"]

하지만 검찰도 경찰과 같은 판단 끝에 강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는데, 시민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노영훈/광양시 광영동 : "추월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오른쪽 자전거는 원래 자기 경로를 가고 있었고 그다지 왼쪽 자전거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강씨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나란히 달리던 옆 자전거 덮쳐…상대 운전자 잘못?
    • 입력 2022-09-13 10:20:12
    • 수정2022-09-13 11:12:53
    930뉴스(광주)
[앵커]

자전거 두 대가 나란히 달리다가 한 대가 넘어지면서 옆을 달리던 자전거를 덮쳤는데요.

검찰과 경찰은 사고 책임을 먼저 넘어진 자전거가 아니라 옆을 달리던 운전자 책임이라고 판단하고, 재판에 부쳤습니다.

해당 운전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한 대와 바로 뒤에서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는 또 다른 자전거.

잠시 후 나란히 달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왼쪽 자전거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오른쪽 자전거를 덮칩니다.

이 사고로 전치 14주의 부상을 입은 왼쪽 자전거 운전자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 끝에 오른쪽을 달리던 운전자에게 사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고 직전까지 오른쪽 자전거가 뒤에서 달렸던 만큼, 추월을 위해서는 도로교통법상 좌측으로 앞지르기를 했어야 했고, 상대방의 속도를 고려하지 않고 추월해 옆 운전자를 놀라게 했다는 겁니다.

졸지에 사고 책임을 지게 된 오른쪽 자전거 운전자 강관현 씨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관현/오른쪽 자전거 운전자 : "(우측 통행을 하며) 정상적으로 가는 자전거를 아니 보시다시피 우측으로 밀어붙였는데 제가 피해자 아닙니까?"]

하지만 검찰도 경찰과 같은 판단 끝에 강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는데, 시민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노영훈/광양시 광영동 : "추월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오른쪽 자전거는 원래 자기 경로를 가고 있었고 그다지 왼쪽 자전거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강씨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