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 동료끼리 참변…뺑소니 30대 구속

입력 2022.09.13 (19:34) 수정 2022.09.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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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뺑소니 사고를 당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30대 운전자를 붙잡았는데, 숨진 남성과 같은 회사 동료로 확인됐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도 3차로 도로 옆.

갓길을 따라 풀숲이 우거진 곳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8일 오전 7시쯤, 추석 연휴 하루 전날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이 사고를 당한 건 전날 밤 10시쯤이었습니다.

40대 남성은 사고가 난 지 9시간 만에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퇴근한 뒤 수영장을 다녀오던 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신고가 접수된 지 7시간 만에 범인을 찾게 된 단서는, 숨진 남성 옆에 있던 사이드미러였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해 사이드미러 없이 운행한 차량을 쫓은 결과, 창원의 한 회사에서 차량 운전자 3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숨진 남성과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가 붙잡혔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수치 미달이었지만,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추정했습니다.

시간당 혈중알코올 농도가 평균 0.015%씩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혈중알코올 농도를 역으로 계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운전자에) 위드마크 적용을 가지고 하는 그런 상태이고, (면허) 취소 수치 (추정)입니다."]

경찰은 사고 뒤 별도의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도주치사'혐의로 이 운전자를 구속했습니다.

명절 연휴를 단 하루 앞두고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피해 사망자 유가족/음성변조 : "사고가 바로 났을 때 어떤 구호 조치를 했거나 했으면 또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는 건데 그렇게 갔다는 자체가 너무 화가 나고요."]

경찰은 2차 사고 가능성을 수사하는 한편, 숨진 남성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사고 당시 함께 있던 차량 동승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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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앞 동료끼리 참변…뺑소니 30대 구속
    • 입력 2022-09-13 19:34:37
    • 수정2022-09-13 20:30:01
    뉴스7(창원)
[앵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뺑소니 사고를 당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30대 운전자를 붙잡았는데, 숨진 남성과 같은 회사 동료로 확인됐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도 3차로 도로 옆.

갓길을 따라 풀숲이 우거진 곳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8일 오전 7시쯤, 추석 연휴 하루 전날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이 사고를 당한 건 전날 밤 10시쯤이었습니다.

40대 남성은 사고가 난 지 9시간 만에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퇴근한 뒤 수영장을 다녀오던 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신고가 접수된 지 7시간 만에 범인을 찾게 된 단서는, 숨진 남성 옆에 있던 사이드미러였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해 사이드미러 없이 운행한 차량을 쫓은 결과, 창원의 한 회사에서 차량 운전자 3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숨진 남성과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가 붙잡혔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수치 미달이었지만,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추정했습니다.

시간당 혈중알코올 농도가 평균 0.015%씩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혈중알코올 농도를 역으로 계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운전자에) 위드마크 적용을 가지고 하는 그런 상태이고, (면허) 취소 수치 (추정)입니다."]

경찰은 사고 뒤 별도의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도주치사'혐의로 이 운전자를 구속했습니다.

명절 연휴를 단 하루 앞두고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피해 사망자 유가족/음성변조 : "사고가 바로 났을 때 어떤 구호 조치를 했거나 했으면 또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는 건데 그렇게 갔다는 자체가 너무 화가 나고요."]

경찰은 2차 사고 가능성을 수사하는 한편, 숨진 남성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사고 당시 함께 있던 차량 동승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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