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찰에 물어보라, 왜 뒤집혔는지”…박홍근 “생억지 송치”

입력 2022.09.14 (10:47) 수정 2022.09.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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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과거 불송치 결론과 달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에 대해 "경찰에 물어보세요. 왜 뒤집혔는지"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 후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 결과가 뒤집혔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경찰 수사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됐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9월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가 고발인 이의신청에 따른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지난 2월 수사에 다시 착수했으며, 어제 이 대표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의 보완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 박홍근 "경찰, 이재명 '생억지 송치'…정권 하명수사"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세상에 이런 생억지가 없다"며 "살아 있는 권력은 연일 무혐의·불송치 처분하고 야당에는 없는 죄도 다시 만들어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경찰 수사 결과에서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가 후원을 이유로 어떤 사적 이익을 취한 게 없음이 다시금 확인됐다"며 "그런데도 경찰은 느닷없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생억지 송치'를 강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야를 떠나 앞으로 어떤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업 후원을 유치하겠냐"며 "기업이 월드컵 때 호의로 국가대표를 후원했더니 대한축구협회장을 뇌물죄 혐의로 덮어씌워 기소한 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이 기획하고 경찰이 움직임인 정권 하명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검찰이 대선 기간 샅샅이 뒤져도 흠잡을 게 없으니 이미 종결된 사건까지 끄집어내서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정권이 야당을 상대로 융단 폭격을 가한 게 일주일 사이 벌써 세 번째"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 한들 윤석열 정권의 민생 무능과 실정, 집권 여당의 내홍까진 가릴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정청래 "정치탄압 수사"·박범계 "경찰, 창피한 줄 알아야"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미 1년 전에 무혐의, 불송치 결론 난 사건이었는데 윤석열 정권은 있는 죄도 없는 죄가 되고 없는 죄도 있는 죄가 되는 그런 정권인 것 같다"며 "제3자 뇌물죄가 되려면 혜택받은 성남 FC가 이재명 개인 소유거나 혜택받는 분들이 이재명 시장 가족이나 친지가 돼야 할 텐데 그런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제3자 뇌물죄가 되려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있었던 경제공동체 개념이 돼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이 부분은 찾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무리한 정치탄압 수사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 위원장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 역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찰이 소위 윤석열 검찰의 대리수사를 하는 격인데 좀 창피한 줄 아셨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경찰의 염원인 수사권 독립에 준하는 조정과 수사, 기소 분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한 판단을 그렇게 뒤집을 수 있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후원금이 아니고 성남FC 자체적으로 두산이란 기업을 홍보해 준 홍보비의 대가"라며 "성남FC는 공공 기관이어서 사업 성과를 가져가면 예산이 절감되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이것을 뇌물로 엮었다는 것은 무리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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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4 10:47:25
    • 수정2022-09-14 15: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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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과거 불송치 결론과 달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에 대해 "경찰에 물어보세요. 왜 뒤집혔는지"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 후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 결과가 뒤집혔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경찰 수사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됐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9월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가 고발인 이의신청에 따른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지난 2월 수사에 다시 착수했으며, 어제 이 대표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의 보완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 박홍근 "경찰, 이재명 '생억지 송치'…정권 하명수사"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세상에 이런 생억지가 없다"며 "살아 있는 권력은 연일 무혐의·불송치 처분하고 야당에는 없는 죄도 다시 만들어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경찰 수사 결과에서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가 후원을 이유로 어떤 사적 이익을 취한 게 없음이 다시금 확인됐다"며 "그런데도 경찰은 느닷없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생억지 송치'를 강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야를 떠나 앞으로 어떤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업 후원을 유치하겠냐"며 "기업이 월드컵 때 호의로 국가대표를 후원했더니 대한축구협회장을 뇌물죄 혐의로 덮어씌워 기소한 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이 기획하고 경찰이 움직임인 정권 하명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검찰이 대선 기간 샅샅이 뒤져도 흠잡을 게 없으니 이미 종결된 사건까지 끄집어내서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정권이 야당을 상대로 융단 폭격을 가한 게 일주일 사이 벌써 세 번째"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 한들 윤석열 정권의 민생 무능과 실정, 집권 여당의 내홍까진 가릴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정청래 "정치탄압 수사"·박범계 "경찰, 창피한 줄 알아야"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미 1년 전에 무혐의, 불송치 결론 난 사건이었는데 윤석열 정권은 있는 죄도 없는 죄가 되고 없는 죄도 있는 죄가 되는 그런 정권인 것 같다"며 "제3자 뇌물죄가 되려면 혜택받은 성남 FC가 이재명 개인 소유거나 혜택받는 분들이 이재명 시장 가족이나 친지가 돼야 할 텐데 그런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제3자 뇌물죄가 되려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있었던 경제공동체 개념이 돼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이 부분은 찾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무리한 정치탄압 수사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 위원장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 역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찰이 소위 윤석열 검찰의 대리수사를 하는 격인데 좀 창피한 줄 아셨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경찰의 염원인 수사권 독립에 준하는 조정과 수사, 기소 분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한 판단을 그렇게 뒤집을 수 있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후원금이 아니고 성남FC 자체적으로 두산이란 기업을 홍보해 준 홍보비의 대가"라며 "성남FC는 공공 기관이어서 사업 성과를 가져가면 예산이 절감되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이것을 뇌물로 엮었다는 것은 무리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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