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방위 공세…서방 “아직 시기상조”

입력 2022.09.14 (11:32) 수정 2022.09.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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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북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영토의 상당 부분을 탈환한 우크라이나가 반격의 기세를 몰아 동부와 남부 전선으로 공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각 13일 정례 화상연설에서 “현재까지 하르키우 전역을 포함, 총 8천㎢를 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대로라면 수복 면적은 서울(605㎢)의 약 13배 해당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6천㎢보다 하루 만에 2천㎢가량 늘어난 셈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탈환 지역의 절반 정도에서 안정화 조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안정화 조치가 이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곳을 모두 해방시키겠다”며 사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데다 미국의 군사 지원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어서 전세 역전에 대한 기대감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방에서는 아직 전쟁이 전환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전기를 맞았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 말하기 어렵다”며 “우크라이나가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방의 한 고위 관료도 언론에 “지금이 전환점이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며 “아직 논란이 있지만, 최근 러시아군이 퇴각한 것은 수뇌부의 명령에 따른 후퇴이지 완전히 궤멸한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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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전방위 공세…서방 “아직 시기상조”
    • 입력 2022-09-14 11:32:44
    • 수정2022-09-14 11:36:57
    국제
최근 동북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영토의 상당 부분을 탈환한 우크라이나가 반격의 기세를 몰아 동부와 남부 전선으로 공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각 13일 정례 화상연설에서 “현재까지 하르키우 전역을 포함, 총 8천㎢를 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대로라면 수복 면적은 서울(605㎢)의 약 13배 해당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6천㎢보다 하루 만에 2천㎢가량 늘어난 셈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탈환 지역의 절반 정도에서 안정화 조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안정화 조치가 이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곳을 모두 해방시키겠다”며 사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데다 미국의 군사 지원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어서 전세 역전에 대한 기대감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방에서는 아직 전쟁이 전환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전기를 맞았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 말하기 어렵다”며 “우크라이나가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방의 한 고위 관료도 언론에 “지금이 전환점이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며 “아직 논란이 있지만, 최근 러시아군이 퇴각한 것은 수뇌부의 명령에 따른 후퇴이지 완전히 궤멸한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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