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폭등 1,390원 돌파…증시는 2% 넘게 급락

[앵커]

어젯밤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90원을 넘었고, 증시도 장초반 2% 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재우 기자, 지금 환율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함께 어제보다 20원 가까이 급등한 1,393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단숨에 연중최고치를 새로 쓴 건데, 환율이 1,390원을 넘은 건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환율은 장 초반 달러당 1,395원 50전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망치를 웃돌며 예상보다 덜떨어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 미국이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습니다.

조금 전인 11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91원 60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이 이렇게 뛰면 우리 증시에도 파장이 상당할 텐데요?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장 초반 2%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큰 폭 오름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2% 넘게 하락해 2,4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2,000억 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외국인도 1,000억 원 넘게 우리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11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1.5% 내린 2,411.9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장 초반 3.4%까지 떨어지며 어제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기준 1.8% 하락한 782.37을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최진영 조은경/영상편집:박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