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민원 4만 4천여 건…실손보험 청구·증권사 전산장애 민원↑

올해 상반기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 가운데 특히 손해보험·금융투자업계와 관련한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내장 수술과 관련한 실손보험금 청구 민원, 공모주 상장일에 증권사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민원 등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14일) '2022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에서 상반기 금감원이 접수한 금융 민원 건수가 44,3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지난해보다 금융투자, 손해보험, 중소서민금융과 관련한 민원이 증가했습니다.

금융투자 민원은 5,612건으로 1년 전보다 24.5% 늘었습니다. 부동산신탁회사나 자산운용사에 대한 민원은 감소했지만, 증권회사와 투자자문회사에 대한 민원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증권회사와 관련한 민원이 3,625건으로 1년 전보다 29.7% 늘었는데, 이는 증권사 HTS·MTS 장애와 관련한 민원이 늘어 '내부통제·전산 장애' 유형의 민원이 2배가량 증가한 영향입니다.

손해보험 관련 민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늘어난 17,798건으로, 이 중 보험금 산정·지급, 면·부책 결정 등과 관련한 민원이 각각 2,647건, 1,109건 증가했습니다.

특히 백내장 수술 관련 실손보험 청구 민원 등 실손보험과 관련한 사안이 다수 접수됐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유사투자자문업체나 온라인 거래에 대한 할부항변권을 주장하는 민원이 150건 발생했는데, 지난해 상반기 13건과 비교하면 11배 넘게 급증한 겁니다.

유사투자자문업체가 수익이 나지 않으면 결제를 취소해준다며 카드 결제를 유도했지만, 서비스를 제공해주지 않아 할부항변을 요청한 사례 등이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이처럼 새로운 유형의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할부항변권 관련 민원에 대한 처리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실손보험 관련 보험금 지급 민원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원 처리 인력을 충원하고, 분쟁유형별 처리기준을 마련해 분쟁에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