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쿠팡에서 면세품 사세요”…면세 주류 온라인 구매도 허용

입력 2022.09.14 (15:30) 수정 2022.09.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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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해외 여행객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대책이 나왔습니다. 판매처를 네이버나 쿠팡, 11번가 같은 대형온라인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면세 주류의 온라인 구매도 허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관세청은 오늘(14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업계, 관련 부처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모든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면세품 판매 허용"

정부는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기 위해 12월부터 오픈마켓에서도 면세품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시내면세점이 직접 단독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면세품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합니다. 롯데, 신라, 현대 등 8개 업체가 운영 중입니다.

정부는 국내 온라인 쇼핑이 네이버, 쿠팡 같은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판매처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가상공간인 메타 버스에서 가상체험뿐 아니라 물품 판매까지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 메타 버스 시장이 2030년까지 1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아직 우리나라는 이용객이 적지만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입니다.

또,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면세점들이 공동으로 인터넷면세점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 "출·입국장 면세점 온라인 판매 가능해진다"...면세 주류 온라인 구매도 허용

정부는 출·입국장 면세점의 온라인 판매도 허용할 방침입니다. 현재 시내면세점에 한해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데 출·입국장 면세점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차별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로 인해 앞으로 해외여행객은 시내면세점뿐 아니라 출·입국장 면세점 물품도 미리 온라인에서 주문한 뒤 해당 면세점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면세품 수령은 그간 출국장에서만 가능했는데 이를 입국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해외체류 기간 물품을 계속 휴대해야 하는 불편을 줄여 여행객들의 면세점 이용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관세청은 시범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부산항에서 시범운영한 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만, 공항 측과 아직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구체적인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면세 주류 역시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시내면세점 온라인 사이트에서 주류를 구매한 뒤 공항 인도장에서 받으면 됩니다.

국세청은 내년 상반기 중 관련 고시를 개정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면세점 매출 30% 가까이 하락"

정부가 이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건 면세산업이 관광과 수출, 외화획득 측면에서 국가 경제 기여도가 크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세계 면세점 시장 점유율은 2019년 기준 1위(25.6%)를 차지할 만큼 성장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면세산업의 매출액은 2019년 25조 원에서 2020년 16조 원으로 대폭 감소한 뒤 2021년 18조 원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2년 만에 30% 정도 감소했습니다. 올해 7월까지 매출액은 9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적극적으로 면세점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고, 유럽과 미국 면세사업자는 아시아에 지출하는 등 글로벌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위기에 놓인 면세산업을 활성화시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국산품 판매를 늘릴 계획입니다.

정부는 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이같은 정책을 올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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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4 15:30:22
    • 수정2022-09-14 15:58:40
    경제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객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대책이 나왔습니다. 판매처를 네이버나 쿠팡, 11번가 같은 대형온라인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면세 주류의 온라인 구매도 허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관세청은 오늘(14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업계, 관련 부처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모든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면세품 판매 허용"

정부는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기 위해 12월부터 오픈마켓에서도 면세품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시내면세점이 직접 단독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면세품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합니다. 롯데, 신라, 현대 등 8개 업체가 운영 중입니다.

정부는 국내 온라인 쇼핑이 네이버, 쿠팡 같은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판매처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가상공간인 메타 버스에서 가상체험뿐 아니라 물품 판매까지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 메타 버스 시장이 2030년까지 1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아직 우리나라는 이용객이 적지만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입니다.

또,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면세점들이 공동으로 인터넷면세점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 "출·입국장 면세점 온라인 판매 가능해진다"...면세 주류 온라인 구매도 허용

정부는 출·입국장 면세점의 온라인 판매도 허용할 방침입니다. 현재 시내면세점에 한해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데 출·입국장 면세점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차별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로 인해 앞으로 해외여행객은 시내면세점뿐 아니라 출·입국장 면세점 물품도 미리 온라인에서 주문한 뒤 해당 면세점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면세품 수령은 그간 출국장에서만 가능했는데 이를 입국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해외체류 기간 물품을 계속 휴대해야 하는 불편을 줄여 여행객들의 면세점 이용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관세청은 시범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부산항에서 시범운영한 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만, 공항 측과 아직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구체적인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면세 주류 역시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시내면세점 온라인 사이트에서 주류를 구매한 뒤 공항 인도장에서 받으면 됩니다.

국세청은 내년 상반기 중 관련 고시를 개정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면세점 매출 30% 가까이 하락"

정부가 이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건 면세산업이 관광과 수출, 외화획득 측면에서 국가 경제 기여도가 크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세계 면세점 시장 점유율은 2019년 기준 1위(25.6%)를 차지할 만큼 성장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면세산업의 매출액은 2019년 25조 원에서 2020년 16조 원으로 대폭 감소한 뒤 2021년 18조 원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2년 만에 30% 정도 감소했습니다. 올해 7월까지 매출액은 9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적극적으로 면세점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고, 유럽과 미국 면세사업자는 아시아에 지출하는 등 글로벌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위기에 놓인 면세산업을 활성화시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국산품 판매를 늘릴 계획입니다.

정부는 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이같은 정책을 올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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