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으로 몰리는 돈…고금리에 예·적금 인기

입력 2022.09.15 (07:35) 수정 2022.09.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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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는데 특히 금리가 높은 예·적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은행 창굽니다.

연이율이 최고 6%를 넘는 특판 상품이 출시되는가 하면 1년 만기 예금 금리도 3%를 넘어섰습니다.

[심재희/NH농협은행 울산영업부 PB팀장 : "지난 7월 출시한 특판 예금은 성황리에 판매되었고 지난 5일부터 다시 특판예금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또 다른 은행은 최근 고금리 상품이 조기 완판되자 판매 한도액을 두 배로 늘려 자금 유치에 나섰습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사결과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잔고는 지난해 말보다 3조 4천억 원 가량 증가한 52조 9,20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6개월 만에 울산의 금융권 신규 수신액이 3조 원을 돌파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방준호/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과장 : "2022년 상반기 울산지역 총수신은 시장금리 상승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못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자 시중 자금들이 예·적금으로 몰려들고 있는 셈입니다.

더구나 이번달 미국과 EU 등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금리 역전과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또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도 시중 금리는 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반면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울산의 가계대출은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금리를 올리면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가 불가피해 가계와 기업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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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으로 몰리는 돈…고금리에 예·적금 인기
    • 입력 2022-09-15 07:35:11
    • 수정2022-09-15 08:16:06
    뉴스광장(울산)
[앵커]

최근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는데 특히 금리가 높은 예·적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은행 창굽니다.

연이율이 최고 6%를 넘는 특판 상품이 출시되는가 하면 1년 만기 예금 금리도 3%를 넘어섰습니다.

[심재희/NH농협은행 울산영업부 PB팀장 : "지난 7월 출시한 특판 예금은 성황리에 판매되었고 지난 5일부터 다시 특판예금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또 다른 은행은 최근 고금리 상품이 조기 완판되자 판매 한도액을 두 배로 늘려 자금 유치에 나섰습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사결과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잔고는 지난해 말보다 3조 4천억 원 가량 증가한 52조 9,20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6개월 만에 울산의 금융권 신규 수신액이 3조 원을 돌파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방준호/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과장 : "2022년 상반기 울산지역 총수신은 시장금리 상승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못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자 시중 자금들이 예·적금으로 몰려들고 있는 셈입니다.

더구나 이번달 미국과 EU 등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금리 역전과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또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도 시중 금리는 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반면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울산의 가계대출은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금리를 올리면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가 불가피해 가계와 기업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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