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피해’ 지하철 역무원 피살…선고 앞두고 보복

입력 2022.09.15 (12:01) 수정 2022.09.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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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서울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KBS 취재결과 직장 동료인 남성은 숨진 피해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고, 오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보복성 범죄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20대 여성 역무원 A 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습니다.

역 안에 있던 여자 화장실에서였습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2시간 반 만에 숨졌습니다.

당시 화장실의 비상벨이 울렸고 시민과 역무원들이 범행을 저지른 30대 남성 B 씨를 제압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범행 전 일회용 위생모를 쓰고, 1시간 넘게 역 안에 머물렀고, 순찰중이던 A 씨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자 뒤따라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B 씨는 같은 직장에 다니던 A 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오늘 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촬영물 이용 강요 등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오늘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1심 선고공판이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피의자 B 씨는 이 재판 때문에 직장에서 직위 해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B 씨가 선고 공판을 앞두고 범행을 계획했고, 원한을 갖고 보복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2019년 이후 피해자와의 관계가 소원해지자, 계속 연락을 하는 등 스토킹을 해왔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복 범죄로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해 오늘 중에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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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킹 피해’ 지하철 역무원 피살…선고 앞두고 보복
    • 입력 2022-09-15 12:01:37
    • 수정2022-09-15 13:05:12
    뉴스 12
[앵커]

어젯밤 서울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KBS 취재결과 직장 동료인 남성은 숨진 피해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고, 오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보복성 범죄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20대 여성 역무원 A 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습니다.

역 안에 있던 여자 화장실에서였습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2시간 반 만에 숨졌습니다.

당시 화장실의 비상벨이 울렸고 시민과 역무원들이 범행을 저지른 30대 남성 B 씨를 제압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범행 전 일회용 위생모를 쓰고, 1시간 넘게 역 안에 머물렀고, 순찰중이던 A 씨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자 뒤따라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B 씨는 같은 직장에 다니던 A 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오늘 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촬영물 이용 강요 등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오늘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1심 선고공판이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피의자 B 씨는 이 재판 때문에 직장에서 직위 해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B 씨가 선고 공판을 앞두고 범행을 계획했고, 원한을 갖고 보복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2019년 이후 피해자와의 관계가 소원해지자, 계속 연락을 하는 등 스토킹을 해왔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복 범죄로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해 오늘 중에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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