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15개 시공업체 공사대금 소송…‘산 넘어 산’

입력 2022.09.15 (19:01) 수정 2022.09.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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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통이 3년 정도 늦어진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이 이번에는 시공사와의 소송전에 휘말렸습니다.

시공업체 15곳이 광주시를 상대로 공사대금을 더 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건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최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시청에서 백운광장을 거쳐 광주역을 잇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입니다.

2019년부터 총 6개 공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이렇게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시공업체들이 광주시를 상대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공구 시공사인 롯데건설을 비롯해 한신공영, 태영건설, 한화건설 등 6개 공구 시공업체 15곳이 소송에 참여했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가설물로 사용하는 대형 철제 기둥인 에이치빔 등 이른바 '강재' 사용료가 잘못 책정됐다며 공사대금을 올려달라는 겁니다.

시공사들은 광주시가 서울지하철 9호선 사례를 일괄 적용해 강재를 230일 동안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감가상각률을 적용해 단가를 산출했지만, 실제로는 960일을 사용해야하는 만큼 이를 반영한 설계변경을 통해 269억 원을 더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이미 총사업비 범위 안에서 입찰 계약이 완료된 만큼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계약서에는 사용일수가 명시되지 않아 시공사의 설계 변경 요구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문점환/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부장 : "(강재 손료를) 다 알렸어요. 조달청을 통해서요. 자기들이 그걸 보고 우리는 한 80% 정도 일하겠다고 들어왔단 말이에요. 그렇게 해서 상호 계약이 됐는데 일하다가 이익이 적게 남는다고 해서 "잘못됐어요. 돈 더주세요" 이런 꼴이에요."]

1단계 구간은 공론화 기간에 설계가 중지되면서 공사기간이 3년 정도 늦어진 상황.

이번에는 공사대금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시공업체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공사 기간 내내 소송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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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호선 15개 시공업체 공사대금 소송…‘산 넘어 산’
    • 입력 2022-09-15 19:01:54
    • 수정2022-09-15 20:05:15
    뉴스7(광주)
[앵커]

개통이 3년 정도 늦어진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이 이번에는 시공사와의 소송전에 휘말렸습니다.

시공업체 15곳이 광주시를 상대로 공사대금을 더 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건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최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시청에서 백운광장을 거쳐 광주역을 잇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입니다.

2019년부터 총 6개 공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이렇게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시공업체들이 광주시를 상대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공구 시공사인 롯데건설을 비롯해 한신공영, 태영건설, 한화건설 등 6개 공구 시공업체 15곳이 소송에 참여했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가설물로 사용하는 대형 철제 기둥인 에이치빔 등 이른바 '강재' 사용료가 잘못 책정됐다며 공사대금을 올려달라는 겁니다.

시공사들은 광주시가 서울지하철 9호선 사례를 일괄 적용해 강재를 230일 동안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감가상각률을 적용해 단가를 산출했지만, 실제로는 960일을 사용해야하는 만큼 이를 반영한 설계변경을 통해 269억 원을 더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이미 총사업비 범위 안에서 입찰 계약이 완료된 만큼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계약서에는 사용일수가 명시되지 않아 시공사의 설계 변경 요구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문점환/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부장 : "(강재 손료를) 다 알렸어요. 조달청을 통해서요. 자기들이 그걸 보고 우리는 한 80% 정도 일하겠다고 들어왔단 말이에요. 그렇게 해서 상호 계약이 됐는데 일하다가 이익이 적게 남는다고 해서 "잘못됐어요. 돈 더주세요" 이런 꼴이에요."]

1단계 구간은 공론화 기간에 설계가 중지되면서 공사기간이 3년 정도 늦어진 상황.

이번에는 공사대금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시공업체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공사 기간 내내 소송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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