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체험 학생 느는데”…시설은 ‘노후돼 방치’

입력 2022.09.15 (19:31) 수정 2022.09.15 (20: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해양 관련 체험교육이 가능한 수련원이 오랫동안 낡은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한 학생 체험 시설이 오히려 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꼴이 됐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9백98년 문을 연 학생 해양체험시설입니다.

한 해 전 새로 지은 바로 옆 체험시설과 달리 체육관 지붕은 물이 샌 지 오래고, 벽 충격방지 시설과 천정은 여기저기 뜯겨져 흉물스럽기까지 합니다.

오래전 고장 난 배수시설 탓에 수영장 물에는 이물질이 떠다니는가 하면, 임시로 붙인 바닥 타일 조각은 발이 걸려 넘어질 정도로 곳곳이 울퉁불퉁해졌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해상사고 대비 훈련 교육을 강화하면서 학생들의 방문이 부쩍 늘었지만, 정작 시설 개·보수는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국유지와 군유지가 포함된 일부 시설물은 토지 매입 절차가 지연되면서 제대로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북 학생해양수련원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발령)와서 이런 부분(개·보수)들이 진행돼서 빠르게 저희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까…."]

뒤늦게 전북교육청이 수련원 내에 독도체험관 신설을 추진하면서 시설 개·보수 예산과 국·공유지 매입을 위한 절차에 나섰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숩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필요한 시설의 부분 개·보수는 자체 예산으로 진행해왔다며 다만, 국·군유지 매입 건의 경우 교육부 정책 우선 순위에 밀려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학생 체험 시설의 안전이 교육정책의 후순위가 되지 않도록 교육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박유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전 체험 학생 느는데”…시설은 ‘노후돼 방치’
    • 입력 2022-09-15 19:31:01
    • 수정2022-09-15 20:16:28
    뉴스7(전주)
[앵커]

해양 관련 체험교육이 가능한 수련원이 오랫동안 낡은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한 학생 체험 시설이 오히려 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꼴이 됐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9백98년 문을 연 학생 해양체험시설입니다.

한 해 전 새로 지은 바로 옆 체험시설과 달리 체육관 지붕은 물이 샌 지 오래고, 벽 충격방지 시설과 천정은 여기저기 뜯겨져 흉물스럽기까지 합니다.

오래전 고장 난 배수시설 탓에 수영장 물에는 이물질이 떠다니는가 하면, 임시로 붙인 바닥 타일 조각은 발이 걸려 넘어질 정도로 곳곳이 울퉁불퉁해졌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해상사고 대비 훈련 교육을 강화하면서 학생들의 방문이 부쩍 늘었지만, 정작 시설 개·보수는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국유지와 군유지가 포함된 일부 시설물은 토지 매입 절차가 지연되면서 제대로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북 학생해양수련원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발령)와서 이런 부분(개·보수)들이 진행돼서 빠르게 저희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까…."]

뒤늦게 전북교육청이 수련원 내에 독도체험관 신설을 추진하면서 시설 개·보수 예산과 국·공유지 매입을 위한 절차에 나섰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숩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필요한 시설의 부분 개·보수는 자체 예산으로 진행해왔다며 다만, 국·군유지 매입 건의 경우 교육부 정책 우선 순위에 밀려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학생 체험 시설의 안전이 교육정책의 후순위가 되지 않도록 교육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박유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