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부른 냉천…재해 방지대책 본격 논의

입력 2022.09.15 (21:45) 수정 2022.09.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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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가 포항 오천읍 일대인데요.

도심 하천인 냉천의 범람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항구적인 대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 때 7명이 숨진 아파트 지하주차장,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일대가 물바다가 되면서 침수 사고가 난 겁니다.

굴착기가 무너진 제방을 흙더미로 메우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훼손된 냉천의 응급복구 공사입니다.

이렇게 냉천에 대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응급복구는 사실상 임시방편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항구적인 재해 방지대책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냉천은 80년마다 한 번꼴로 오는 큰 비에 대비해 설계된 상황, 이를 200년 빈도의 큰 강우량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3~4미터 수준의 하천 바닥을 1미터 이상 추가로 준설하고, 제방에도 1미터 높이의 차수벽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범람 피해를 키웠던 소교량 등을 철거하거나 다리 높이를 높이는 개보수 사업도 착수할 방침입니다.

[박동엽/경북도 건설도시국장 : "하천 자체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월류라든지 차후에 홍수가 나지 않도록 완벽하게 이번 기회에 기능 개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개선 계획을 수립하는데만 최소 1년이 넘게 소요되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침귀/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하천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재난에 대한 대비와 안전 문제에 더 치중을 해야하고, 자연 하천으로 복원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태풍 때마다 반복되는 피해와 땜질 복구에 따른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한 근본적인 방재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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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부른 냉천…재해 방지대책 본격 논의
    • 입력 2022-09-15 21:45:42
    • 수정2022-09-15 22:13:20
    뉴스9(대구)
[앵커]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가 포항 오천읍 일대인데요.

도심 하천인 냉천의 범람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항구적인 대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 때 7명이 숨진 아파트 지하주차장,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일대가 물바다가 되면서 침수 사고가 난 겁니다.

굴착기가 무너진 제방을 흙더미로 메우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훼손된 냉천의 응급복구 공사입니다.

이렇게 냉천에 대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응급복구는 사실상 임시방편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항구적인 재해 방지대책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냉천은 80년마다 한 번꼴로 오는 큰 비에 대비해 설계된 상황, 이를 200년 빈도의 큰 강우량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3~4미터 수준의 하천 바닥을 1미터 이상 추가로 준설하고, 제방에도 1미터 높이의 차수벽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범람 피해를 키웠던 소교량 등을 철거하거나 다리 높이를 높이는 개보수 사업도 착수할 방침입니다.

[박동엽/경북도 건설도시국장 : "하천 자체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월류라든지 차후에 홍수가 나지 않도록 완벽하게 이번 기회에 기능 개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개선 계획을 수립하는데만 최소 1년이 넘게 소요되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침귀/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하천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재난에 대한 대비와 안전 문제에 더 치중을 해야하고, 자연 하천으로 복원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태풍 때마다 반복되는 피해와 땜질 복구에 따른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한 근본적인 방재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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