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폭파 파편에 인근 아파트 ‘날벼락’…주민 부상·유리창 파손

입력 2022.09.16 (07:31) 수정 2022.09.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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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 재개발 현장에서 화약이 폭발해 인근 아파트로 파편이 날아드는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암벽을 폭파하고 남은 화약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아 터진 건데, 날아든 돌 파편에 인근 주민 1명이 다치고,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듯 집안 곳곳의 집기가 부서져 있고, 바닥엔 깨진 파편이 가득합니다.

거실 뿐 아니라 주방 벽까지 깊게 패였습니다.

또 다른 집엔 창문에 커다란 구멍이 났고, 유리 조각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불도 이런 거 다 유리 파편 다 튀어가지고요, 다 버려야 돼요."]

어제 오후, 서울의 한 아파트로 난데없이 돌이 날아들었습니다.

바로 옆 재개발 공사장에서 수백 미터를 날아온 돌은, 아파트 11층 높이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베란다에 떨어졌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 "주먹보다 조금 더 큰 돌, 벽돌 반 개 정도 그 정도 되는 거였고요. 이렇게 돌멩이까지 11층까지 날아올 정도로 안전에 무감하게 공사를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죠."]

주민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대건설이 짓는 천 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폭발로 빚어진 사고입니다.

현대건설 측은 "해당 현장에 돌이 많아 추석 전 폭약 수백 개로 발파 작업을 했는데, 당시 터지지 않은 화약이 포크레인 작업 도중 폭발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주민에 대해선, 보상 절차를 바로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해당 현장은 전에도 암석을 깨는 소음 등으로 민원이 잇따랐고, 구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일도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공사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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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폭파 파편에 인근 아파트 ‘날벼락’…주민 부상·유리창 파손
    • 입력 2022-09-16 07:31:30
    • 수정2022-09-16 07: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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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재개발 현장에서 화약이 폭발해 인근 아파트로 파편이 날아드는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암벽을 폭파하고 남은 화약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아 터진 건데, 날아든 돌 파편에 인근 주민 1명이 다치고,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듯 집안 곳곳의 집기가 부서져 있고, 바닥엔 깨진 파편이 가득합니다.

거실 뿐 아니라 주방 벽까지 깊게 패였습니다.

또 다른 집엔 창문에 커다란 구멍이 났고, 유리 조각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불도 이런 거 다 유리 파편 다 튀어가지고요, 다 버려야 돼요."]

어제 오후, 서울의 한 아파트로 난데없이 돌이 날아들었습니다.

바로 옆 재개발 공사장에서 수백 미터를 날아온 돌은, 아파트 11층 높이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베란다에 떨어졌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 "주먹보다 조금 더 큰 돌, 벽돌 반 개 정도 그 정도 되는 거였고요. 이렇게 돌멩이까지 11층까지 날아올 정도로 안전에 무감하게 공사를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죠."]

주민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대건설이 짓는 천 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폭발로 빚어진 사고입니다.

현대건설 측은 "해당 현장에 돌이 많아 추석 전 폭약 수백 개로 발파 작업을 했는데, 당시 터지지 않은 화약이 포크레인 작업 도중 폭발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주민에 대해선, 보상 절차를 바로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해당 현장은 전에도 암석을 깨는 소음 등으로 민원이 잇따랐고, 구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일도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공사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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