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위기의 현대건축유산 ‘김종성 건축가의 힐튼호텔’

입력 2022.09.17 (06:54) 수정 2022.11.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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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간의 기록, 한국 현대건축 유산을 소개하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1980년대 우리나라 건축설계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걸작, 서울 남산의 힐튼호텔을 만나보겠습니다.

최근 재건축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설계자인 김종성 건축가의 소회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김종성/건축가 : "구조와 공간이 모순 없이 일치되는 것. 아름다운 비례를 만드는 것."]

["그리고 엄선된 재료를 갖다가 적정하게 배합해서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것."]

[김승회/교수 : "한국 건축이 세계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의 하나이다."]

[김종성/건축가 : "뭔가 짓는 학문이 좋은 학문이다. 미스 반 데어 로에 학교에서 커리큘럼을 받고 11년 동안 직접 모시고 일을 했고."]

["국제적인 수준의 건축의 첨단을 성취하는 것 그것이 나로서 목표였습니다. 1983년에 준공됐을 적에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것에 95%는 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창모/교수 : "힐튼 호텔은 1970-80년대 한국 사회를 표상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오늘의 한국 사회를 있게 하는데 사회적 경제적 건축적 성과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죠."]

[정인하/교수 : "테크놀로지가 과연 건축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한국 건축계에 큰 영향을, 충격을 줬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박정연/건축사 : "커튼월은 공장에서 제작을 해서 현장의 구조체에 끼워 넣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시켜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당시로써는 굉장히 혁신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정인하/교수 : "로비 입구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상당히 다이나믹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김종성/건축가 : "수직으로 상승하는 문자 그대로 가슴이 솟구치는 공간."]

["사람이 만들어내는 건축의 내부 공간은 하늘이 개는지 흐렸는지 감지하게 하는 것이 좋은 건축이라는 생각하게 됐어요."]

["커트 스트랜드 사장이 나한테 편지를 하나 보냈어요. 기대 이상으로 좋은 호텔을 만들었다 축하한다."]

["그땐 정말 내가 울었어요."]

[김승회/교수 : "힐튼 호텔을 부숴서 거기에 더 큰 건물을 짓는 거는 신라 범종을 녹여서 가마솥을 만드는 거랑 비슷합니다."]

[김종성/건축가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시그램 빌딩이 58년에 준공이 되고요. 89년, 31년 지났을 적에 뉴욕시의 랜드마크로 지정이 됐습니다. 한국에서도 선별적으로, 그러니까 건축의 우수성이 인정되는 건물. 그걸 보호하는 장치를 만드는 게 상당히 시급하죠."]

[정인하/교수 : "역사적 평가를 바탕으로 해서 어떤 방식으로 보존할 것인지 제도적으로 보완해서 강구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성/건축가 : "시간이 지나면서 먼저 지었던 용도가 불필요하게 됐다. 그러면 용도를 바꾸는 것 그것을 내가 나무랄 수가 없어요. 철거해 가지고 제로에서 시작하는 거 보단 에이트리움이랑 커튼월을 새로 짓는 거물에다 융합을 시키는 방법이 있다."]

[안창모/교수 : "이제는 우리는 오래된 것과 살아가는 지혜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사회에 진입하는 관문에 있는 겁니다."]

구성:김윤지/기획:최연송/제작:김진환 최민경 지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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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EP] 위기의 현대건축유산 ‘김종성 건축가의 힐튼호텔’
    • 입력 2022-09-17 06:54:11
    • 수정2022-11-30 09: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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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간의 기록, 한국 현대건축 유산을 소개하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1980년대 우리나라 건축설계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걸작, 서울 남산의 힐튼호텔을 만나보겠습니다.

최근 재건축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설계자인 김종성 건축가의 소회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김종성/건축가 : "구조와 공간이 모순 없이 일치되는 것. 아름다운 비례를 만드는 것."]

["그리고 엄선된 재료를 갖다가 적정하게 배합해서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것."]

[김승회/교수 : "한국 건축이 세계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의 하나이다."]

[김종성/건축가 : "뭔가 짓는 학문이 좋은 학문이다. 미스 반 데어 로에 학교에서 커리큘럼을 받고 11년 동안 직접 모시고 일을 했고."]

["국제적인 수준의 건축의 첨단을 성취하는 것 그것이 나로서 목표였습니다. 1983년에 준공됐을 적에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것에 95%는 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창모/교수 : "힐튼 호텔은 1970-80년대 한국 사회를 표상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오늘의 한국 사회를 있게 하는데 사회적 경제적 건축적 성과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죠."]

[정인하/교수 : "테크놀로지가 과연 건축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한국 건축계에 큰 영향을, 충격을 줬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박정연/건축사 : "커튼월은 공장에서 제작을 해서 현장의 구조체에 끼워 넣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시켜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당시로써는 굉장히 혁신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정인하/교수 : "로비 입구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상당히 다이나믹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김종성/건축가 : "수직으로 상승하는 문자 그대로 가슴이 솟구치는 공간."]

["사람이 만들어내는 건축의 내부 공간은 하늘이 개는지 흐렸는지 감지하게 하는 것이 좋은 건축이라는 생각하게 됐어요."]

["커트 스트랜드 사장이 나한테 편지를 하나 보냈어요. 기대 이상으로 좋은 호텔을 만들었다 축하한다."]

["그땐 정말 내가 울었어요."]

[김승회/교수 : "힐튼 호텔을 부숴서 거기에 더 큰 건물을 짓는 거는 신라 범종을 녹여서 가마솥을 만드는 거랑 비슷합니다."]

[김종성/건축가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시그램 빌딩이 58년에 준공이 되고요. 89년, 31년 지났을 적에 뉴욕시의 랜드마크로 지정이 됐습니다. 한국에서도 선별적으로, 그러니까 건축의 우수성이 인정되는 건물. 그걸 보호하는 장치를 만드는 게 상당히 시급하죠."]

[정인하/교수 : "역사적 평가를 바탕으로 해서 어떤 방식으로 보존할 것인지 제도적으로 보완해서 강구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성/건축가 : "시간이 지나면서 먼저 지었던 용도가 불필요하게 됐다. 그러면 용도를 바꾸는 것 그것을 내가 나무랄 수가 없어요. 철거해 가지고 제로에서 시작하는 거 보단 에이트리움이랑 커튼월을 새로 짓는 거물에다 융합을 시키는 방법이 있다."]

[안창모/교수 : "이제는 우리는 오래된 것과 살아가는 지혜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사회에 진입하는 관문에 있는 겁니다."]

구성:김윤지/기획:최연송/제작:김진환 최민경 지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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