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사드, 한중 걸림돌 안 되게”…中 리잔수는 국회서 불만 토로

입력 2022.09.17 (07:29) 수정 2022.09.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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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사드 문제를 긴밀히 소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리 위원장도 이를 '상호 예민한 문제'로 표현하며 소통 필요성에 공감을 했는데요.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서는 작심한 듯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웃으며 손을 맞잡습니다.

한중수교 30주년이라며 덕담으로 접견은 시작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양국이 공동의 이익을 확대해 나가고, 국민들의 우호와 신뢰가 더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리잔수/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 "(한중 관계는)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주고 역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긴밀한 소통으로 사드 문제가 한중관계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리 위원장은 "'상호 예민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소통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자, 리 위원장은 잘 이해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리 위원장의 속마음은 두 시간 앞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 드러났습니다.

리 위원장은 비공개 대화에서 사드 문제는 중국 안보 이익을 훼손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실질적 조치는 하지 않고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책임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도 참여를 고려 중인 '칩4' 구상 등 미국 주도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는, 중국 견제를 위해 세계 공급망 질서를 해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장은 사드는 방어 수단일 뿐이며, 공급망 문제도 중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서는 안 된다고 중국 측을 달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요청했는데 리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방중을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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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7 07:29:16
    • 수정2022-09-17 10: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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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사드 문제를 긴밀히 소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리 위원장도 이를 '상호 예민한 문제'로 표현하며 소통 필요성에 공감을 했는데요.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서는 작심한 듯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웃으며 손을 맞잡습니다.

한중수교 30주년이라며 덕담으로 접견은 시작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양국이 공동의 이익을 확대해 나가고, 국민들의 우호와 신뢰가 더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리잔수/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 "(한중 관계는)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주고 역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긴밀한 소통으로 사드 문제가 한중관계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리 위원장은 "'상호 예민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소통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자, 리 위원장은 잘 이해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리 위원장의 속마음은 두 시간 앞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 드러났습니다.

리 위원장은 비공개 대화에서 사드 문제는 중국 안보 이익을 훼손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실질적 조치는 하지 않고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책임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도 참여를 고려 중인 '칩4' 구상 등 미국 주도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는, 중국 견제를 위해 세계 공급망 질서를 해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장은 사드는 방어 수단일 뿐이며, 공급망 문제도 중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서는 안 된다고 중국 측을 달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요청했는데 리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방중을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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