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난마돌’, 내일(18일) 밤부터 제주·남해안 직접 영향

입력 2022.09.17 (21:02) 수정 2022.09.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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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풍이 또 올라오고 있습니다.

14호 태풍 '난마돌'입니다.

이 태풍은 한반도쪽이 아니라 일본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세력이 워낙 강해서 제주와 영남 지역에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번 태풍 때 큰 피해가 있었던 지역이라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지금까지의 분석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준비하고 있죠.

태풍의 현재 위치부터 이야기를 해보죠.

[기자]

위성영상을 보면 '난마돌'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에 초속 50미터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태풍은 내일 북위 30도를 넘은 뒤 강한 편서풍에 밀려 방향을 북동쪽으로 꺾겠고요.

월요일인 모레(19일) 새벽쯤 일본 규슈지역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태풍은 일본으로 향하지만, 그 위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난마돌은 밤새 뜨거운 바다를 지나며 힌남노에 이어 두 번째로 초강력 태풍이 되겠는데요.

일본에 상륙한 뒤엔 속도가 느려져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시간도 12시간 이상으로 길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월요일 새벽에 일본 규슈에 상륙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언제 고비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네, 태풍이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시점은 월요일인 모레 새벽부터 낮 사이입니다.

강풍반경 400km 안에 드는 제주와 영남 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35m, 그러니까 시속 126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요.

시간당 최대 60mm의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모레까지 영남 해안에 150mm 이상, 제주 산지와 강원 영동 등지에도 50에서 10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남해상과 동해상엔 최고 10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도엔 폭풍해일이, 영남 해안과 동해안은 월파 피해도 우려됩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울 때 힌남노보다 중심기압이 낮고 중심 부근 풍속은 더 강할 전망입니다.

거제 부근에 상륙한 힌남노와 달리 200km나 떨어져 있지만, 태풍의 위력을 볼 때 절대 방심해선 안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과 비슷한 경로를 보였던 태풍이 과거에도 있었다면서요. 대비를 위해서 그때 상황을 다시 돌이켜본다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태풍과 진로와 강도가 유사한 태풍, 2004년 '송다'로 꼽힙니다.

송다 역시 우리나라를 비껴가 일본을 통과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붉게 보이는 제주 산지에 400mm 이상, 포항과 울산에 300mm 안팎의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제주와 부산에선 초속 40m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과거 송다와 마찬가지로 제주와 영남 해안에 거센 비바람을 몰고 옵니다.

'힌남노' 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다시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차수판과 모래 주머니 설치 등 대비를 서둘러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정현 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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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강력 태풍 ‘난마돌’, 내일(18일) 밤부터 제주·남해안 직접 영향
    • 입력 2022-09-17 21:02:06
    • 수정2022-09-18 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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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풍이 또 올라오고 있습니다.

14호 태풍 '난마돌'입니다.

이 태풍은 한반도쪽이 아니라 일본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세력이 워낙 강해서 제주와 영남 지역에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번 태풍 때 큰 피해가 있었던 지역이라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지금까지의 분석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준비하고 있죠.

태풍의 현재 위치부터 이야기를 해보죠.

[기자]

위성영상을 보면 '난마돌'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에 초속 50미터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태풍은 내일 북위 30도를 넘은 뒤 강한 편서풍에 밀려 방향을 북동쪽으로 꺾겠고요.

월요일인 모레(19일) 새벽쯤 일본 규슈지역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태풍은 일본으로 향하지만, 그 위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난마돌은 밤새 뜨거운 바다를 지나며 힌남노에 이어 두 번째로 초강력 태풍이 되겠는데요.

일본에 상륙한 뒤엔 속도가 느려져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시간도 12시간 이상으로 길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월요일 새벽에 일본 규슈에 상륙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언제 고비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네, 태풍이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시점은 월요일인 모레 새벽부터 낮 사이입니다.

강풍반경 400km 안에 드는 제주와 영남 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35m, 그러니까 시속 126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요.

시간당 최대 60mm의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모레까지 영남 해안에 150mm 이상, 제주 산지와 강원 영동 등지에도 50에서 10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남해상과 동해상엔 최고 10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도엔 폭풍해일이, 영남 해안과 동해안은 월파 피해도 우려됩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울 때 힌남노보다 중심기압이 낮고 중심 부근 풍속은 더 강할 전망입니다.

거제 부근에 상륙한 힌남노와 달리 200km나 떨어져 있지만, 태풍의 위력을 볼 때 절대 방심해선 안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과 비슷한 경로를 보였던 태풍이 과거에도 있었다면서요. 대비를 위해서 그때 상황을 다시 돌이켜본다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태풍과 진로와 강도가 유사한 태풍, 2004년 '송다'로 꼽힙니다.

송다 역시 우리나라를 비껴가 일본을 통과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붉게 보이는 제주 산지에 400mm 이상, 포항과 울산에 300mm 안팎의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제주와 부산에선 초속 40m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과거 송다와 마찬가지로 제주와 영남 해안에 거센 비바람을 몰고 옵니다.

'힌남노' 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다시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차수판과 모래 주머니 설치 등 대비를 서둘러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정현 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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