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규모 6.8 지진…건물 붕괴·열차탈선

입력 2022.09.18 (21:23) 수정 2022.09.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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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2시쯤, 타이완 남동부에서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건물이 붕괴되고 열차가 탈선하는 등 피해가 컸는데, 어젯밤부터 70차례 넘는 전조 지진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타이완 남동부의 한 마을입니다.

길거리가 온통 희뿌연 연기로 자욱하고 행인들은 놀라 황급히 대피합니다.

3층 건물은 맥없이 주저앉았고 잔해에 깔린 차량 운전자는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에서 매몰된 2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타이완 남동부를 강타한 겁니다.

[타이완 구조대원 : "움직이지 마세요, 가만히 있으세요. 뒤로 물러서세요. 저쪽에서 감전될 수 있어요. 물러서세요."]

조용한 주말, 배드민턴을 즐기던 동호인들은 갑작스런 지진으로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급하게 건물에서 빠져 나갑니다.

기차역 플랫폼 천장이 떨어져 나가더니 대기 중인 열차가 심하게 좌우로 흔들립니다.

타이완 동부의 산악지역도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다리는 끊어져 뒤틀렸습니다.

[주민 : "다리 전체가 무너졌어요. 지금 다리 위에 아직도 차가 있을지 몰라요."]

강진에 앞서 어젯밤 9시쯤 인근 지역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뒤 70여 차례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여진은 오늘 저녁 6시가 넘은 시점까지 계속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타이완과 가까운 중국 푸젠성과 광둥, 상하이 등에서 지진이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앞으로 또 다시 규모 6.0 이상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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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규모 6.8 지진…건물 붕괴·열차탈선
    • 입력 2022-09-18 21:23:34
    • 수정2022-09-19 08:16:40
    뉴스 9
[앵커]

오늘 오후 2시쯤, 타이완 남동부에서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건물이 붕괴되고 열차가 탈선하는 등 피해가 컸는데, 어젯밤부터 70차례 넘는 전조 지진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타이완 남동부의 한 마을입니다.

길거리가 온통 희뿌연 연기로 자욱하고 행인들은 놀라 황급히 대피합니다.

3층 건물은 맥없이 주저앉았고 잔해에 깔린 차량 운전자는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에서 매몰된 2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타이완 남동부를 강타한 겁니다.

[타이완 구조대원 : "움직이지 마세요, 가만히 있으세요. 뒤로 물러서세요. 저쪽에서 감전될 수 있어요. 물러서세요."]

조용한 주말, 배드민턴을 즐기던 동호인들은 갑작스런 지진으로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급하게 건물에서 빠져 나갑니다.

기차역 플랫폼 천장이 떨어져 나가더니 대기 중인 열차가 심하게 좌우로 흔들립니다.

타이완 동부의 산악지역도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다리는 끊어져 뒤틀렸습니다.

[주민 : "다리 전체가 무너졌어요. 지금 다리 위에 아직도 차가 있을지 몰라요."]

강진에 앞서 어젯밤 9시쯤 인근 지역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뒤 70여 차례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여진은 오늘 저녁 6시가 넘은 시점까지 계속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타이완과 가까운 중국 푸젠성과 광둥, 상하이 등에서 지진이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앞으로 또 다시 규모 6.0 이상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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