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3천300년전 ‘매장동굴’ 발견…“도굴 흔적 없어”
입력 2022.09.19 (03:48)
수정 2022.09.1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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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3,300여 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동굴과 유물 수십 점이 발견됐습니다.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현지시각 18일, 중부 지중해변에 있는 팔마힘 국립공원에서 약 3,300여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 동굴'(Burial Cave)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동굴에서는 청동기 시대 말기로 추정되는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발견됐고, 도굴 흔적도 없어 학계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측에 이 매장 동굴은 국립공원 내 개발 공사를 위해 트랙터로 바위를 옮기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발견 당시 동굴의 천장 역할을 했던 바위를 옮기자 2.5m 깊이의 평평한 바닥에 토기와 청동기 등이 마치 매장 의식을 치르기 위해 배열한 것처럼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물 수십 점이 나왔는데, 이 중에는 붉은색으로 채색된 토기와 조리용 그릇, 주전자, 불을 밝히는 데 필요한 기름을 담기 위한 초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 청동 촉을 꽂아 만든 화살을 담았던 화살집 등은 오랜 세월 동안 부식돼 흔적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 동굴에서 나온 유물들의 연대를 기원전 13세기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의 레바논, 시리아, 키프러스 등지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시기와 대체로 일치하며, 성서학자들은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을 막았던 왕을 고대 이집트 19왕조의 3대 파라오 람세스 2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복 전쟁을 통해 고대 이집트 왕국의 영토를 현재의 시리아 지역까지 넓혔던 것으로 알려진 람세스 2세가 현재의 이스라엘에 왔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입증할 유물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전문가는 "이 시기에 이집트 제국은 현재 팔레스타인 서쪽 해안인 가나안 지역을 통치하면서, 국제무역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며 "이런 경제 사회적 상황이 동굴에서 발견된 수입 토기 등에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스라엘 문화재청 제공]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현지시각 18일, 중부 지중해변에 있는 팔마힘 국립공원에서 약 3,300여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 동굴'(Burial Cave)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동굴에서는 청동기 시대 말기로 추정되는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발견됐고, 도굴 흔적도 없어 학계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측에 이 매장 동굴은 국립공원 내 개발 공사를 위해 트랙터로 바위를 옮기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발견 당시 동굴의 천장 역할을 했던 바위를 옮기자 2.5m 깊이의 평평한 바닥에 토기와 청동기 등이 마치 매장 의식을 치르기 위해 배열한 것처럼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물 수십 점이 나왔는데, 이 중에는 붉은색으로 채색된 토기와 조리용 그릇, 주전자, 불을 밝히는 데 필요한 기름을 담기 위한 초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 청동 촉을 꽂아 만든 화살을 담았던 화살집 등은 오랜 세월 동안 부식돼 흔적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 동굴에서 나온 유물들의 연대를 기원전 13세기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의 레바논, 시리아, 키프러스 등지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시기와 대체로 일치하며, 성서학자들은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을 막았던 왕을 고대 이집트 19왕조의 3대 파라오 람세스 2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복 전쟁을 통해 고대 이집트 왕국의 영토를 현재의 시리아 지역까지 넓혔던 것으로 알려진 람세스 2세가 현재의 이스라엘에 왔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입증할 유물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전문가는 "이 시기에 이집트 제국은 현재 팔레스타인 서쪽 해안인 가나안 지역을 통치하면서, 국제무역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며 "이런 경제 사회적 상황이 동굴에서 발견된 수입 토기 등에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스라엘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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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서 3천300년전 ‘매장동굴’ 발견…“도굴 흔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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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9-19 03:48:52
- 수정2022-09-19 07:11:29

이스라엘에서 3,300여 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동굴과 유물 수십 점이 발견됐습니다.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현지시각 18일, 중부 지중해변에 있는 팔마힘 국립공원에서 약 3,300여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 동굴'(Burial Cave)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동굴에서는 청동기 시대 말기로 추정되는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발견됐고, 도굴 흔적도 없어 학계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측에 이 매장 동굴은 국립공원 내 개발 공사를 위해 트랙터로 바위를 옮기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발견 당시 동굴의 천장 역할을 했던 바위를 옮기자 2.5m 깊이의 평평한 바닥에 토기와 청동기 등이 마치 매장 의식을 치르기 위해 배열한 것처럼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물 수십 점이 나왔는데, 이 중에는 붉은색으로 채색된 토기와 조리용 그릇, 주전자, 불을 밝히는 데 필요한 기름을 담기 위한 초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 청동 촉을 꽂아 만든 화살을 담았던 화살집 등은 오랜 세월 동안 부식돼 흔적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 동굴에서 나온 유물들의 연대를 기원전 13세기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의 레바논, 시리아, 키프러스 등지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시기와 대체로 일치하며, 성서학자들은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을 막았던 왕을 고대 이집트 19왕조의 3대 파라오 람세스 2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복 전쟁을 통해 고대 이집트 왕국의 영토를 현재의 시리아 지역까지 넓혔던 것으로 알려진 람세스 2세가 현재의 이스라엘에 왔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입증할 유물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전문가는 "이 시기에 이집트 제국은 현재 팔레스타인 서쪽 해안인 가나안 지역을 통치하면서, 국제무역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며 "이런 경제 사회적 상황이 동굴에서 발견된 수입 토기 등에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스라엘 문화재청 제공]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현지시각 18일, 중부 지중해변에 있는 팔마힘 국립공원에서 약 3,300여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 동굴'(Burial Cave)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동굴에서는 청동기 시대 말기로 추정되는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발견됐고, 도굴 흔적도 없어 학계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측에 이 매장 동굴은 국립공원 내 개발 공사를 위해 트랙터로 바위를 옮기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발견 당시 동굴의 천장 역할을 했던 바위를 옮기자 2.5m 깊이의 평평한 바닥에 토기와 청동기 등이 마치 매장 의식을 치르기 위해 배열한 것처럼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물 수십 점이 나왔는데, 이 중에는 붉은색으로 채색된 토기와 조리용 그릇, 주전자, 불을 밝히는 데 필요한 기름을 담기 위한 초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 청동 촉을 꽂아 만든 화살을 담았던 화살집 등은 오랜 세월 동안 부식돼 흔적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 동굴에서 나온 유물들의 연대를 기원전 13세기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의 레바논, 시리아, 키프러스 등지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시기와 대체로 일치하며, 성서학자들은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을 막았던 왕을 고대 이집트 19왕조의 3대 파라오 람세스 2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복 전쟁을 통해 고대 이집트 왕국의 영토를 현재의 시리아 지역까지 넓혔던 것으로 알려진 람세스 2세가 현재의 이스라엘에 왔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입증할 유물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전문가는 "이 시기에 이집트 제국은 현재 팔레스타인 서쪽 해안인 가나안 지역을 통치하면서, 국제무역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며 "이런 경제 사회적 상황이 동굴에서 발견된 수입 토기 등에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스라엘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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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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