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한글 공부 행복해요” ‘일흔 살 1학년’ 외

입력 2022.09.19 (07:54) 수정 2022.09.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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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이야 초등학교 입학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한글 배울 기회를 놓쳤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있습니다.

일흔이 넘은 어르신들 가운데는 전국 곳곳의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깨우치고, 시도 쓰는 분들이 있는데요.

문해교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시를 엮은 책이 나왔습니다.

이 밖에 새로 나온 책,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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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살 1학년
전국 문해교실 할머니·할아버지 시인 100명 지음 / 창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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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것도 글씨를 쓰는 것도 팔십이 다 돼서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것도 모르고 죽었으면 어쩔 뻔했어."]

박광춘 할머니가 자작시를 낭독합니다.

어려서 전쟁을 겪고, 어린 동생들을 돌보느라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던 할머니는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배웠지만, 이제는 글도 쓰고, 시도 씁니다.

[박광춘/문해교실 할머니 시인 : "자다가도 행복하고, 자다가도 다시 일어나서 공부하고 다시 써보고, 이러면서 정말로 정말로 이 한글 공부한다는 게 행복하고 너무 좋아요."]

'일흔 살 1학년'은 전국 곳곳의 문해교실에서 늦은 나이에 한글을 공부하고 깨우친 할머니, 할아버지의 시 100편을 담아냈습니다.

시집을 엮은 나태주 시인은 일흔이 넘은 어른들의 작품 백 편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7천 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셈이라며, 책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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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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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출간돼, 페미니즘 비평의 시대를 연 책으로 꼽히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

기존 번역본 문장을 다듬어 13년 만에 재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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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열전 상·하, 천문 열전
최준석 지음 /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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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저널리스트로 일하는 최준석 작가가 김영기 시카고대학교 교수 등 대한민국 과학계를 대표하는 물리학자와 천문학자 62명을 만나 그들의 연구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글로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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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경제 가난한 행복
이내찬 지음 / 이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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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부유하지만 국민은 왜 행복하지 않을까.

'부유한 경제, 가난한 행복'은 여러 자료와 지수를 근거 삼아, 국민이 행복해질 길이 어디에 있는지, 하나하나 따져봅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서다은/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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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온 책] “한글 공부 행복해요” ‘일흔 살 1학년’ 외
    • 입력 2022-09-19 07:54:02
    • 수정2022-09-19 08:23:20
    뉴스광장
[앵커]

지금이야 초등학교 입학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한글 배울 기회를 놓쳤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있습니다.

일흔이 넘은 어르신들 가운데는 전국 곳곳의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깨우치고, 시도 쓰는 분들이 있는데요.

문해교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시를 엮은 책이 나왔습니다.

이 밖에 새로 나온 책,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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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살 1학년
전국 문해교실 할머니·할아버지 시인 100명 지음 / 창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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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것도 글씨를 쓰는 것도 팔십이 다 돼서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것도 모르고 죽었으면 어쩔 뻔했어."]

박광춘 할머니가 자작시를 낭독합니다.

어려서 전쟁을 겪고, 어린 동생들을 돌보느라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던 할머니는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배웠지만, 이제는 글도 쓰고, 시도 씁니다.

[박광춘/문해교실 할머니 시인 : "자다가도 행복하고, 자다가도 다시 일어나서 공부하고 다시 써보고, 이러면서 정말로 정말로 이 한글 공부한다는 게 행복하고 너무 좋아요."]

'일흔 살 1학년'은 전국 곳곳의 문해교실에서 늦은 나이에 한글을 공부하고 깨우친 할머니, 할아버지의 시 100편을 담아냈습니다.

시집을 엮은 나태주 시인은 일흔이 넘은 어른들의 작품 백 편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7천 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셈이라며, 책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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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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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출간돼, 페미니즘 비평의 시대를 연 책으로 꼽히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

기존 번역본 문장을 다듬어 13년 만에 재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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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열전 상·하, 천문 열전
최준석 지음 /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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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저널리스트로 일하는 최준석 작가가 김영기 시카고대학교 교수 등 대한민국 과학계를 대표하는 물리학자와 천문학자 62명을 만나 그들의 연구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글로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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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경제 가난한 행복
이내찬 지음 / 이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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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부유하지만 국민은 왜 행복하지 않을까.

'부유한 경제, 가난한 행복'은 여러 자료와 지수를 근거 삼아, 국민이 행복해질 길이 어디에 있는지, 하나하나 따져봅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서다은/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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