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 부당 수령” 충북 국립대 교직원 무더기 적발

입력 2022.09.19 (09:57) 수정 2022.09.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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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수당을 부당하게 받았다가 감사에 적발된 충북의 국립대 교직원이 2백여 명에 달한다는 뉴스,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관련 보고서를 살펴보니 학생 지도 실적을 허위로 제출하거나 제자의 논문을 자신의 실적으로 보고해 연구비를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공개한 전국 국립대 교육비·연구비와 학생지도비 특정 감사 보고서입니다.

충북대에서는 지도비를 부당하게 타낸 4명이 경고, 136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근무 중 학생 지도 활동을 실적으로 제출해 돈을 받거나, 출장 중에 학생을 지도했다는 사례, 같은 시간대에 실적이 중복된 경우 등이었습니다.

이들 140명이 부당하게 받은 학생지도비만 5,500여만 원에 이릅니다.

충북대뿐만 아니라 교원대, 교통대, 청주교대에서도 81명이 1,700여만 원을 부당하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수들의 연구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충북대 교수 16명은 제자 등의 논문을 요약한 공동 저자 논문을 자신의 실적으로 제출해 연구비 5,3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교통대에서는 해외 파견 교수나 강의 계획서를 기한 안에 입력하지 않은 교수 등에게 3,1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청주교대에서도 공무 외 국외 여행 중에 학생을 지도했다는 구체적인 자료를 내지 못한 교수 3명이 30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교육부는 충북의 국립대 4곳에 '기관 경고' 처분했습니다.

적발된 교직원 259명에게 각각 경고·주의 조치하고, 이들이 부당하게 받은 3억 3천여만 원도 모두 회수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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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당 부당 수령” 충북 국립대 교직원 무더기 적발
    • 입력 2022-09-19 09:57:46
    • 수정2022-09-19 10:12:00
    뉴스광장(청주)
[앵커]

각종 수당을 부당하게 받았다가 감사에 적발된 충북의 국립대 교직원이 2백여 명에 달한다는 뉴스,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관련 보고서를 살펴보니 학생 지도 실적을 허위로 제출하거나 제자의 논문을 자신의 실적으로 보고해 연구비를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공개한 전국 국립대 교육비·연구비와 학생지도비 특정 감사 보고서입니다.

충북대에서는 지도비를 부당하게 타낸 4명이 경고, 136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근무 중 학생 지도 활동을 실적으로 제출해 돈을 받거나, 출장 중에 학생을 지도했다는 사례, 같은 시간대에 실적이 중복된 경우 등이었습니다.

이들 140명이 부당하게 받은 학생지도비만 5,500여만 원에 이릅니다.

충북대뿐만 아니라 교원대, 교통대, 청주교대에서도 81명이 1,700여만 원을 부당하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수들의 연구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충북대 교수 16명은 제자 등의 논문을 요약한 공동 저자 논문을 자신의 실적으로 제출해 연구비 5,3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교통대에서는 해외 파견 교수나 강의 계획서를 기한 안에 입력하지 않은 교수 등에게 3,1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청주교대에서도 공무 외 국외 여행 중에 학생을 지도했다는 구체적인 자료를 내지 못한 교수 3명이 30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교육부는 충북의 국립대 4곳에 '기관 경고' 처분했습니다.

적발된 교직원 259명에게 각각 경고·주의 조치하고, 이들이 부당하게 받은 3억 3천여만 원도 모두 회수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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