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신당역 사건은 여성혐오 범죄…여가부 장관 사퇴해야”

입력 2022.09.19 (12:16) 수정 2022.09.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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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신당역 스토킹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진보당은 오늘(19일)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역 살인사건은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차별과 성폭력이 집약된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김 장관은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신당역을 방문한 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남성과 여성의 이중 프레임으로 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사건은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젠더폭력”이라며 “김 장관의 발언은 여가부 폐지를 위해 사건의 본질을 가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표는 “피해자가 스토킹 등을 이유로 두 번이나 고소했음에도 가해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 등이 구조적인 젠더폭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서 법도, 직장도, 사회도 피해자 편이 아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스토킹 처벌법 빈틈을 메우겠다고 했지만, 가해자 중심의 사고를 가진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 역시 “피해자는 여성이기에 스토킹을 당했다”며 “문제의 본질을 여성혐오로 보지 못하는 여가부 장관이 해법을 제대로 내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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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당 “신당역 사건은 여성혐오 범죄…여가부 장관 사퇴해야”
    • 입력 2022-09-19 12:16:10
    • 수정2022-09-19 12:21:34
    사회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신당역 스토킹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진보당은 오늘(19일)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역 살인사건은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차별과 성폭력이 집약된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김 장관은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신당역을 방문한 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남성과 여성의 이중 프레임으로 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사건은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젠더폭력”이라며 “김 장관의 발언은 여가부 폐지를 위해 사건의 본질을 가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표는 “피해자가 스토킹 등을 이유로 두 번이나 고소했음에도 가해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 등이 구조적인 젠더폭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서 법도, 직장도, 사회도 피해자 편이 아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스토킹 처벌법 빈틈을 메우겠다고 했지만, 가해자 중심의 사고를 가진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 역시 “피해자는 여성이기에 스토킹을 당했다”며 “문제의 본질을 여성혐오로 보지 못하는 여가부 장관이 해법을 제대로 내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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