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풍 피해 속출…뒤늦은 지침에 등교 ‘혼란’
입력 2022.09.19 (22:54)
수정 2022.09.1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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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난마돌로 울산에는 해안가 위주로 비보다는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학생들의 등교 여부를 놓고는 울산교육청이 뒤늦게 지침을 바꾸면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이 들이칩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태풍 난마돌이 울산에 가장 근접했을 당시 동구 해안가 모습입니다.
오전 7시쯤 울산대교 위, 강한 바람에 5톤 화물차의 덮개가 떨어져 열려있고, 그 아래로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김영섭/영상제보 : "나는 통과하면서 그게 또 내려서 떨어져 버릴까 싶어서 깜짝 놀래가지고…."]
소방대원들은 차량을 터널 안으로 옮겨 덮개를 잘라냅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4백 년 된 팽나무가 두 동강이 났고, 해안가 도로에는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혔습니다.
이처럼 가로수들이 넘어지고, 간판이 부서지는 등 이번 태풍은 강풍에 따른 피해가 컸습니다.
북구 강동지역에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8.5미터를 기록하는 등 해안가에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밤 사이엔 남구와 북구에서 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울산기상대 기준 강수량은 77.1mm였지만 북구와 동구 등 해안가에는 11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119 신고 건수는 792건에 달했고, 이 가운데 63건에 대해 현장 출동했다고 울산소방본부는 밝혔습니다.
한편 학생들의 등교 지침과 관련해 교육청은 어젯밤까지 학교장 자율에 맡겼지만, 오늘 오전 8시를 넘겨 뒤늦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중학생 학부모 : "8시 반은 아이들이 등교를 다 한 상황일 수밖에 없잖아요. 그때 돼서야 '아이들이 다 왔기 때문에 그냥 정상수업할게요' 이런 식의 문자를 보내버리니까…."]
기상청은 태풍특보는 해제됐지만, 내일 오후까지 순간풍속 20미터 안팎의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태풍 난마돌로 울산에는 해안가 위주로 비보다는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학생들의 등교 여부를 놓고는 울산교육청이 뒤늦게 지침을 바꾸면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이 들이칩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태풍 난마돌이 울산에 가장 근접했을 당시 동구 해안가 모습입니다.
오전 7시쯤 울산대교 위, 강한 바람에 5톤 화물차의 덮개가 떨어져 열려있고, 그 아래로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김영섭/영상제보 : "나는 통과하면서 그게 또 내려서 떨어져 버릴까 싶어서 깜짝 놀래가지고…."]
소방대원들은 차량을 터널 안으로 옮겨 덮개를 잘라냅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4백 년 된 팽나무가 두 동강이 났고, 해안가 도로에는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혔습니다.
이처럼 가로수들이 넘어지고, 간판이 부서지는 등 이번 태풍은 강풍에 따른 피해가 컸습니다.
북구 강동지역에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8.5미터를 기록하는 등 해안가에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밤 사이엔 남구와 북구에서 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울산기상대 기준 강수량은 77.1mm였지만 북구와 동구 등 해안가에는 11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119 신고 건수는 792건에 달했고, 이 가운데 63건에 대해 현장 출동했다고 울산소방본부는 밝혔습니다.
한편 학생들의 등교 지침과 관련해 교육청은 어젯밤까지 학교장 자율에 맡겼지만, 오늘 오전 8시를 넘겨 뒤늦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중학생 학부모 : "8시 반은 아이들이 등교를 다 한 상황일 수밖에 없잖아요. 그때 돼서야 '아이들이 다 왔기 때문에 그냥 정상수업할게요' 이런 식의 문자를 보내버리니까…."]
기상청은 태풍특보는 해제됐지만, 내일 오후까지 순간풍속 20미터 안팎의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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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9-19 22:54:01
- 수정2022-09-19 23: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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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난마돌로 울산에는 해안가 위주로 비보다는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학생들의 등교 여부를 놓고는 울산교육청이 뒤늦게 지침을 바꾸면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이 들이칩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태풍 난마돌이 울산에 가장 근접했을 당시 동구 해안가 모습입니다.
오전 7시쯤 울산대교 위, 강한 바람에 5톤 화물차의 덮개가 떨어져 열려있고, 그 아래로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김영섭/영상제보 : "나는 통과하면서 그게 또 내려서 떨어져 버릴까 싶어서 깜짝 놀래가지고…."]
소방대원들은 차량을 터널 안으로 옮겨 덮개를 잘라냅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4백 년 된 팽나무가 두 동강이 났고, 해안가 도로에는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혔습니다.
이처럼 가로수들이 넘어지고, 간판이 부서지는 등 이번 태풍은 강풍에 따른 피해가 컸습니다.
북구 강동지역에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8.5미터를 기록하는 등 해안가에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밤 사이엔 남구와 북구에서 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울산기상대 기준 강수량은 77.1mm였지만 북구와 동구 등 해안가에는 11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119 신고 건수는 792건에 달했고, 이 가운데 63건에 대해 현장 출동했다고 울산소방본부는 밝혔습니다.
한편 학생들의 등교 지침과 관련해 교육청은 어젯밤까지 학교장 자율에 맡겼지만, 오늘 오전 8시를 넘겨 뒤늦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중학생 학부모 : "8시 반은 아이들이 등교를 다 한 상황일 수밖에 없잖아요. 그때 돼서야 '아이들이 다 왔기 때문에 그냥 정상수업할게요' 이런 식의 문자를 보내버리니까…."]
기상청은 태풍특보는 해제됐지만, 내일 오후까지 순간풍속 20미터 안팎의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태풍 난마돌로 울산에는 해안가 위주로 비보다는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학생들의 등교 여부를 놓고는 울산교육청이 뒤늦게 지침을 바꾸면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이 들이칩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태풍 난마돌이 울산에 가장 근접했을 당시 동구 해안가 모습입니다.
오전 7시쯤 울산대교 위, 강한 바람에 5톤 화물차의 덮개가 떨어져 열려있고, 그 아래로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김영섭/영상제보 : "나는 통과하면서 그게 또 내려서 떨어져 버릴까 싶어서 깜짝 놀래가지고…."]
소방대원들은 차량을 터널 안으로 옮겨 덮개를 잘라냅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4백 년 된 팽나무가 두 동강이 났고, 해안가 도로에는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혔습니다.
이처럼 가로수들이 넘어지고, 간판이 부서지는 등 이번 태풍은 강풍에 따른 피해가 컸습니다.
북구 강동지역에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8.5미터를 기록하는 등 해안가에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밤 사이엔 남구와 북구에서 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울산기상대 기준 강수량은 77.1mm였지만 북구와 동구 등 해안가에는 11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119 신고 건수는 792건에 달했고, 이 가운데 63건에 대해 현장 출동했다고 울산소방본부는 밝혔습니다.
한편 학생들의 등교 지침과 관련해 교육청은 어젯밤까지 학교장 자율에 맡겼지만, 오늘 오전 8시를 넘겨 뒤늦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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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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