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규모 7.6 강진…주민 사망·건물 파손 피해

입력 2022.09.20 (10:41) 수정 2022.09.20 (1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타이완과 일본에서 강진이 일어난데 이어 이번에는 멕시코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건물 파손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인명 피해도 있는 걸로 보고됐습니다.

5년 전 대지진이 발생했던 날 모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실제 큰 지진이 난 겁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등은 물론 천장에 매달린 나무들도 크게 흔들립니다.

주차된 차들은 힘없이 앞뒤로 움직입니다.

현지시각 19일 오후 1시 5분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한 시간 반 뒤엔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2시간 동안 70여 차례 여진도 발생했습니다.

강진에 따른 흔들림은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중서부 전역에서 감지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하자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모두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바네사 토레스/멕시코시티 시민 : "우리가 밖으로 나왔을 때, 계단에서부터 진동을 느꼈어요. 7층에 있었거든요."]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콜리마주 만사니요에서 쇼핑센터 울타리가 덮치면서 한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고, 멕시코시티에서도 무너진 담장에 시민 한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역 병원 건물이 무너지고 사원 벽이 손상되는 등 건물 파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공교롭게도 지난 1985년과 2017년 대지진이 발생했던 그날에 발생했습니다.

2017년 지진 당시에는 한국인 1명을 포함해 1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멕시코시티에선 대지진 참상 극복을 위해 매년 지진 대피훈련까지 했는데, 훈련 한 시간 만에 진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안젤 모랄레스/멕시코시티 방문객 : "훈련하고 나서 그땐 모든 게 가짜였죠. 그런데 몇 분 후에 진짜 지진을 겪었습니다. 정말 소름 끼치게 무서웠습니다."]

한편, 지진해일 발생 경고도 나왔습니다.

태평양지진해일경보센터는 지진발생지역 주변에서 최대 82cm, 인접국 해안에서도 최대 30cm 높이의 지진해일 파도가 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멕시코 규모 7.6 강진…주민 사망·건물 파손 피해
    • 입력 2022-09-20 10:41:40
    • 수정2022-09-20 10:50:28
    지구촌뉴스
[앵커]

최근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타이완과 일본에서 강진이 일어난데 이어 이번에는 멕시코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건물 파손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인명 피해도 있는 걸로 보고됐습니다.

5년 전 대지진이 발생했던 날 모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실제 큰 지진이 난 겁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등은 물론 천장에 매달린 나무들도 크게 흔들립니다.

주차된 차들은 힘없이 앞뒤로 움직입니다.

현지시각 19일 오후 1시 5분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한 시간 반 뒤엔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2시간 동안 70여 차례 여진도 발생했습니다.

강진에 따른 흔들림은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중서부 전역에서 감지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하자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모두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바네사 토레스/멕시코시티 시민 : "우리가 밖으로 나왔을 때, 계단에서부터 진동을 느꼈어요. 7층에 있었거든요."]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콜리마주 만사니요에서 쇼핑센터 울타리가 덮치면서 한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고, 멕시코시티에서도 무너진 담장에 시민 한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역 병원 건물이 무너지고 사원 벽이 손상되는 등 건물 파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공교롭게도 지난 1985년과 2017년 대지진이 발생했던 그날에 발생했습니다.

2017년 지진 당시에는 한국인 1명을 포함해 1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멕시코시티에선 대지진 참상 극복을 위해 매년 지진 대피훈련까지 했는데, 훈련 한 시간 만에 진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안젤 모랄레스/멕시코시티 방문객 : "훈련하고 나서 그땐 모든 게 가짜였죠. 그런데 몇 분 후에 진짜 지진을 겪었습니다. 정말 소름 끼치게 무서웠습니다."]

한편, 지진해일 발생 경고도 나왔습니다.

태평양지진해일경보센터는 지진발생지역 주변에서 최대 82cm, 인접국 해안에서도 최대 30cm 높이의 지진해일 파도가 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