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든 탑’ 메가시티, 지사 독단에 중단 ‘반발’

입력 2022.09.21 (08:02) 수정 2022.09.21 (09: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상남도가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2년 넘게 쌓은 공든 탑을 단 두 달 만에 무너뜨렸다는 지역 정치권 비판과 함께,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경상남도의회에서도 박완수 지사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반발이 나옵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임 김경수 경남지사의 핵심 사업이었던 부울경 특별연합.

2020년 3개 시·도와 지방의회, 경제인 등이 공식 논의를 시작해 숙의하는 과정을 거쳐 올해 4월 출범했습니다.

출범까지 2년이 걸렸지만, 중단 발표는 단 두 달 만에 결정 났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취임한 뒤 시작한 경남연구원의 용역 연구 결과가 근거가 된 겁니다.

김해, 거제, 양산지역 도의원들은 박완수 경남지사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특별연합의 양대 축인 경상남도의회는 앞서 경상남도와 논의된 바가 없다는 겁니다.

[이영수/경남도의원 : "갑자기 도의회에 보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사님께서 일방적으로 중단을 선언한 것은 상당히 유감입니다."]

경남도의 중단 발표와 별개로 3개 시·도 의회만으로 내년에 특별연합 의회를 출범시키는 대응 방안도 거론했습니다.

올해 4월 3개 시·도의회가 각각 승인한 특별연합 규약안이 근거가 된다는 설명입니다.

[전기풍/경남도의원 : "(시·도의회) 추천 과정을 거쳐서 27명의 특별연합 광역의회를 지자체에 의회를 출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전 정부에서 부울경 특별연합을 지원했던 더불어민주당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완수 지사가 밝힌 특별연합 대신 행정을 통합한다는 대안은 필요한 단계를 생략한 발상이라는 주장입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 "전혀 숙의하거나 의견을 듣거나 하지 않고 절차상의 하자도 있고 너무 졸속으로 결과 나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같은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경남도의회에서 나온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데다, 민주당은 영남권 당력을 집중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부울경 특별연합을 둔 파문은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영상편집:안진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든 탑’ 메가시티, 지사 독단에 중단 ‘반발’
    • 입력 2022-09-21 08:02:40
    • 수정2022-09-21 09:04:39
    뉴스광장(창원)
[앵커]

경상남도가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2년 넘게 쌓은 공든 탑을 단 두 달 만에 무너뜨렸다는 지역 정치권 비판과 함께,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경상남도의회에서도 박완수 지사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반발이 나옵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임 김경수 경남지사의 핵심 사업이었던 부울경 특별연합.

2020년 3개 시·도와 지방의회, 경제인 등이 공식 논의를 시작해 숙의하는 과정을 거쳐 올해 4월 출범했습니다.

출범까지 2년이 걸렸지만, 중단 발표는 단 두 달 만에 결정 났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취임한 뒤 시작한 경남연구원의 용역 연구 결과가 근거가 된 겁니다.

김해, 거제, 양산지역 도의원들은 박완수 경남지사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특별연합의 양대 축인 경상남도의회는 앞서 경상남도와 논의된 바가 없다는 겁니다.

[이영수/경남도의원 : "갑자기 도의회에 보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사님께서 일방적으로 중단을 선언한 것은 상당히 유감입니다."]

경남도의 중단 발표와 별개로 3개 시·도 의회만으로 내년에 특별연합 의회를 출범시키는 대응 방안도 거론했습니다.

올해 4월 3개 시·도의회가 각각 승인한 특별연합 규약안이 근거가 된다는 설명입니다.

[전기풍/경남도의원 : "(시·도의회) 추천 과정을 거쳐서 27명의 특별연합 광역의회를 지자체에 의회를 출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전 정부에서 부울경 특별연합을 지원했던 더불어민주당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완수 지사가 밝힌 특별연합 대신 행정을 통합한다는 대안은 필요한 단계를 생략한 발상이라는 주장입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 "전혀 숙의하거나 의견을 듣거나 하지 않고 절차상의 하자도 있고 너무 졸속으로 결과 나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같은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경남도의회에서 나온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데다, 민주당은 영남권 당력을 집중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부울경 특별연합을 둔 파문은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영상편집:안진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