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돈 버는 족족 기부”…대체 무슨 회사야?

입력 2022.09.21 (18:11) 수정 2022.09.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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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21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엄세윤 리플래닛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92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돈을 버는 족족 기부한다. 자선단체나 공익재단이 아닌 한 패션 회사의 이야깁니다. 언뜻 비현실적으로 들리시죠. 그런데 현실에서 실천하고 있는 기업가가 있습니다. 본업만큼 진지하게 진행한다는 기부프로젝트, 과연 어떻게 가능한 건지 들어보겠습니다. 엄세윤 리플래닛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반갑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제가 절반은 의심, 절반은 호기심에서 다시 여쭤보는데요. 정말 벌어들이는 돈 100% 다 기부하세요?

[답변]
저희는 기업 이윤 100%를 다 사회에 환원하고 있고요. 기업 이윤이라고 하는 거는 물건을 판매한 금액에서 생산하고 그리고 판매하는 데 들어가는, 발생하는 그런 비용을 제한 전체 금액을 다 사회 환원 프로젝트에 저희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은 이윤을 조금이라도 극대화하기 위해서 안달인데 100%를 기부한다. 주로 어떤 걸 판매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 건가요?

[답변]
저희는 패션 브랜드고요. 저희는 친환경 소재로 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고 저희는 리플래닛 같은 케이스는 슬로 패션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너무 패스트 패션 때문에 많은 소비들이 과소비가 일어나는데 이제 좀 천천히 소비를 하고 그리고 안전이라든지 환경이라든지 건강 같은 것들을 존중할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5년, 10년 지나서 입어도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그런 패션을 말씀하시는 거 같아요.

[답변]
그렇죠. 왜냐하면 저희 제품의 디자인 자체가 가장 심플하고요. 그리고 가장 베이직한 제품으로 구성을 하고 있고 이게 옷이라고 하는 게 너무나 자주 많이 바뀌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옷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목적에 맞는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사 설립하신 지는 얼마 정도 되셨어요?

[답변]
작년 이맘때 저희가 준비를 시작했고요. 실질적인 론칭은 올해 1월로 보시면 되니까 한 1년 정도? 그 정도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래요? 아직은 초창기인데 수익은 잘 나고 있나요?

[답변]
보통 패션 브랜드가 자리를 잡는 데 한 2년에서 3년 정도가 빠르게 해야 그렇게 자리를 잡는다고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물론 저희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렇게 수익이 많이 나진 않고요.

[앵커]
아직은 적자?

[답변]
그렇죠. 아직은..

[앵커]
그런데 어떻게 100% 기부를 한다. 적자부터 메워야 되는 거 아니에요?

[답변]
일단 적자는 열심히 메우고 있고요. 저희가 처음 리플래닛을 시작할 때 사회 환원 프로젝트를 염두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비용은 다 미리 빼놨습니다.

[앵커]
그러면 벌어들인 돈을 기부한다면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기부하시는 거예요?

[답변]
저희는 어떤 NGO 단체라든지 그런 것처럼 특정 이렇게 특정, 노인이면 노인 복지 아동이면 아동 복지 이런 쪽으로 가진 않고요. 저희는 되게 다양하게 저희가 필요한 곳에 저희가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기부하는 현장의 모습이신가 봐요.

[답변]
저기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라는 포털 카페인데요. 자원봉사자분들께서 한 달에 한 번씩 이렇게 집수리를 해 주세요, 정말 힘드신 분들의. 그런데 저희는 저런 물품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저분들에게 저희가 응원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앵커]
응원 선물이라면 주로 판매하시는 옷이라든지 바지, 모자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저희 제품을 보내드리고 있고요. 추후에는 만약에 저분들이 저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세탁기가 필요하다고 하면 저희가 세탁기를 구매해서 드리고 그런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섬세한 기부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현금이 아니라 꼭 물품으로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답변]
처음 고민을 되게 많이 했었거든요. 시작할 때 주변에서 회의를 많이 했는데 이게 되게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여서 저희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만약에 혹시나 현금으로 갔을 때 이게 저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다른 식으로 이용되거나 하는 부분들이 생기면 그러면 저희가 진행을 하는 데 있어서 마음을 많이 다칠 거 같아서 저희는 현금이 아니라 물품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전적인 이득을 준다기보다는 약간 심리적인 위로가 되는 그런 기부 프로젝트인 거 같아요. 이거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 같은 거 있으세요?

[답변]
저희 첫 번째 프로젝트를 조손 부모 가정.

[앵커]
조손?

[답변]
네. 할아버지, 할머니들하고 같이 지내는. 그리고 장애인 부모 가정, 청소년들에게 의류 선물을 진행했었는데 이거를 친구들이 직접 고르게 했었거든요.

[앵커]
아이들에게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답변]
저희 사이트에 와서 고르면 저희가 그 물건을 준비해서 선물하는 그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게 보통 저희가 제품군이 많지가 않은데 어떤 친구가 이거를 한 400번 정도를 클릭하더라고요. 이게 400번 정도를 클릭한다는 거는 같은 제품을 계속 보고 또 봤다는 얘기가 되는 건데 이때 혹시 이 친구가 더 다른 제품도 갖고 싶진 않았을까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한 두세 벌 정도를 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앵커]
400번 클릭한 게 한 제품을 400번 클릭했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아뇨. 저희 여러 제품들을 클릭한 회수가 400번 정도.

[앵커]
하나를 잘 사고 싶어서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는 그런 얘기인 거겠죠.

[답변]
그렇죠. 상의면 상의, 바지면 바지 하나를 골라야 되는데 저희가 한 제품만 고르도록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고를지를 좀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기부 100% 다 하시면 남는 이윤은 없고 집에 생활비 같은 것도 갖다주고 하셔야 될 텐데 본업이 따로 있으신 건가요?

[답변]
네. 저는 본업이 따로 있고요. 그리고 생활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기부가 그런 든든한 뒷배, 본업이 있기 때문에 또 가능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답변]
현실적으로는 그 말씀이 맞는 거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본업도 잘 돼서 기부가 계속 이어지면 좋을 거 같고요. 어쨌든 이 사업이라는 게 기부 100% 하는 사업이라면 정말 혼자서 하기는 벅차고 외로울 거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주변에서 동참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답변]
많이 도와주시죠. 제가 처음 외롭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많이들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그래서 외로운 건 없고요. 실례로 저희가 이번 주 일요일날 홍대에서 처음으로 팝업스토어를 열거든요. 그런데 팝업스토어를 제가 준비한 게 아니라 방송인 송은이 대표님 그다음에

[앵커]
송은이 씨.

[답변]
그리고 전국노래자랑 하시는 김신영 님께서 저희 브랜드를 알게 되셔서 이런 브랜드는 알려야겠다. 팝업스토어를 준비할 터이니 저보고 같이 준비해라. 그래가지고 저는 따라가고 있습니다.

[앵커]
주변에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 말고 매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무서운 분들도 계시다고 들었는데 소개해 주세요.

[답변]
저희 인스펙터 분들을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요.

[앵커]
감독관?

[답변]
네. 이제 저희 리플래닛이 어떠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정말 공정하고 그리고 깨끗하게 진행되는지를 사실 일반 고객분들께서는 잘 모르시거든요. 그런 것들을 대신 확인하시고 관리하시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해 주실 수 있는 부분들이 필요해서 깐깐하신 분들로 모셨습니다.

[앵커]
보니까 발레리나, 배우, 가수 다들 바쁘신 분인데 직접 섭외를 하셨나요?

[답변]
다들 엄청 바쁘시고요. 좀 깐깐하시긴 한데 직접 찾아뵙고 저희가 이러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한번 동참해 주시면 어떻겠나 브리핑하고 그런 다음에 오케이 사인받아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업은 사실 이윤을 내는 게 정설이잖아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기업활동은 다른 차원의 활동일까요?

[답변]
저 역시 당연히 기업은 이윤을 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리플래닛 역시 이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 이윤을 나중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는 그 이윤을 사회 환원 활동하는 데 사용하는 게 다른 점이겠죠.

[앵커]
사실 좋은 일은 돈이 되기가 쉽지가 않고 또 과정 역시 험난한 거 알기에 여쭤보는 건데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기부의 마지막 종착점, 최종 목표 이런 거 어떤 거 생각하고 계세요?

[답변]
일단 리플래닛이라는 브랜드를 시작했으니까 잘 됐으면 좋겠고요. 꾸준히 지치지 않고 가기를 희망하고 있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최종 목표는 만약에 앵커님께서 1만 원을 기부하시면 어떠한 운영비나 사업비가 제해지지 않고 1만 원이 그대로 원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100% 기부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선한 영향력 계속 발휘해 주시기 기대해보면서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엄세윤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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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돈 버는 족족 기부”…대체 무슨 회사야?
    • 입력 2022-09-21 18:11:37
    • 수정2022-09-21 18:49:03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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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돈을 버는 족족 기부한다. 자선단체나 공익재단이 아닌 한 패션 회사의 이야깁니다. 언뜻 비현실적으로 들리시죠. 그런데 현실에서 실천하고 있는 기업가가 있습니다. 본업만큼 진지하게 진행한다는 기부프로젝트, 과연 어떻게 가능한 건지 들어보겠습니다. 엄세윤 리플래닛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반갑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제가 절반은 의심, 절반은 호기심에서 다시 여쭤보는데요. 정말 벌어들이는 돈 100% 다 기부하세요?

[답변]
저희는 기업 이윤 100%를 다 사회에 환원하고 있고요. 기업 이윤이라고 하는 거는 물건을 판매한 금액에서 생산하고 그리고 판매하는 데 들어가는, 발생하는 그런 비용을 제한 전체 금액을 다 사회 환원 프로젝트에 저희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은 이윤을 조금이라도 극대화하기 위해서 안달인데 100%를 기부한다. 주로 어떤 걸 판매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 건가요?

[답변]
저희는 패션 브랜드고요. 저희는 친환경 소재로 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고 저희는 리플래닛 같은 케이스는 슬로 패션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너무 패스트 패션 때문에 많은 소비들이 과소비가 일어나는데 이제 좀 천천히 소비를 하고 그리고 안전이라든지 환경이라든지 건강 같은 것들을 존중할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5년, 10년 지나서 입어도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그런 패션을 말씀하시는 거 같아요.

[답변]
그렇죠. 왜냐하면 저희 제품의 디자인 자체가 가장 심플하고요. 그리고 가장 베이직한 제품으로 구성을 하고 있고 이게 옷이라고 하는 게 너무나 자주 많이 바뀌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옷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목적에 맞는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사 설립하신 지는 얼마 정도 되셨어요?

[답변]
작년 이맘때 저희가 준비를 시작했고요. 실질적인 론칭은 올해 1월로 보시면 되니까 한 1년 정도? 그 정도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래요? 아직은 초창기인데 수익은 잘 나고 있나요?

[답변]
보통 패션 브랜드가 자리를 잡는 데 한 2년에서 3년 정도가 빠르게 해야 그렇게 자리를 잡는다고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물론 저희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렇게 수익이 많이 나진 않고요.

[앵커]
아직은 적자?

[답변]
그렇죠. 아직은..

[앵커]
그런데 어떻게 100% 기부를 한다. 적자부터 메워야 되는 거 아니에요?

[답변]
일단 적자는 열심히 메우고 있고요. 저희가 처음 리플래닛을 시작할 때 사회 환원 프로젝트를 염두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비용은 다 미리 빼놨습니다.

[앵커]
그러면 벌어들인 돈을 기부한다면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기부하시는 거예요?

[답변]
저희는 어떤 NGO 단체라든지 그런 것처럼 특정 이렇게 특정, 노인이면 노인 복지 아동이면 아동 복지 이런 쪽으로 가진 않고요. 저희는 되게 다양하게 저희가 필요한 곳에 저희가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기부하는 현장의 모습이신가 봐요.

[답변]
저기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라는 포털 카페인데요. 자원봉사자분들께서 한 달에 한 번씩 이렇게 집수리를 해 주세요, 정말 힘드신 분들의. 그런데 저희는 저런 물품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저분들에게 저희가 응원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앵커]
응원 선물이라면 주로 판매하시는 옷이라든지 바지, 모자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저희 제품을 보내드리고 있고요. 추후에는 만약에 저분들이 저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세탁기가 필요하다고 하면 저희가 세탁기를 구매해서 드리고 그런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섬세한 기부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현금이 아니라 꼭 물품으로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답변]
처음 고민을 되게 많이 했었거든요. 시작할 때 주변에서 회의를 많이 했는데 이게 되게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여서 저희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만약에 혹시나 현금으로 갔을 때 이게 저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다른 식으로 이용되거나 하는 부분들이 생기면 그러면 저희가 진행을 하는 데 있어서 마음을 많이 다칠 거 같아서 저희는 현금이 아니라 물품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전적인 이득을 준다기보다는 약간 심리적인 위로가 되는 그런 기부 프로젝트인 거 같아요. 이거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 같은 거 있으세요?

[답변]
저희 첫 번째 프로젝트를 조손 부모 가정.

[앵커]
조손?

[답변]
네. 할아버지, 할머니들하고 같이 지내는. 그리고 장애인 부모 가정, 청소년들에게 의류 선물을 진행했었는데 이거를 친구들이 직접 고르게 했었거든요.

[앵커]
아이들에게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답변]
저희 사이트에 와서 고르면 저희가 그 물건을 준비해서 선물하는 그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게 보통 저희가 제품군이 많지가 않은데 어떤 친구가 이거를 한 400번 정도를 클릭하더라고요. 이게 400번 정도를 클릭한다는 거는 같은 제품을 계속 보고 또 봤다는 얘기가 되는 건데 이때 혹시 이 친구가 더 다른 제품도 갖고 싶진 않았을까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한 두세 벌 정도를 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앵커]
400번 클릭한 게 한 제품을 400번 클릭했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아뇨. 저희 여러 제품들을 클릭한 회수가 400번 정도.

[앵커]
하나를 잘 사고 싶어서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는 그런 얘기인 거겠죠.

[답변]
그렇죠. 상의면 상의, 바지면 바지 하나를 골라야 되는데 저희가 한 제품만 고르도록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고를지를 좀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기부 100% 다 하시면 남는 이윤은 없고 집에 생활비 같은 것도 갖다주고 하셔야 될 텐데 본업이 따로 있으신 건가요?

[답변]
네. 저는 본업이 따로 있고요. 그리고 생활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기부가 그런 든든한 뒷배, 본업이 있기 때문에 또 가능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답변]
현실적으로는 그 말씀이 맞는 거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본업도 잘 돼서 기부가 계속 이어지면 좋을 거 같고요. 어쨌든 이 사업이라는 게 기부 100% 하는 사업이라면 정말 혼자서 하기는 벅차고 외로울 거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주변에서 동참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답변]
많이 도와주시죠. 제가 처음 외롭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많이들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그래서 외로운 건 없고요. 실례로 저희가 이번 주 일요일날 홍대에서 처음으로 팝업스토어를 열거든요. 그런데 팝업스토어를 제가 준비한 게 아니라 방송인 송은이 대표님 그다음에

[앵커]
송은이 씨.

[답변]
그리고 전국노래자랑 하시는 김신영 님께서 저희 브랜드를 알게 되셔서 이런 브랜드는 알려야겠다. 팝업스토어를 준비할 터이니 저보고 같이 준비해라. 그래가지고 저는 따라가고 있습니다.

[앵커]
주변에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 말고 매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무서운 분들도 계시다고 들었는데 소개해 주세요.

[답변]
저희 인스펙터 분들을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요.

[앵커]
감독관?

[답변]
네. 이제 저희 리플래닛이 어떠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정말 공정하고 그리고 깨끗하게 진행되는지를 사실 일반 고객분들께서는 잘 모르시거든요. 그런 것들을 대신 확인하시고 관리하시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해 주실 수 있는 부분들이 필요해서 깐깐하신 분들로 모셨습니다.

[앵커]
보니까 발레리나, 배우, 가수 다들 바쁘신 분인데 직접 섭외를 하셨나요?

[답변]
다들 엄청 바쁘시고요. 좀 깐깐하시긴 한데 직접 찾아뵙고 저희가 이러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한번 동참해 주시면 어떻겠나 브리핑하고 그런 다음에 오케이 사인받아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업은 사실 이윤을 내는 게 정설이잖아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기업활동은 다른 차원의 활동일까요?

[답변]
저 역시 당연히 기업은 이윤을 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리플래닛 역시 이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 이윤을 나중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는 그 이윤을 사회 환원 활동하는 데 사용하는 게 다른 점이겠죠.

[앵커]
사실 좋은 일은 돈이 되기가 쉽지가 않고 또 과정 역시 험난한 거 알기에 여쭤보는 건데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기부의 마지막 종착점, 최종 목표 이런 거 어떤 거 생각하고 계세요?

[답변]
일단 리플래닛이라는 브랜드를 시작했으니까 잘 됐으면 좋겠고요. 꾸준히 지치지 않고 가기를 희망하고 있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최종 목표는 만약에 앵커님께서 1만 원을 기부하시면 어떠한 운영비나 사업비가 제해지지 않고 1만 원이 그대로 원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100% 기부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선한 영향력 계속 발휘해 주시기 기대해보면서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엄세윤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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