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英 여왕 추모현장서 부른 노래 ‘뭐길래’…경찰, 시민 체포

입력 2022.09.22 (07:36) 수정 2022.09.22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홍콩 시민들이 다함께 노래를 불렀는데요,

그러자 홍콩 경찰이 하모니카로 이 노래를 처음 연주한 시민을 체포했습니다.

대체 어떤 혐의로 체포됐는지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홍콩 시민들,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하모니카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곧 선율을 따라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2019년 반정부 시위 당시 시위대가 불렀던 '글로리 투 홍콩'입니다.

["홍콩인 힘내라! 홍콩인 힘내라!"]

시위 구호였던 '홍콩인 힘내라'도 수차례 울려 퍼졌습니다.

홍콩 시민들의 외침은 경찰의 제지에 끝이 났습니다.

[타이완 TVBS 뉴스 : "홍콩 경찰이 시민들에게 떠날 것으로 요구하자 어떤 시민들은 언론의 자유가 있다고 외쳤습니다. 결국 홍콩 경찰은 영국 국가를 연주한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하모니카를 불었던 43살 팡모 씨를 선동 의도를 가진 행동을 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0년 6월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말까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200명이 넘습니다.

[마리아/홍콩 시민 : "우리는 자유가 있었어요. 홍콩 사람들에게 자유는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 우리가 자유를 잃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도망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조문 기간 동안 홍콩에서는 영국의 과거 식민지들과 다르게 애도하는 시민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홍콩국가보안법이 시행된 뒤 반정부 시위가 금지되자, 시민들의 반중 감정이 조문 형태로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안소현/영상제공:PATREON@BOOMHEADzvenHK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콩 英 여왕 추모현장서 부른 노래 ‘뭐길래’…경찰, 시민 체포
    • 입력 2022-09-22 07:36:56
    • 수정2022-09-22 07:48:48
    뉴스광장
[앵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홍콩 시민들이 다함께 노래를 불렀는데요,

그러자 홍콩 경찰이 하모니카로 이 노래를 처음 연주한 시민을 체포했습니다.

대체 어떤 혐의로 체포됐는지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홍콩 시민들,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하모니카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곧 선율을 따라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2019년 반정부 시위 당시 시위대가 불렀던 '글로리 투 홍콩'입니다.

["홍콩인 힘내라! 홍콩인 힘내라!"]

시위 구호였던 '홍콩인 힘내라'도 수차례 울려 퍼졌습니다.

홍콩 시민들의 외침은 경찰의 제지에 끝이 났습니다.

[타이완 TVBS 뉴스 : "홍콩 경찰이 시민들에게 떠날 것으로 요구하자 어떤 시민들은 언론의 자유가 있다고 외쳤습니다. 결국 홍콩 경찰은 영국 국가를 연주한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하모니카를 불었던 43살 팡모 씨를 선동 의도를 가진 행동을 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0년 6월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말까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200명이 넘습니다.

[마리아/홍콩 시민 : "우리는 자유가 있었어요. 홍콩 사람들에게 자유는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 우리가 자유를 잃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도망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조문 기간 동안 홍콩에서는 영국의 과거 식민지들과 다르게 애도하는 시민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홍콩국가보안법이 시행된 뒤 반정부 시위가 금지되자, 시민들의 반중 감정이 조문 형태로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안소현/영상제공:PATREON@BOOMHEADzvenHK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