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젖소 1마리에 투표권 하나씩!

입력 2022.09.22 (12:47) 수정 2022.09.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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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유 가격을 결정하는 데 젖소가 투표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슬로베니아의 '목동 의회' 이야기입니다.

[리포트]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라냐 근처에는 해발 1.600미터의 벨리카 플라니나 고원지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젖소인데 그래서 생긴 독특한 관습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우유 가격을 책정하거나 마을 식당 메뉴를 정하는 등 공동 업무를 결정하기 위한 '목동 의회'에 젖소들도 사실상 참가하는 것입니다.

500여 마리의 젖소에게 주민들과 같이 마리 당 투표권이 하나씩 주어집니다.

그래서 키우는 젖소가 많은 주민은 더 많은 표를 행사할 수가 있습니다.

[잠르옌/마을 식당 주인 : "젖소 1마리당 표 1개씩 주어집니다. 우리 집엔 소가 6마리가 있어서, 표 6개를 행사할 수 있죠."]

투표권이 많을수록 의무도 커집니다.

표 1개당 여름철에 마을을 위해 8시간씩 일해야 하는데요, 말뚝을 손보고. 나무에 물을 주고, 빈집을 관리하는 등 할 일은 많습니다.

권리가 클수록 의무도 크다는 고지대 사람들의 고결한 민주주의, 관광객들의 발길을 꾸준히 모으는 매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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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베니아, 젖소 1마리에 투표권 하나씩!
    • 입력 2022-09-22 12:47:55
    • 수정2022-09-22 12:56:18
    뉴스 12
[앵커]

우유 가격을 결정하는 데 젖소가 투표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슬로베니아의 '목동 의회' 이야기입니다.

[리포트]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라냐 근처에는 해발 1.600미터의 벨리카 플라니나 고원지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젖소인데 그래서 생긴 독특한 관습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우유 가격을 책정하거나 마을 식당 메뉴를 정하는 등 공동 업무를 결정하기 위한 '목동 의회'에 젖소들도 사실상 참가하는 것입니다.

500여 마리의 젖소에게 주민들과 같이 마리 당 투표권이 하나씩 주어집니다.

그래서 키우는 젖소가 많은 주민은 더 많은 표를 행사할 수가 있습니다.

[잠르옌/마을 식당 주인 : "젖소 1마리당 표 1개씩 주어집니다. 우리 집엔 소가 6마리가 있어서, 표 6개를 행사할 수 있죠."]

투표권이 많을수록 의무도 커집니다.

표 1개당 여름철에 마을을 위해 8시간씩 일해야 하는데요, 말뚝을 손보고. 나무에 물을 주고, 빈집을 관리하는 등 할 일은 많습니다.

권리가 클수록 의무도 크다는 고지대 사람들의 고결한 민주주의, 관광객들의 발길을 꾸준히 모으는 매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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