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40일 진료비로 10억 2천만원 청구

입력 2004.03.20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희귀난치성 질환인 혈우병을 앓고 있는 한 환자의 40일치 진료비가 10억원을 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혈우병을 앓고 있는 3살배기 현묵이는 몇 달 전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환자 보호자: 30일 동안 응급실에 있었는데, 피가 (혈액 제재를 투입해도) 밑으로 계속 그 이상으로 나왔어요.
⊙기자: 한 병에 300만원이 넘는 비싼 약을 하루에도 수차례씩 맞아야 하는 40일간의 투병 끝에 진료비만 무려 10억 2000만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진료비의 80%를 부담하는 건강보험공단은 병원측의 과잉 진료를 이유로 이 가운데 2억 6000만원을 삭감했습니다.
⊙이규덕(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심사위원): 더 이상 쓴 것에 대해서 특별히 더 좋다고 하는 어떤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기자: 병원측은 심평원의 조치가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강일(정형외과 전문의): 산술적인 계산에 의해서만 약제를 투여하는 경우에, 그리고 수술을 했을 때 환자가 적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 수술 중에 과다출혈이 되고...
⊙기자: 혈우병 환자모임도 신병원의 진료비 삭감으로 오히려 환자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병원들이 진료비 삭감을 우려해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 자체를 꺼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료비 삭감을 둘러싼 병원과 당국간의 논란 이전에 환자의 건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혈우병 40일 진료비로 10억 2천만원 청구
    • 입력 2004-03-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희귀난치성 질환인 혈우병을 앓고 있는 한 환자의 40일치 진료비가 10억원을 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혈우병을 앓고 있는 3살배기 현묵이는 몇 달 전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환자 보호자: 30일 동안 응급실에 있었는데, 피가 (혈액 제재를 투입해도) 밑으로 계속 그 이상으로 나왔어요. ⊙기자: 한 병에 300만원이 넘는 비싼 약을 하루에도 수차례씩 맞아야 하는 40일간의 투병 끝에 진료비만 무려 10억 2000만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진료비의 80%를 부담하는 건강보험공단은 병원측의 과잉 진료를 이유로 이 가운데 2억 6000만원을 삭감했습니다. ⊙이규덕(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심사위원): 더 이상 쓴 것에 대해서 특별히 더 좋다고 하는 어떤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기자: 병원측은 심평원의 조치가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강일(정형외과 전문의): 산술적인 계산에 의해서만 약제를 투여하는 경우에, 그리고 수술을 했을 때 환자가 적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 수술 중에 과다출혈이 되고... ⊙기자: 혈우병 환자모임도 신병원의 진료비 삭감으로 오히려 환자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병원들이 진료비 삭감을 우려해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 자체를 꺼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료비 삭감을 둘러싼 병원과 당국간의 논란 이전에 환자의 건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