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물가 잡기 전 금리인하 없다”…‘내년 4.6%까지 인상’ 예고

입력 2022.09.22 (21:16) 수정 2022.09.22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0.75%p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또다시 큰 폭으로 올렸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꺾이지 않으면서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3차례 연속 밟았습니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을 잡을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도 재차 분명히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3.00~3.25%가 됐습니다.

우리 기준금리 2.5%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또 다시 더 높아진 겁니다.

미국 금리인상의 원인과 파장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파격적인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얼마나 더 올릴까요?

[기자]

연준이 그 부분을 명확하게 제시했습니다.

우선 올해 말 예상 기준금리는 4.4% 수준입니다.

지난 6월에 3.4%로 제시했었는데, 1%p를 더 올렸습니다.

현재 3.25%니깐 올해 남은 11월, 12월 두 차례 회의에서 적어도 한번은 0.75%p 또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내년은 4.6%로 예고했습니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금리 인하는 없다는 의밉니다.

파월 연준 의장 얘기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는 물가상승률이 2%로 내려가고 있다는 지속적이고 확실한 증거를 찾을 것입니다.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금리가 오르면 경기에는 부담이 될텐데 연준이 내다본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6월에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7% 였는데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경제 성장은 사실상 포기하고, 물가만 보겠다는 겁니다.

연준은 내년 전망치도 1.2%로 내렸고, 실업률은 4.4%로 높여 잡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물가상승률을 2.8%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결국, 경기 악화시켜 물가 잡겠다는 거죠,

파월 의장도 연착륙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버텨야 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합니다.

당장 환율이 큰 문젠데요?

[기자]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미국 달러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환율 방어란게 만만치가 않은 일입니다.

경제 상황 다 다르니 미국 따라 금리 올리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의 경우는 결국 오늘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사들여 환율 방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24년 만에 외환시장 개입이라는 데, 선진국들은 이렇게라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뾰족한 수가 없는 달러빚 많은 저소득 개도국들입니다.

[앵커]

이렇게 금리를 올리면 물가는 잡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연준은 하겠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고물가가 대세니, 어느 정도 포기하고 금리를 그만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올려 잡는 게 현실적이라는 얘기죠.

하지만,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올려잡겠다고 하면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게 유지될 거란 이른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져서 물가를 잡는데는 오히려 더 큰 리스크가 될 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연준을 비롯한 각 국 중앙은행들도 아직은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이었습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경민 노경일/자료조사:김나희 이지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연준 “물가 잡기 전 금리인하 없다”…‘내년 4.6%까지 인상’ 예고
    • 입력 2022-09-22 21:16:32
    • 수정2022-09-22 22:17:39
    뉴스 9
[앵커]

0.75%p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또다시 큰 폭으로 올렸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꺾이지 않으면서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3차례 연속 밟았습니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을 잡을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도 재차 분명히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3.00~3.25%가 됐습니다.

우리 기준금리 2.5%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또 다시 더 높아진 겁니다.

미국 금리인상의 원인과 파장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파격적인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얼마나 더 올릴까요?

[기자]

연준이 그 부분을 명확하게 제시했습니다.

우선 올해 말 예상 기준금리는 4.4% 수준입니다.

지난 6월에 3.4%로 제시했었는데, 1%p를 더 올렸습니다.

현재 3.25%니깐 올해 남은 11월, 12월 두 차례 회의에서 적어도 한번은 0.75%p 또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내년은 4.6%로 예고했습니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금리 인하는 없다는 의밉니다.

파월 연준 의장 얘기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는 물가상승률이 2%로 내려가고 있다는 지속적이고 확실한 증거를 찾을 것입니다.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금리가 오르면 경기에는 부담이 될텐데 연준이 내다본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6월에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7% 였는데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경제 성장은 사실상 포기하고, 물가만 보겠다는 겁니다.

연준은 내년 전망치도 1.2%로 내렸고, 실업률은 4.4%로 높여 잡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물가상승률을 2.8%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결국, 경기 악화시켜 물가 잡겠다는 거죠,

파월 의장도 연착륙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버텨야 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합니다.

당장 환율이 큰 문젠데요?

[기자]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미국 달러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환율 방어란게 만만치가 않은 일입니다.

경제 상황 다 다르니 미국 따라 금리 올리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의 경우는 결국 오늘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사들여 환율 방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24년 만에 외환시장 개입이라는 데, 선진국들은 이렇게라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뾰족한 수가 없는 달러빚 많은 저소득 개도국들입니다.

[앵커]

이렇게 금리를 올리면 물가는 잡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연준은 하겠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고물가가 대세니, 어느 정도 포기하고 금리를 그만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올려 잡는 게 현실적이라는 얘기죠.

하지만,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올려잡겠다고 하면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게 유지될 거란 이른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져서 물가를 잡는데는 오히려 더 큰 리스크가 될 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연준을 비롯한 각 국 중앙은행들도 아직은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이었습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경민 노경일/자료조사:김나희 이지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