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최대 규모 탄핵 반대 집회

입력 2004.03.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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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지금 전국 60개 지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먼저 송창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촛불집회 여드레째, 광화문 거리에 거대한 촛불의 물결이 출렁입니다.
오늘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추산 10만여 명, 탄핵규탄집회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탄핵무효국민행동측은 오늘 행사를 탄핵무효 100만인 대회로 이름짓고 가족과 친구 등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명 가수 등을 초청해 문화행사 위주로 치르고 있습니다.
⊙양허용(경기도 일산시): 어른들만 참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요.
저희가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함으로써 좀더 민주주의가 완성이 되면 그것을 저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오늘 촛불집회는 3부로 나뉘어져 1부 행사는 국민이 주인이다라는 주제로 민중노래패의 노래 공연 위주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열기를 돋웠습니다.
⊙김동건(서울시 노원구): 이렇게까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에 대해서 굉장한 분노를 가지고 우리 아들도 이 광경을, 역사 속의 광경을 목격하고자 같이 데리고 나왔습니다.
⊙기자: 2부 행사는 모두가 만드는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시민들의 2분 발언대가 있을 예정입니다.
3부 행사는 탄핵무효, 민주수호라고 적힌 천을 시민들이 함께 옮기는 퍼포먼스와 함께 대동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고 주최측은 밝혔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자원봉사자 1000여 명이 나와 참가자들의 자리 안내와 경찰의 봉쇄선 보호를 도왔습니다.
오늘 오후 5시부터 광화문에 모이기 시작한 촛불집회는 저녁 7시가 되면서 참가자가 크게 늘어 시청까지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경찰은 오후 6시부터 세종로 사거리에서 남대문 일대까지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집회 현장 주변에 1만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촛불집회가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강제 해산은 하지 않겠지만 폭력사태가 빚어질 경우 주동자와 가담자는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국회를 해산하라!!!
⊙기자: 부산 서면에서도 경찰 추산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민주주의 수호하자!
⊙기자: 또 광주 금남로와 대구 동성로 등 주요 도시 40여 곳에서도 탄핵규탄 촛불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주최측은 이곳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해 50만명의 사이버 참가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천주교 시국대책회의도 오늘 시국기도회를 갖고 탄핵소추안 무효와 부패정치 청산을 촉구했습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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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서 최대 규모 탄핵 반대 집회
    • 입력 2004-03-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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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지금 전국 60개 지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먼저 송창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촛불집회 여드레째, 광화문 거리에 거대한 촛불의 물결이 출렁입니다. 오늘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추산 10만여 명, 탄핵규탄집회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탄핵무효국민행동측은 오늘 행사를 탄핵무효 100만인 대회로 이름짓고 가족과 친구 등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명 가수 등을 초청해 문화행사 위주로 치르고 있습니다. ⊙양허용(경기도 일산시): 어른들만 참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요. 저희가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함으로써 좀더 민주주의가 완성이 되면 그것을 저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오늘 촛불집회는 3부로 나뉘어져 1부 행사는 국민이 주인이다라는 주제로 민중노래패의 노래 공연 위주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열기를 돋웠습니다. ⊙김동건(서울시 노원구): 이렇게까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에 대해서 굉장한 분노를 가지고 우리 아들도 이 광경을, 역사 속의 광경을 목격하고자 같이 데리고 나왔습니다. ⊙기자: 2부 행사는 모두가 만드는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시민들의 2분 발언대가 있을 예정입니다. 3부 행사는 탄핵무효, 민주수호라고 적힌 천을 시민들이 함께 옮기는 퍼포먼스와 함께 대동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고 주최측은 밝혔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자원봉사자 1000여 명이 나와 참가자들의 자리 안내와 경찰의 봉쇄선 보호를 도왔습니다. 오늘 오후 5시부터 광화문에 모이기 시작한 촛불집회는 저녁 7시가 되면서 참가자가 크게 늘어 시청까지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경찰은 오후 6시부터 세종로 사거리에서 남대문 일대까지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집회 현장 주변에 1만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촛불집회가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강제 해산은 하지 않겠지만 폭력사태가 빚어질 경우 주동자와 가담자는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국회를 해산하라!!! ⊙기자: 부산 서면에서도 경찰 추산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민주주의 수호하자! ⊙기자: 또 광주 금남로와 대구 동성로 등 주요 도시 40여 곳에서도 탄핵규탄 촛불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주최측은 이곳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해 50만명의 사이버 참가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천주교 시국대책회의도 오늘 시국기도회를 갖고 탄핵소추안 무효와 부패정치 청산을 촉구했습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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