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 용담댐·충남은 하굿둑…전북 물 어쩌나

입력 2022.09.23 (21:40) 수정 2022.09.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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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강하굿둑 개방을 요구하는 충남과 물 부족을 이유로 반대하는 전북의 갈등,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충북이 정부에 물 공급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며 용담댐을 물고 늘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지역 자치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이 성명을 냈습니다.

충주댐과 대청댐 물을 다른 지역에 주느라 충북 몫이 적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공급량 추가 배분을 요구하며, 용담댐을 거론합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용담댐이 흘러내려서 충청도가 사용하던 수리권에 있는 그런 지역인데 용담댐을 만들어서 전라북도로 이 물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담댐이 생긴 뒤 충북이 피해를 본다는 건데, 충청권 4대 시도는 지난해에도 용담댐 물을 더 쓰게 해달라고 정부 위원회에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금강하굿둑 개방을 요구하는 충남에 이어, 충북과의 물 분쟁에 놓인 전북.

상황이 녹록지가 않습니다.

2030년까지 금강 물을 어떻게 관리할지 정하는 계획 초안에 '물 배분 원칙 마련'이 포함됐기 때문.

충청을 상대로 물을 내줘야 하는 전북으로서는 '배분'한다는 것만으로도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된 셈입니다.

전라북도는 도민 76퍼센트의 마실 물을 책임지는 용담댐의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우선이라며, 충청권에 공급량을 더는 늘려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홍인기/전라북도 물환경관리과장 : "(용담댐은) 만성적인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도민들의 희생으로 건설된 댐입니다. 앞으로 새만금 개발 등 여러 여건 변화 등으로 물 수요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서…."]

지역 간 갈등과 정치권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물 분쟁.

치밀한 논리 개발과 대응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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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은 용담댐·충남은 하굿둑…전북 물 어쩌나
    • 입력 2022-09-23 21:40:57
    • 수정2022-09-23 22:15:24
    뉴스9(전주)
[앵커]

금강하굿둑 개방을 요구하는 충남과 물 부족을 이유로 반대하는 전북의 갈등,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충북이 정부에 물 공급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며 용담댐을 물고 늘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지역 자치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이 성명을 냈습니다.

충주댐과 대청댐 물을 다른 지역에 주느라 충북 몫이 적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공급량 추가 배분을 요구하며, 용담댐을 거론합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용담댐이 흘러내려서 충청도가 사용하던 수리권에 있는 그런 지역인데 용담댐을 만들어서 전라북도로 이 물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담댐이 생긴 뒤 충북이 피해를 본다는 건데, 충청권 4대 시도는 지난해에도 용담댐 물을 더 쓰게 해달라고 정부 위원회에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금강하굿둑 개방을 요구하는 충남에 이어, 충북과의 물 분쟁에 놓인 전북.

상황이 녹록지가 않습니다.

2030년까지 금강 물을 어떻게 관리할지 정하는 계획 초안에 '물 배분 원칙 마련'이 포함됐기 때문.

충청을 상대로 물을 내줘야 하는 전북으로서는 '배분'한다는 것만으로도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된 셈입니다.

전라북도는 도민 76퍼센트의 마실 물을 책임지는 용담댐의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우선이라며, 충청권에 공급량을 더는 늘려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홍인기/전라북도 물환경관리과장 : "(용담댐은) 만성적인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도민들의 희생으로 건설된 댐입니다. 앞으로 새만금 개발 등 여러 여건 변화 등으로 물 수요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서…."]

지역 간 갈등과 정치권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물 분쟁.

치밀한 논리 개발과 대응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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