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령’에 차량 몰린 국경…UN “전쟁범죄 증거 확보”

입력 2022.09.24 (06:10) 수정 2022.09.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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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대통령이 내린 예비군 동원령에 따른 징집이 시작된 가운데 국경에는 러시아를 빠져 나가려는 차들이 몰렸습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에서 처형과 성범죄 등 러시아의 전쟁범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딘가를 향하는 도로에 멈춰선 차량들이 끝도 없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카자흐스탄으로 가는 러시아 고속도로입니다.

국경을 넘으려는 차량들인데 이틀을 대기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국경 검문소 근처인데 차량이 모두 서 있습니다.

핀란드 국경 검문소에서 본 러시아 쪽 모습입니다.

역시 많은 차량이 국경을 넘으려고 대기 중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발표한 직후 러시아인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과장된 보도,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부터 러시아에선 동원령에 따른 징집에 착수했습니다.

[러시아 징집 대상자/음성변조 : "제가 떠나야만 한다는 걸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아무도 저에게 이야기해주지 않았습니다. 여기로 모이라는 통지서를 받고 1시간 30분을 기다렸더니 지금 떠난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선 러시아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군인들이 집을 수색하고 투표를 강요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전쟁범죄 증거를 확보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 조사팀은 키이우 등 4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수많은 처형과 전기충격 등 고문, 성범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팀은 민간인 강제이송이나 실종 사건 등으로 범위를 넓혀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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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령’에 차량 몰린 국경…UN “전쟁범죄 증거 확보”
    • 입력 2022-09-24 06:10:24
    • 수정2022-09-24 21: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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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대통령이 내린 예비군 동원령에 따른 징집이 시작된 가운데 국경에는 러시아를 빠져 나가려는 차들이 몰렸습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에서 처형과 성범죄 등 러시아의 전쟁범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딘가를 향하는 도로에 멈춰선 차량들이 끝도 없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카자흐스탄으로 가는 러시아 고속도로입니다.

국경을 넘으려는 차량들인데 이틀을 대기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국경 검문소 근처인데 차량이 모두 서 있습니다.

핀란드 국경 검문소에서 본 러시아 쪽 모습입니다.

역시 많은 차량이 국경을 넘으려고 대기 중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발표한 직후 러시아인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과장된 보도,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부터 러시아에선 동원령에 따른 징집에 착수했습니다.

[러시아 징집 대상자/음성변조 : "제가 떠나야만 한다는 걸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아무도 저에게 이야기해주지 않았습니다. 여기로 모이라는 통지서를 받고 1시간 30분을 기다렸더니 지금 떠난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선 러시아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군인들이 집을 수색하고 투표를 강요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전쟁범죄 증거를 확보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 조사팀은 키이우 등 4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수많은 처형과 전기충격 등 고문, 성범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팀은 민간인 강제이송이나 실종 사건 등으로 범위를 넓혀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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