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급변했나? “이제는 경기 침체 우려”
입력 2022.09.26 (21:12)
수정 2022.09.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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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부 오수호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주 미 연준 발표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는 사흘째죠?
왜 금융시장이 이제 와서 유독 흔들린 건가요?
뭐가 바뀌었나요?
[기자]
주말 사이에 몇 가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금융 시장이라는 게 분위기가 쏠리면 그 방향으로만 해석이 되고 반영되는데요.
영국이 경기 살리겠다고 대규모 감세 정책을 내놓은 게 "경제가 얼마나 어려우면.."이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선 극우 정권이 출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EU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주 미 연준이 자국의 성장률 전망을 확 낮춘 것도 중국의 경기 위축에 대한 걱정도 다시 부각됐습니다.
오늘 OECD가 내년 세계 성장률을 발표했는데 전보다 0.6%p나 낮췄습니다.
[앵커]
그래서인가요? 정부가 여러 번 개입성 발언을 했고, 실제 개입도 한 걸로 추정되는데 큰 효과는 없었던 것 같아요?
[기자]
정부 개입이란 게 정부는 '시장 안정화 조치'라고 표현하는데 이게 흐름을 바꿀 수는 없고요.
그 속도를 좀 완만하게 만드는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외환보유액이 많아도 환율 오름세 자체를 꺾을 수는 없고, 또 너무 많이 쓰면 국가 신용도를 떨어뜨릴 수 있고요.
[앵커]
통화스와프는 도움이 안 될까요?
[기자]
심리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겠지만 실현 가능성은 좀 낮지 않나 시장에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이창용 한은 총재가 미 연준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거든요.
딱 그 정도로 보입니다.
이미 스와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의 환율도 오르고 있고, 우리나라에 특히 문제가 있어서 미국이 나서야 할 상황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앵커]
뾰족한 수가 없다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기자]
물가냐, 경기냐. 그 가운데서 어떻게 균형점을 잡느냐의 문제일 텐데요.
물가 때문에 환율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겠죠.
그러면 경기에는 악영향을 줄 겁니다.
정부는 위기 상황이 아니라고 하지만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개인들에겐 그 파고를 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경제부 오수호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주 미 연준 발표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는 사흘째죠?
왜 금융시장이 이제 와서 유독 흔들린 건가요?
뭐가 바뀌었나요?
[기자]
주말 사이에 몇 가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금융 시장이라는 게 분위기가 쏠리면 그 방향으로만 해석이 되고 반영되는데요.
영국이 경기 살리겠다고 대규모 감세 정책을 내놓은 게 "경제가 얼마나 어려우면.."이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선 극우 정권이 출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EU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주 미 연준이 자국의 성장률 전망을 확 낮춘 것도 중국의 경기 위축에 대한 걱정도 다시 부각됐습니다.
오늘 OECD가 내년 세계 성장률을 발표했는데 전보다 0.6%p나 낮췄습니다.
[앵커]
그래서인가요? 정부가 여러 번 개입성 발언을 했고, 실제 개입도 한 걸로 추정되는데 큰 효과는 없었던 것 같아요?
[기자]
정부 개입이란 게 정부는 '시장 안정화 조치'라고 표현하는데 이게 흐름을 바꿀 수는 없고요.
그 속도를 좀 완만하게 만드는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외환보유액이 많아도 환율 오름세 자체를 꺾을 수는 없고, 또 너무 많이 쓰면 국가 신용도를 떨어뜨릴 수 있고요.
[앵커]
통화스와프는 도움이 안 될까요?
[기자]
심리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겠지만 실현 가능성은 좀 낮지 않나 시장에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이창용 한은 총재가 미 연준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거든요.
딱 그 정도로 보입니다.
이미 스와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의 환율도 오르고 있고, 우리나라에 특히 문제가 있어서 미국이 나서야 할 상황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앵커]
뾰족한 수가 없다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기자]
물가냐, 경기냐. 그 가운데서 어떻게 균형점을 잡느냐의 문제일 텐데요.
물가 때문에 환율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겠죠.
그러면 경기에는 악영향을 줄 겁니다.
정부는 위기 상황이 아니라고 하지만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개인들에겐 그 파고를 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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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 급변했나? “이제는 경기 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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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9-26 21:12:00
- 수정2022-09-26 22:18:30
[앵커]
경제부 오수호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주 미 연준 발표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는 사흘째죠?
왜 금융시장이 이제 와서 유독 흔들린 건가요?
뭐가 바뀌었나요?
[기자]
주말 사이에 몇 가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금융 시장이라는 게 분위기가 쏠리면 그 방향으로만 해석이 되고 반영되는데요.
영국이 경기 살리겠다고 대규모 감세 정책을 내놓은 게 "경제가 얼마나 어려우면.."이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선 극우 정권이 출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EU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주 미 연준이 자국의 성장률 전망을 확 낮춘 것도 중국의 경기 위축에 대한 걱정도 다시 부각됐습니다.
오늘 OECD가 내년 세계 성장률을 발표했는데 전보다 0.6%p나 낮췄습니다.
[앵커]
그래서인가요? 정부가 여러 번 개입성 발언을 했고, 실제 개입도 한 걸로 추정되는데 큰 효과는 없었던 것 같아요?
[기자]
정부 개입이란 게 정부는 '시장 안정화 조치'라고 표현하는데 이게 흐름을 바꿀 수는 없고요.
그 속도를 좀 완만하게 만드는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외환보유액이 많아도 환율 오름세 자체를 꺾을 수는 없고, 또 너무 많이 쓰면 국가 신용도를 떨어뜨릴 수 있고요.
[앵커]
통화스와프는 도움이 안 될까요?
[기자]
심리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겠지만 실현 가능성은 좀 낮지 않나 시장에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이창용 한은 총재가 미 연준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거든요.
딱 그 정도로 보입니다.
이미 스와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의 환율도 오르고 있고, 우리나라에 특히 문제가 있어서 미국이 나서야 할 상황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앵커]
뾰족한 수가 없다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기자]
물가냐, 경기냐. 그 가운데서 어떻게 균형점을 잡느냐의 문제일 텐데요.
물가 때문에 환율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겠죠.
그러면 경기에는 악영향을 줄 겁니다.
정부는 위기 상황이 아니라고 하지만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개인들에겐 그 파고를 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경제부 오수호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주 미 연준 발표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는 사흘째죠?
왜 금융시장이 이제 와서 유독 흔들린 건가요?
뭐가 바뀌었나요?
[기자]
주말 사이에 몇 가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금융 시장이라는 게 분위기가 쏠리면 그 방향으로만 해석이 되고 반영되는데요.
영국이 경기 살리겠다고 대규모 감세 정책을 내놓은 게 "경제가 얼마나 어려우면.."이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선 극우 정권이 출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EU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주 미 연준이 자국의 성장률 전망을 확 낮춘 것도 중국의 경기 위축에 대한 걱정도 다시 부각됐습니다.
오늘 OECD가 내년 세계 성장률을 발표했는데 전보다 0.6%p나 낮췄습니다.
[앵커]
그래서인가요? 정부가 여러 번 개입성 발언을 했고, 실제 개입도 한 걸로 추정되는데 큰 효과는 없었던 것 같아요?
[기자]
정부 개입이란 게 정부는 '시장 안정화 조치'라고 표현하는데 이게 흐름을 바꿀 수는 없고요.
그 속도를 좀 완만하게 만드는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외환보유액이 많아도 환율 오름세 자체를 꺾을 수는 없고, 또 너무 많이 쓰면 국가 신용도를 떨어뜨릴 수 있고요.
[앵커]
통화스와프는 도움이 안 될까요?
[기자]
심리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겠지만 실현 가능성은 좀 낮지 않나 시장에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이창용 한은 총재가 미 연준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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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스와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의 환율도 오르고 있고, 우리나라에 특히 문제가 있어서 미국이 나서야 할 상황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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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수가 없다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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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냐, 경기냐. 그 가운데서 어떻게 균형점을 잡느냐의 문제일 텐데요.
물가 때문에 환율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겠죠.
그러면 경기에는 악영향을 줄 겁니다.
정부는 위기 상황이 아니라고 하지만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개인들에겐 그 파고를 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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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d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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