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국장’ G7 정상은 불참…‘경호 실패’ 경찰, 2만 명 동원

입력 2022.09.27 (06:40) 수정 2022.09.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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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진 아베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오늘(27일) 도쿄에서 치러집니다.

기시다 내각은 아베 국장을 이른바 '조문 외교'로 크게 활용할 생각이었지만, 일본을 제외한 주요 7개국의 정상이 모두 불참하면서 애초 구상은 물건너 갔다는 지적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탄 전용기가 도쿄에 있는 요코다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첫 일본 방문길에 나선 겁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 타이완 정세 등을 논의하고 만찬도 함께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는 모디 인도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 등 30여 개 나라 정상급 인사와도 연쇄 회담을 이어갑니다.

이른바 '조문 외교'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고인에 대한 경의와 조의를 나타내는 의식을 국가 공식 행사로 개최하고, 각국 대표를 초대하는 형식으로 거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애초 50여 개 국 정상급 인사와 회담할 것이라던 예상은 크게 빗나갔고, 막판엔 트뤼도 캐나다 총리마저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참석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국장 주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주요 7개국 정상의 전원 불참으로 조문 외교를 지지율 반등의 호재로 삼으려던 기시다 내각의 구상은 힘이 빠지게 됐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경호에 실패했던 일본 경찰은 공항과 국장 행사장인 무도관 등 도쿄 시내 주요 장소 곳곳에 2만 명을 투입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해외 정상급 인사들을 맞고 있는 아카사카 영빈관입니다.

반경 수 백 미터 내엔 삼엄한 경비와 함께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장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찬성 여론을 크게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시다 내각이 강행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은 오늘 오후 도쿄에 있는 일본 무도관에서 치러집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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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국장’ G7 정상은 불참…‘경호 실패’ 경찰, 2만 명 동원
    • 입력 2022-09-27 06:40:06
    • 수정2022-09-27 12:48:06
    뉴스광장 1부
[앵커]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진 아베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오늘(27일) 도쿄에서 치러집니다.

기시다 내각은 아베 국장을 이른바 '조문 외교'로 크게 활용할 생각이었지만, 일본을 제외한 주요 7개국의 정상이 모두 불참하면서 애초 구상은 물건너 갔다는 지적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탄 전용기가 도쿄에 있는 요코다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첫 일본 방문길에 나선 겁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 타이완 정세 등을 논의하고 만찬도 함께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는 모디 인도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 등 30여 개 나라 정상급 인사와도 연쇄 회담을 이어갑니다.

이른바 '조문 외교'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고인에 대한 경의와 조의를 나타내는 의식을 국가 공식 행사로 개최하고, 각국 대표를 초대하는 형식으로 거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애초 50여 개 국 정상급 인사와 회담할 것이라던 예상은 크게 빗나갔고, 막판엔 트뤼도 캐나다 총리마저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참석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국장 주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주요 7개국 정상의 전원 불참으로 조문 외교를 지지율 반등의 호재로 삼으려던 기시다 내각의 구상은 힘이 빠지게 됐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경호에 실패했던 일본 경찰은 공항과 국장 행사장인 무도관 등 도쿄 시내 주요 장소 곳곳에 2만 명을 투입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해외 정상급 인사들을 맞고 있는 아카사카 영빈관입니다.

반경 수 백 미터 내엔 삼엄한 경비와 함께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장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찬성 여론을 크게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시다 내각이 강행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은 오늘 오후 도쿄에 있는 일본 무도관에서 치러집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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