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전 대체산업 어려워…정부 대책 요구

입력 2022.09.27 (07:49) 수정 2022.09.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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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백시 경제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이 점차 다가오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탄산업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들은 대부분 폐광 이후에야 착공할 전망이어서 폐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랜드가 태백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접 투자하는 사업은 3가집니다.

이 가운데 노인요양시설과 강원랜드 직원 숙소 건립은 사업 계획이 확정돼, 설계가 진행 중입니다.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노인요양시설은 2025년 말, 직원 숙소는 2026년 상반기에 완공하게 됩니다.

[박대근/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사무처장 : "태백시와 강원랜드, 그리고 현대위가 TF를 구성해서 실시설계 승인, 즉 인허가입니다. 이것이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태백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법무부 교정시설은 내년에 실시설계 예산을 확보했는데, 오는 2025년 착공이 목표입니다.

완공 후 운영까지는 최소 2~3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또 다른 대체산업으로 티타늄 광산 개발이나 LNG 화력발전소 유치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사업 타당성이나 경제성 검토 등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하지만 태백시 경제의 기반인 석탄공사 장성광업소는 2024년 말 폐광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대체산업의 추진 일정을 감안하면, 폐광 이후 적어도 2~3년 동안 일자리가 없어 인구 유출이 불가피합니다.

태백시와 주민들은 광업소 폐광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함억철/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 : "각종 사업이 2026년 이후에 계획돼 있어서, 착공 및 완공 시기를 서둘러서 지역 경제 회생을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주도로 석탄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것은 1988년부터입니다.

35년이 다 됐지만, 마지막 탄광의 폐광을 앞두고도 태백시는 새로운 일자리 산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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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광 전 대체산업 어려워…정부 대책 요구
    • 입력 2022-09-27 07:49:54
    • 수정2022-09-27 08:11:27
    뉴스광장(춘천)
[앵커]

태백시 경제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이 점차 다가오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탄산업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들은 대부분 폐광 이후에야 착공할 전망이어서 폐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랜드가 태백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접 투자하는 사업은 3가집니다.

이 가운데 노인요양시설과 강원랜드 직원 숙소 건립은 사업 계획이 확정돼, 설계가 진행 중입니다.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노인요양시설은 2025년 말, 직원 숙소는 2026년 상반기에 완공하게 됩니다.

[박대근/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사무처장 : "태백시와 강원랜드, 그리고 현대위가 TF를 구성해서 실시설계 승인, 즉 인허가입니다. 이것이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태백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법무부 교정시설은 내년에 실시설계 예산을 확보했는데, 오는 2025년 착공이 목표입니다.

완공 후 운영까지는 최소 2~3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또 다른 대체산업으로 티타늄 광산 개발이나 LNG 화력발전소 유치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사업 타당성이나 경제성 검토 등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하지만 태백시 경제의 기반인 석탄공사 장성광업소는 2024년 말 폐광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대체산업의 추진 일정을 감안하면, 폐광 이후 적어도 2~3년 동안 일자리가 없어 인구 유출이 불가피합니다.

태백시와 주민들은 광업소 폐광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함억철/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 : "각종 사업이 2026년 이후에 계획돼 있어서, 착공 및 완공 시기를 서둘러서 지역 경제 회생을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주도로 석탄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것은 1988년부터입니다.

35년이 다 됐지만, 마지막 탄광의 폐광을 앞두고도 태백시는 새로운 일자리 산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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