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지난해 자살사망자 1만 3천여 명…1년새 1.2% 증가

입력 2022.09.27 (16:40) 수정 2022.09.27 (18: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1만 3,35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새 1.2%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증가, 10~20대 자살률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가 1만 3,352명,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은 26명으로 각각 2020년보다 1.2% 증가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35.9명으로, 여성의 16.2명보다 2.2배 높았으며, 2020년 대비 자살률은 남성이 1.2%, 여자 1.4%씩 각각 증가했습니다.

자살률은 80세 이상이 61.3명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70대 41.8명, 50대 30.1명, 60대 28.4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과 지난해 사이 자살률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살펴보면, 10대 자살률이 1년 새 10.1%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다음은 20대 8.5% 70대 7.7%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60대 자살률은 1년 새 5.7% 줄었고, 40대는 3.4%, 80세 이상은 2.2%씩 자살률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자살률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및 자살생각률 증가, 10~20대 자살률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복지부의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울 위험군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3.2%에서 올해 6월 16.9%로 5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자살생각률은 4.6%에서 12.7%로 3배 증가했습니다.

우울증 진료환자는 2020년 약 85만 명에서 지난해 93만 명으로 10% 늘었고, 특히 10~30대 등 젊은 층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향후 2~3년간 급격히 자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복지부 곽숙영 정신건강정책관은 “그간 감소추세였던 자살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살률 감소를 위해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개입 노력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자살예방법 개정 및 시행으로, 경찰·소방이 당사자 동의 이전에 자살예방센터로 자살시도자·유족 등 정보를 연계할 수 있도록 해, 자살 고위험군 지원을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장기화’ 지난해 자살사망자 1만 3천여 명…1년새 1.2% 증가
    • 입력 2022-09-27 16:40:41
    • 수정2022-09-27 18:01:56
    사회
지난해 1만 3,35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새 1.2%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증가, 10~20대 자살률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가 1만 3,352명,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은 26명으로 각각 2020년보다 1.2% 증가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35.9명으로, 여성의 16.2명보다 2.2배 높았으며, 2020년 대비 자살률은 남성이 1.2%, 여자 1.4%씩 각각 증가했습니다.

자살률은 80세 이상이 61.3명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70대 41.8명, 50대 30.1명, 60대 28.4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과 지난해 사이 자살률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살펴보면, 10대 자살률이 1년 새 10.1%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다음은 20대 8.5% 70대 7.7%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60대 자살률은 1년 새 5.7% 줄었고, 40대는 3.4%, 80세 이상은 2.2%씩 자살률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자살률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및 자살생각률 증가, 10~20대 자살률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복지부의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울 위험군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3.2%에서 올해 6월 16.9%로 5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자살생각률은 4.6%에서 12.7%로 3배 증가했습니다.

우울증 진료환자는 2020년 약 85만 명에서 지난해 93만 명으로 10% 늘었고, 특히 10~30대 등 젊은 층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향후 2~3년간 급격히 자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복지부 곽숙영 정신건강정책관은 “그간 감소추세였던 자살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살률 감소를 위해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개입 노력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자살예방법 개정 및 시행으로, 경찰·소방이 당사자 동의 이전에 자살예방센터로 자살시도자·유족 등 정보를 연계할 수 있도록 해, 자살 고위험군 지원을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