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강원지사 피의자 전환…알펜시아 ‘입찰방해’ 혐의

입력 2022.09.28 (12:17) 수정 2022.09.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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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지난해 6월 KH그룹에 팔렸는데요,

KBS는 이 공매 과정에서 입찰 담합이 의심된다는 내용을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의 조사가 이어졌는데, 조만간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에 대한 경찰의 피의자 심문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였던 알펜시아리조트.

강원도개발공사의 소유였는데, 지난해 6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민간기업에 팔렸습니다.

낙찰자는 KH그룹의 계열사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

감정가는 1조 원이었는데, 낙찰가는 7,100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콘도 분양권 등 부채를 빼면 실매각가는 4,500억 원 정도였습니다.

사실상 감정가의 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린 셈입니다.

입찰의 공정성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시 입찰 참여업체가 단 2곳이었는데, 둘 다 KH그룹 계열사였다는 점입니다.

KBS의 단독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쟁입찰을 가장한 '단독입찰'이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올해 4월 강원도청 관련 부서와 관련자들의 집, KH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KH그룹 배상윤 회장을 '입찰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조만간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불러 입찰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매각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된 겁니다.

해외 체류중인 배 회장의 소환 조사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에 앞서, 알펜시아 매각 업무를 담당했던 강원도청 소속 공무원 한 명과 KH 관계자 한 명도 입건돼 이미 조사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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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문순 전 강원지사 피의자 전환…알펜시아 ‘입찰방해’ 혐의
    • 입력 2022-09-28 12:17:11
    • 수정2022-09-28 1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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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지난해 6월 KH그룹에 팔렸는데요,

KBS는 이 공매 과정에서 입찰 담합이 의심된다는 내용을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의 조사가 이어졌는데, 조만간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에 대한 경찰의 피의자 심문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였던 알펜시아리조트.

강원도개발공사의 소유였는데, 지난해 6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민간기업에 팔렸습니다.

낙찰자는 KH그룹의 계열사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

감정가는 1조 원이었는데, 낙찰가는 7,100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콘도 분양권 등 부채를 빼면 실매각가는 4,500억 원 정도였습니다.

사실상 감정가의 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린 셈입니다.

입찰의 공정성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시 입찰 참여업체가 단 2곳이었는데, 둘 다 KH그룹 계열사였다는 점입니다.

KBS의 단독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쟁입찰을 가장한 '단독입찰'이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올해 4월 강원도청 관련 부서와 관련자들의 집, KH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KH그룹 배상윤 회장을 '입찰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조만간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불러 입찰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매각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된 겁니다.

해외 체류중인 배 회장의 소환 조사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에 앞서, 알펜시아 매각 업무를 담당했던 강원도청 소속 공무원 한 명과 KH 관계자 한 명도 입건돼 이미 조사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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