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한시기구 조례안 상임위 통과…순탄 운영은 미지수
입력 2022.09.28 (19:16)
수정 2022.09.28 (2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구시가 민선 8기 핵심과제 수행을 위해 한시기구를 설치하는 조례안을 제출했지만,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었는데요.
설치 기구 수를 줄이는 설득 끝에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구시의 일방통행식 사업 추진과 시의회의 소극적 역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대구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습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는 지난 21일, 대구시의 기구 성격이 한시적이지 않고 설치 개수도 과하다며 유보했는데, 엿새 만에 입장을 바꾼 겁니다.
[임인환/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대구시가 조직 개편을) 급하게 하고 이래서 이런 부분을 이번에 좀 고쳐야 되겠다 이렇게 했었는데 워낙 좀 이제 급한 일들 때문에 너무 오래 끌어서는 안 되겠다 이래서..."]
대구시는 애초 5개 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가 시정혁신조정관을 제외하고 4개만 설치하는 수정 조례안을 제출하면서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이어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대구시는 조례가 시행되는 다음 달 7일 한시기구들을 출범할 계획입니다.
[김정기/대구시 기획조정실장 : "조례에 근거하지 않고서는 저희가 한시기구를 출범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조례가 회기 중에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대구시가 소통이 필요한 주요 현안을 일방통행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다, 시의회 조차 견제 기능이 사라진 채 대구시의 거수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시민을 무시하는 일방적 행정이 이렇게 자꾸 축적되어 가지 않을까. 시장이 그렇게 하더라도 의회가 견제하고 제동을 걸고 대안을 마련해야 됩니다."]
대구시 자치조직권 발동으로 한시기구 출범에는 성공하더라도 행안부의 사전협의 없이 출범해 임의기구에 그치는 데다, 서울시 선례처럼 사후 감사원의 시정조치를 받을 수도 있어 향후 운영이 순탄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대구시가 민선 8기 핵심과제 수행을 위해 한시기구를 설치하는 조례안을 제출했지만,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었는데요.
설치 기구 수를 줄이는 설득 끝에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구시의 일방통행식 사업 추진과 시의회의 소극적 역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대구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습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는 지난 21일, 대구시의 기구 성격이 한시적이지 않고 설치 개수도 과하다며 유보했는데, 엿새 만에 입장을 바꾼 겁니다.
[임인환/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대구시가 조직 개편을) 급하게 하고 이래서 이런 부분을 이번에 좀 고쳐야 되겠다 이렇게 했었는데 워낙 좀 이제 급한 일들 때문에 너무 오래 끌어서는 안 되겠다 이래서..."]
대구시는 애초 5개 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가 시정혁신조정관을 제외하고 4개만 설치하는 수정 조례안을 제출하면서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이어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대구시는 조례가 시행되는 다음 달 7일 한시기구들을 출범할 계획입니다.
[김정기/대구시 기획조정실장 : "조례에 근거하지 않고서는 저희가 한시기구를 출범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조례가 회기 중에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대구시가 소통이 필요한 주요 현안을 일방통행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다, 시의회 조차 견제 기능이 사라진 채 대구시의 거수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시민을 무시하는 일방적 행정이 이렇게 자꾸 축적되어 가지 않을까. 시장이 그렇게 하더라도 의회가 견제하고 제동을 걸고 대안을 마련해야 됩니다."]
대구시 자치조직권 발동으로 한시기구 출범에는 성공하더라도 행안부의 사전협의 없이 출범해 임의기구에 그치는 데다, 서울시 선례처럼 사후 감사원의 시정조치를 받을 수도 있어 향후 운영이 순탄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구시 한시기구 조례안 상임위 통과…순탄 운영은 미지수
-
- 입력 2022-09-28 19:16:34
- 수정2022-09-28 20:06:54

[앵커]
대구시가 민선 8기 핵심과제 수행을 위해 한시기구를 설치하는 조례안을 제출했지만,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었는데요.
설치 기구 수를 줄이는 설득 끝에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구시의 일방통행식 사업 추진과 시의회의 소극적 역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대구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습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는 지난 21일, 대구시의 기구 성격이 한시적이지 않고 설치 개수도 과하다며 유보했는데, 엿새 만에 입장을 바꾼 겁니다.
[임인환/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대구시가 조직 개편을) 급하게 하고 이래서 이런 부분을 이번에 좀 고쳐야 되겠다 이렇게 했었는데 워낙 좀 이제 급한 일들 때문에 너무 오래 끌어서는 안 되겠다 이래서..."]
대구시는 애초 5개 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가 시정혁신조정관을 제외하고 4개만 설치하는 수정 조례안을 제출하면서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이어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대구시는 조례가 시행되는 다음 달 7일 한시기구들을 출범할 계획입니다.
[김정기/대구시 기획조정실장 : "조례에 근거하지 않고서는 저희가 한시기구를 출범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조례가 회기 중에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대구시가 소통이 필요한 주요 현안을 일방통행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다, 시의회 조차 견제 기능이 사라진 채 대구시의 거수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시민을 무시하는 일방적 행정이 이렇게 자꾸 축적되어 가지 않을까. 시장이 그렇게 하더라도 의회가 견제하고 제동을 걸고 대안을 마련해야 됩니다."]
대구시 자치조직권 발동으로 한시기구 출범에는 성공하더라도 행안부의 사전협의 없이 출범해 임의기구에 그치는 데다, 서울시 선례처럼 사후 감사원의 시정조치를 받을 수도 있어 향후 운영이 순탄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대구시가 민선 8기 핵심과제 수행을 위해 한시기구를 설치하는 조례안을 제출했지만,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었는데요.
설치 기구 수를 줄이는 설득 끝에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구시의 일방통행식 사업 추진과 시의회의 소극적 역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대구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습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는 지난 21일, 대구시의 기구 성격이 한시적이지 않고 설치 개수도 과하다며 유보했는데, 엿새 만에 입장을 바꾼 겁니다.
[임인환/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대구시가 조직 개편을) 급하게 하고 이래서 이런 부분을 이번에 좀 고쳐야 되겠다 이렇게 했었는데 워낙 좀 이제 급한 일들 때문에 너무 오래 끌어서는 안 되겠다 이래서..."]
대구시는 애초 5개 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가 시정혁신조정관을 제외하고 4개만 설치하는 수정 조례안을 제출하면서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이어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대구시는 조례가 시행되는 다음 달 7일 한시기구들을 출범할 계획입니다.
[김정기/대구시 기획조정실장 : "조례에 근거하지 않고서는 저희가 한시기구를 출범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조례가 회기 중에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대구시가 소통이 필요한 주요 현안을 일방통행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다, 시의회 조차 견제 기능이 사라진 채 대구시의 거수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시민을 무시하는 일방적 행정이 이렇게 자꾸 축적되어 가지 않을까. 시장이 그렇게 하더라도 의회가 견제하고 제동을 걸고 대안을 마련해야 됩니다."]
대구시 자치조직권 발동으로 한시기구 출범에는 성공하더라도 행안부의 사전협의 없이 출범해 임의기구에 그치는 데다, 서울시 선례처럼 사후 감사원의 시정조치를 받을 수도 있어 향후 운영이 순탄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
-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윤희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