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설비 작동했나…현대아울렛 압수수색

입력 2022.09.28 (23:47) 수정 2022.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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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명의 사상자가 난 대전 현대아울렛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화재 원인과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앞서 경찰은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하역장 부근의 화물차를 견인해 정밀감식에 들어갔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 참사가 난 대전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지게차가 1톤 화물차를 끌어냅니다.

적재함은 불에 타 사라졌고 차량은 뼈대만 남은 채 검게 그을렸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 화물차에서 물건을 내린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뒤 10초 만에 불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불이 난 곳이 차 안인지 바깥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2차 합동감식에서는 스프링클러와 소화전, 제연설비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뿐 아니라 소방설비의 작동 여부를 밝히기 위해 대전 현대아울렛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화재 발생 초기 촬영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불길이 번지고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주차장 출입구까지 덮치는 것으로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항수/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스프링클러) 전자식 로그기록을 대조해서 정상 작동 여부를 밝히겠습니다."]

합동감식반은 스프링클러나 소화전에 연결된 75톤 물탱크가 현재 정상 수위로,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물이 사용되지 않은 것인지 자동으로 채워진 것인지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참사 피해자의 첫 발인이 유가족들의 눈물 속에 진행됐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미루겠다며 항의했습니다.

[피해자 유가족 : "죽은 자가 살아 나오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왜 죽었는지 정확하게 (알리고) 거기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는 져야 할 것 아니에요."]

경찰은 곧 아웃렛 관계자 등을 소환해 관리 의무를 다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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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설비 작동했나…현대아울렛 압수수색
    • 입력 2022-09-28 23:47:55
    • 수정2022-09-29 00: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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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명의 사상자가 난 대전 현대아울렛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화재 원인과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앞서 경찰은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하역장 부근의 화물차를 견인해 정밀감식에 들어갔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 참사가 난 대전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지게차가 1톤 화물차를 끌어냅니다.

적재함은 불에 타 사라졌고 차량은 뼈대만 남은 채 검게 그을렸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 화물차에서 물건을 내린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뒤 10초 만에 불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불이 난 곳이 차 안인지 바깥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2차 합동감식에서는 스프링클러와 소화전, 제연설비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뿐 아니라 소방설비의 작동 여부를 밝히기 위해 대전 현대아울렛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화재 발생 초기 촬영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불길이 번지고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주차장 출입구까지 덮치는 것으로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항수/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스프링클러) 전자식 로그기록을 대조해서 정상 작동 여부를 밝히겠습니다."]

합동감식반은 스프링클러나 소화전에 연결된 75톤 물탱크가 현재 정상 수위로,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물이 사용되지 않은 것인지 자동으로 채워진 것인지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참사 피해자의 첫 발인이 유가족들의 눈물 속에 진행됐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미루겠다며 항의했습니다.

[피해자 유가족 : "죽은 자가 살아 나오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왜 죽었는지 정확하게 (알리고) 거기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는 져야 할 것 아니에요."]

경찰은 곧 아웃렛 관계자 등을 소환해 관리 의무를 다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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