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피의자 전환…알펜시아 ‘입찰방해’ 혐의

입력 2022.09.28 (23:53) 수정 2022.09.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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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물단지로 전락한 알펜시아리조트가 우여곡절 끝내 지난해 매각됐습니다.

하지만 매각 과정에 강원도와 KH그룹 간 입찰 담합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요.

결국, 경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입찰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만든 알펜시아리조트입니다.

천문학적인 부채로 경영난에 허덕이다 지난해 6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KH 그룹의 계열사에 팔렸습니다.

[최문순/전 강원도지사/지난해 6월 : "배상윤 KH 필룩스 그룹 회장님께 강원도민들의 존경과 감사를 대신 전하고자 합니다."]

당장 헐값 매각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기존 감정가가 1조 원에 달하는데, 낙찰가는 7,100억 원이었고 콘도 분양권 등 부채를 빼면, 실 매각가는 4,500억 원 정도였습니다.

알펜시아 주변 땅에 대한 개발사업을 KH에 넘기겠다는 계획까지 발표됐습니다.

[최문순/전 강원도지사/지난해 6월 : "KH 필룩스 그룹이 추가로 매입해 개발할 예정입니다. 큰 개발이 시작된 만큼 강원도와 강원개발공사에서는 전담 조직을 만들어서…."]

당시 입찰 참여업체는 단 2곳이었는데, 둘 다 KH 그룹 계열사였다는 게 KBS의 취재를 통해 드러나면서, 담합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이 동시에 조사에 나섰고 경찰은 지난 4월 강원도청과 KH 그룹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알펜시아 매각 업무를 담당했던 강원도청 소속 공무원 한 명과 KH 관계자 한 명을 입찰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제 수사는 KH 그룹 배상윤 회장과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핵심 혐의는 '입찰 방해'.

배 회장은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고, 최 전 지사에 대해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는 최 전 지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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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피의자 전환…알펜시아 ‘입찰방해’ 혐의
    • 입력 2022-09-28 23:53:02
    • 수정2022-09-29 00:16:32
    뉴스9(강릉)
[앵커]

애물단지로 전락한 알펜시아리조트가 우여곡절 끝내 지난해 매각됐습니다.

하지만 매각 과정에 강원도와 KH그룹 간 입찰 담합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요.

결국, 경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입찰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만든 알펜시아리조트입니다.

천문학적인 부채로 경영난에 허덕이다 지난해 6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KH 그룹의 계열사에 팔렸습니다.

[최문순/전 강원도지사/지난해 6월 : "배상윤 KH 필룩스 그룹 회장님께 강원도민들의 존경과 감사를 대신 전하고자 합니다."]

당장 헐값 매각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기존 감정가가 1조 원에 달하는데, 낙찰가는 7,100억 원이었고 콘도 분양권 등 부채를 빼면, 실 매각가는 4,500억 원 정도였습니다.

알펜시아 주변 땅에 대한 개발사업을 KH에 넘기겠다는 계획까지 발표됐습니다.

[최문순/전 강원도지사/지난해 6월 : "KH 필룩스 그룹이 추가로 매입해 개발할 예정입니다. 큰 개발이 시작된 만큼 강원도와 강원개발공사에서는 전담 조직을 만들어서…."]

당시 입찰 참여업체는 단 2곳이었는데, 둘 다 KH 그룹 계열사였다는 게 KBS의 취재를 통해 드러나면서, 담합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이 동시에 조사에 나섰고 경찰은 지난 4월 강원도청과 KH 그룹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알펜시아 매각 업무를 담당했던 강원도청 소속 공무원 한 명과 KH 관계자 한 명을 입찰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제 수사는 KH 그룹 배상윤 회장과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핵심 혐의는 '입찰 방해'.

배 회장은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고, 최 전 지사에 대해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는 최 전 지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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